[화가와 모델] 박찬원

글 입력 2019.05.0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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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원1.jpg
 

첫인상만 보고 먼저 그림을 그렸는데요, 어떤 것 같아요?

하하.. 역시 제 눈썹이 뚜렷하네요. 다른 사람들도 다 저를 보면 '눈썹'이 잘생겼다고 하더라구요. 눈썹만 미남인가, 어렸을때부터 어른분들도 다 제 눈썹과 목소리만 이야기하더라구요. 주위 사람들도 전부 제 눈썹을 얘기하고..


사실 저도 제일 먼저 눈썹부터 그렸어요.

아 역시.. 그런데 제가 이렇게 잘생겼나요? 이렇게 보니까 좀 괜찮네. 코도 높고, 이 헤어스타일대로 해야겠네요. 그림 너무 마음에 들어요. 

그림 보니까 생각났는데, 저는 원래 웃는 표정이랑 평소 무표정이랑 되게 인상이 달라서 사람들한테 되게 오해를 많이 사거든요. 근데 저는 이런 모습도 제 본래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는데 (자주 짓는 무표정이) 주위에서 자꾸 이런 표정을 징르 때마다 무슨 일이 있는지 알고 물어거나 화났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어렸을때부터 그러니까 계속 스트레스를 받는 거에요.

나는 그건 사실 원래 내가 갖고 있는 본모습인데 사람들한테 맞춰서 내가 이사람들 기준에만 맞춰서 항상 웃으면서만 살 수 없는데,,- 물론 웃는게 좋긴 하지만 이것도 뭔가 나 자신 그대로만 봐주면 안될까?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사진을 찍게 되면 이런 느낌으로 찍고 싶어요. 된다면 수염기르고 부시시하게, 내 원래 모습으로 사진찍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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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어떤 일이 있었나요?

제가 얼마전에 전시를 다녀왔었는데, 르누아르 특별전을 다녀왔어요. 전시에서 보니까 르누아르 화가가 추구하는 게 행복이잖아요. 그 실제 삶은 힘들어도 그림만은 아름다워야 된다. 그림 속 여성들도 정말 아름답고.. 몽환적이고, 좀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 느낌 받았어요.

제가 미술을 잘 모르는데, 알쓸신잡에서 봤는데 알려준 방법이 좀 도움이 되더라구요. 전시 가면 '내가 여기서 제일 가져가고 싶은 그림 하나 찾는 생각'으로 관람하면.자기만의 포인트를 찾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어떤 작품이 제일 기억에 남나요?

저는 자화상이 제일 좋았어요. 르누아르. 자화상이 세 개가 있었는데, 그게 30대, 60세? 죽기 전 노인 모습이었어요. 이 작품이 딱히 어떘다기 보다는, 먼가 진짜 세월을, 자기 세월을 그림으로 담았다는 게 멋있었어요. 보통 우리는 내가 어떻게 늙어가고 있는지 잘 깨닫지 못하잖아요. 어느 순간에만 느끼고. 매일 거울을 보니까..

저는 20살때랑 지금이랑 뭐가 어떻게 달라지고 나이 들었는지, 잘 모르겠는데. 오랜만에 부모님을 뵈면 아 늙으셨구나 그렇게 느껴지잖아요. 내 자신은 어떤지 잘 모르고. 하지만 자화상을 그리면 그걸 판단할 수가 있잖아요. 주름이 여깄네 수염이 길었네 등. 이 사람은 자화상을 그렸을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 많이 생각이 들더라구요. 자화상의 눈빛이 되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요.




[최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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