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음] 음악이 건네는 열정의 위로와 긍정의 에너지 - 그룹사운드 잔나비와의 인터뷰

즐겁고 유쾌했던 잔나비의 음악 이야기
글 입력 2018.12.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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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

음악이 건네는 열정의 위로와 긍정의 에너지

그룹사운드 잔나비와의 인터뷰



잔나비.jpg



안녕하세요, 청음과 아트인사이트를 찾아주신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어느덧 12월의 끝자락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요즘, 여러분은 어떤 마음으로 연말을 보내고 계신가요? 제게 가장 마지막 달인 12월은 늘 아쉽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는 달인데요. 저는 올해가 벌써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드는 아쉬움과 또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할 설렘에 서운하고 두근거린 마음으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 한해도 여러분들에게 의미있고 소중히 기억되는 한해가 되셨길 바라며, 2019년에도 청음은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음악 이야기로 여러분께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지난 우.사.인에서 아티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러 뮤지션들과 다양한 음악 이야기들을 함께 나눠었는데요. 청음에서도 독자 여러분과 함께 뮤지션들의 즐겁고, 재미있는 음악 이야기를 공유하며, 아티스들과의 대화로 찾아뵈려 하니, 앞으로도 지금처럼 많은 기대와 관심과 부탁드리겠습니다!

 

우.사.인에서 청음으로 새로운 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청음의 첫 아티스트 인터뷰는 청춘의 음악과 요즘 가장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는 잔나비와 대화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잔나비 아티스트분들은 사실 우.사.인에서도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동안 눈부신 발전으로 폭.풍.성.장한 잔나비와의 이번 대화에서는 뮤지션으로서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음악만큼이나 개성 넘치는 잔나비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 달, <열 번째 단독 콘서트 – Nonsense>를 마치고, 요즘 정말 뜨거운 관심과 사랑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잔나비는 언제나처럼 연말에도 관객과 함께할 공연과 새로 준비하는 앨범 작업 중에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즐겁고, 유쾌했던 잔나비와의 인터뷰, 그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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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사운드 잔나비
왼쪽부터 윤결(드럼), 장경준(베이스)
최정훈(보컬), 김도형(기타), 유영현(키보드)

 



뮤지션, 그룹사운드 잔나비



[청음]

안녕하세요, 잔나비 멤버 여러분! <우.사.인> 인터뷰 이후 <청음>으로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독자 분들께 인사부탁드려요.

 

[잔나비]

정훈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잔나비 보컬 최정훈입니다!

영현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잔나비 키보드 유영현입니다. 만나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도형 : 안녕하세요. 그룹사운드 잔나비 기타 김도형입니다!

윤결 : 안녕하세요. 잔나비의 드러머 윤결입니다. 반갑습니다!

경준 : 안녕하세요. 그룹사운드 잔나비에서 베이스를 연주하는 장경준입니다!


 

[청음]

정규 1집 앨범 [MONKEY HOTEL]을 발매한 이후에 다양한 음악활동들을 이어가시면서 정말 바쁜 나날들을 보내셨는데요. 그 동안 ‘SHE’와 ‘GOOD BOY TWIST’로 두 번의 싱글 앨범을 발매하시고, 콘서트와 페스티벌 등의 공연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 요즘, 잔나비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과 인기를 실감하시나요?

 

[잔나비]

정훈 : 딱히 작업실 밖을 돌아다니지를 않아서 잘 못 느껴요. 지인들한테 ‘너 인기 많아’하고 연락이 올 때도 있는데 순간 기분은 좋지만, 속으로는 이게 놀리는 건가 싶을 때도 있고요. 잘 못 느끼겠어요.

 

영현 : 아무래도 팬분들께서 저희 음악을 불러주시고, 이전보다 더 큰 환호를 해주셔서 저희가 더 큰 힘을 얻는 것 같아요. 저희도 힘입어 더더욱 즐기다보니 큰 시너지가 생겨서 멀리서 바라보시는 팬이 아니신 분들께서도 잔나비를 좋게 봐주시는 거 같아요.

 

도형 : 이번 콘서트가 저희에게는 도전이었는데 꽉 채워주셔서 감사함을 많이 느꼈어요.

 

윤결 : 요새 페스티벌이나 공연을 다니면서 잔나비 초창기 때보다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시는 게 느껴져요.

 

경준 : 공연장이나 페스티벌에서 좀 실감하는 거 같아요. 이제는 잔나비의 노래를 알고, 노래를 듣고 싶어서 오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그런지 조금씩 피부로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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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sense' 콘서트



[청음]

얼마 전, 열 번째 단독 콘서트를 맞이하셨는데,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와 공연을 마치신 소감 한 마디씩 부탁드려요.

    

[잔나비]

정훈 : 공연 준비를 위해서 늘 그랬듯 다같이 먹고 자며 보냈던 시간들이 기억에 가장 남아요. 공연 전에 하나같이 긴장한 표정들도 떠오르고요. 함께 공연을 만들어주신 팬분들께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영현 : 공연 제목이 넌센스이다보니 저희끼리 정말 넌센스한 요소가 무엇이 있을지 다섯명이서 작업실에 편안히 누워 터무니없는 말도 안되는 소릴하며 히히덕 거렸던 기억들이 납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들이 될 것 같아요.

 

도형 : 콘서트 준비는 항상 너무 즐겁습니다.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준비 하는 것처럼 친구들과 공연을 만드는 것은 정말 설레요. 이번 콘서트의 MD도 직접 저희가 만들고 포장 했는데, MD를 착용하고 저희끼리 런웨이를 했던 게 생각납니다.

 

윤결 : 저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기억나는 일보다는 콘서트 첫날에 도중에 이문세 선생님께서 무대에 깜짝 등장하셨는데, 그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콘서트를 열심히 준비했는데, 잘 마쳐서 너무 기쁘고요. 자리를 꽉꽉 채워주시며, 응원해주시고 함께해주신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경준 : 저는 공연을 하고나서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특히 더 관객들이랑 감정적으로 호흡이 잘 맞았던거 같아요. 직접 느껴보지 않으면 모를 그런 분위기들이 있는데, 평소 공연 때와는 많이 달라서 그때의 느낌이 생각이 나고, 정말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청음] 

잔나비는 다른 뮤지션과의 피처링 작업과 작곡에 참여하며 장르의 큰 경계없이 다양하게 음악 작업을 하시는 편인 것 같아요. 특히 올해 10월에 발매한 이문세님의 16집 앨범 [BETWEEN US]에서 ‘길을 걷다보면’ 의 작곡에 참여하신 인연으로 이번 단독 콘서트에서는 이문세님이 깜짝 게스트로 출연하시기도 했는데요. 선배 뮤지션과의 아름다운 콜라보로 ‘빗속에서’ 를 열창하시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에 함께한 이문세님과의 곡 작업은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잔나비]

정훈 : 너무 영광스러운 작업이었어요. 우리가 음악을 꽤 하는 애들이구나 확인?할 수있는 계기였죠.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요. 하지만 작업 과정에서 이문세 선생님의 내공을 몸소 느끼고는 이런 분이 진짜 가수고 음악인이지 싶은 마음에 자괴감도 들어... 큰 자신감을 준 동시에 자극제가 된 작업이었어요.

 

영현 : 항상 동경하던 분이었고 정말 롤 모델인 이문세 선생님과 뮤지션 대 뮤지션으로 음악적 대화를 한다는 그 자체에 굉장히 보람을 느꼈고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도형 : 집안의 경사였죠. 가장 큰 것은 우리가 노력하며 만들어 왔던 음악을 이문세 선생님께서 알아 주셨다는 거였어요. ‘우리가 음악을 잘 해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결 : 주로 곡 작업은 정훈, 도형, 영현 셋이서 해서 제가 크게 참여한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존경하는 이문세 선생님께 멤버들이 곡을 써서 드렸다는 사실만으로도 영광스러웠습니다.

 

경준 : 이문세 선생님과 같이 작업을 했단 사실이 너무나 신기했고, 이번 콘서트 공연에서는 직접 무대에서 같이 노래를 연주했단 게 아직도 꿈만 같아요. 그날 그때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청음]

이번 공연에서는 ‘Nonsense’라는 컨셉으로 콘서트를 꾸며주셨는데요. 재치 넘치고, 유쾌한 잔나비식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잔나비를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잔나비]

정훈 : 무모함인 것 같아요. 이번 공연도 그렇고, 앨범작업도 그렇고요. 우린 언제나 무모하고 무지한 결정에 의해서 시작이 돼요. 막무가내 리더인 제 영향이 크긴 해요. 뭔가 시작할 때 ‘이게 그저 또 하나의 과정 혹은 시행착오가 되더라도 하고 싶은 그림을 끈질기게 그려보자.’라고 다짐하며 시작하거든요.

 

영현 : 친구라고 생각해요. 우리 멤버들과 놀듯이, 재밌게 작업하고 준비한 음악들을 팬분들께서도 그대로 느끼며 즐겨주시기에 우리도 같은 친구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도형 : 저도 친구라고 생각해요.

 

윤결 : 저는 친구, 청춘, 에너지 등등 여러 가지 단어들이 생각나는 것 같아요.

 

경준 : 그게 바로 넌센스인 것 같습니다. 잔나비한테는 여러 가지 모습이 많은데, 그걸 하나로 표현 할 수 있는 단어가 넌센스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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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 [Monkey Hotel] 에 담긴 이야기



[청음]

정규 1집 앨범 [MONKEY HOTEL]은 발매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많은 분들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1집 앨범을 작업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에피소드 혹은 특히 애정이 남다른 곡이 있으신가요?

 

[잔나비]

정훈 : 1집 발매도 까마득한데, 그 작업기를 이야기하려니까 참 오랜 일 같이 느껴지네요.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을 놓고 타이틀로 맞을지 긴가민가 하다는 피드백들을 받았어요. 그래서 막판에 타이틀 한 곡을 추가하자라는 생각에 2주는 골머리를 썩였던 거 같아요. 한참 다들 멘붕에 빠져있던 중 작업실 거실에서 영현이가 비틀즈 퍼즐을 맞추기 시작했어요. 보통 때 같으면 더 고민해보자고 핀잔을 주었을 텐데, 그날따라 저도 같이 맞추기 시작했어요. 도형이도요. 셋 다 너무 괴로웠던 거죠. 해가 뜰 때까지 퍼즐을 다 맞추고는 ‘이제 그냥 앨범 내자’ 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영현 : 특별한 에피소드는 생각이 안나지만, 매일같이 야식을 위해서 작업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야식 메뉴 고르는 재미에 살았던 기억이 납니다.

 

도형 : 전 곡에 너무 많은 사랑을 쏟았기에 애정이 남다르기 보단 마지막 작업했던 ‘정글’ 이 생각나요. ‘정글’ 곡을 마지막으로 만들었는데, 길었던 1집 곡 작업 여정의 끝이었죠, 또 에피소드라기보단 저희가 합숙을 했는데, 영현이가 잠꼬대로 적당히 좀 하라고 했던 게 생각나요(웃음).

 

윤결 :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저는 ‘정글’ 이란 곡을 좋아해요. 정훈이가 작사를 하는데. 가사를 쓸 때 제 생각을 하며 가사를 썼다고 해서 좋아해요.

 

경준 : 그 당시 멤버들과 다같이 비틀즈를 공부했었어요. 정말 다같이 너무 빠져서 정보란 정보는 다 찾아보고, 책도 읽고 다큐멘터리도 보고 비틀즈에 대해 뜨겁게 공부한 게 기억이 남네요. 저는 홍콩을 좋아합니다. 그 노래는 들을 때마다 가슴 뜨거워지는 게 있는 거 같아요.



[청음]

잔나비의 곡들은 보컬 최정훈님이 모든 가사를 직접 쓰시는데요. ‘뜨여남품’ 의 아련한 감성이 느껴지는 시적인 가사부터 ‘꿈나라 별나라’ 의 재기 발랄한 가사들까지 최정훈님의 가사 표현은 스펙트럼이 참 다양한 것 같아요. 가사에 대한 영감은 주로 어느 것에서 얻으시는 편이신가요?

 

[잔나비]

정훈 : 작사보다 작곡을 먼저 하는 편이라 주로 그 곡의 음악적 요소 (멜로디, 편곡)에서 영감을 받아요. 애초에 하고 싶은 말이 명확히 있는 멜로디를 쓰려고 노력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걸 통해서 단어나 주제를 떠올리는 게 편한 거 같아요. 그리고 혼자 대화를 많이 해요. 때론 그 덕분에 과몰입을 할 때가 있긴 한데, 그 만큼 혼자 있는 시간 속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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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가 음악을 대하는 자세


 

[청음]

이토록 많은 분들이 잔나비의 음악에 공감하고, 사랑해주시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곡에 담긴 잔나비의 어떤 이야기들이 많은 분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는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잔나비]

정훈 : 최대한 가식없이 듣는 이에게 다가가자라는 모토가 있어요. 그 부분을 다들 알아봐주시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에요.


영현 : 사람들마다 가슴속에 갖고 있는 향수들을 잘 끄집어내어주는 그리고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가사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도형 : 솔직하고 순수한 노랫말과 음악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있는 것 같아요. 정말 고민하고 정성을 다하는데, 이런 부분을 많은 분들이 느껴주시는 거 같아요.

 

윤결 : 공감을 얻기 위한 이야기보단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서 많은 분들이 공감과 지지를 해주신다 생각합니다.

 

경준 : 정훈이가 쓰는 가사에는 힘이 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그걸 많은 분들이 자기의 이야기라 생각하고, 감정이입하면서 공감해주시는 거 같아요.

    


[청음]

잔나비 공연하면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는 떼창을 말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팬 분들의 떼창이 함께해 잔나비의 공연은 더 빛나는 무대로 완성되는 것 같은데요. 어떤 곡의 떼창 포인트를 가장 좋아하시나요?

 

[잔나비]

정훈 : 저희 곡은 아니지만 늘 앵콜곡으로 부르는 4non blondes의 'What’s up' 이요. 이 노래를 무대에서 해야겠다하고 마음 먹었을때, 그 무렵의 저와 멤버들의 얼굴을 팬분들의 얼굴에서 봐요. 그저 즐겁고 잔나비가 좋아서가 아닌 뭔가를 같이 울부짖는 게 느껴진달까..

 

영현 : 사랑하긴했었나요.... 누가 내 심장에다 못을 박았나 (잔!나!비!)

저희 레퍼토리중에 항상 이 곡이 공연의 앞부분에 위치해요! 행사나 다양한 축제에서 저희를 모르시는 분들께서도 공연이 끝나면 떼창해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잔나비라는 밴드이름은 절대 잊지 못하죠!

 

도형 : 'Cuckoo' 의 새가 되자 라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새가 되자’ 를 외쳐 주실 때마다 정말 많은 위로와 에너지를 받아요

 

윤결 : 저는 'Good Boy Twist' 의 벌스 부분 떼창을 가장 좋아해요.

 

경준 : 저는 떼창의 특정곡을 따로 두고 좋아하지는 않고요. 그날그날마다 다른거 같아요. 떼창 곡마다 느낌이 있고 에너지가 있어요. 어떤 날은 팬분들의 떼창으로 긴장이 싹 풀릴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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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에게 비틀즈와 퀸이란?

 

[청음]

흔히 잔나비의 음악을 빈티지 팝이라 이야기하는데, 평소 잔나비의 음악에 많은 영감을 준다고 하는 비틀즈와 퀸과 같은 밴드 뮤지션들은 잔나비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잔나비]

정훈: 영감을 주는 것 이상으로.. 덕질 대상이죠..! 특히 비틀즈는 영원히 덕질하게 될 것 같아요.

 

영현 : 그들의 음악은 말할 것 없이 너무 훌륭합니다. 하지만 그 밴드들의 이미지를 더 닮고 싶어해요. 음악적이고 예술적이지만 친근한 밴드, 그냥 닮고 싶은 밴드입니다!

 

도형 : 비틀즈는 한줄기 빛이었어요. 비틀즈를 알기 전과 후는 그냥 다른 사람들이었다고 봐도 될 것 같아요. 음악을 하는 의미와 재미를 확고히 해줬죠. 퀸도 마찬가지에요. 잔나비를 처음 만들었을 때 우리를 이어준 첫 공통 관심사였던 것 같아요.

 

윤결 : 저희에겐 교과서 같은 의미입니다.

 

경준 : 알면 알수록 더 미스테리인 사람들인 것 같아요! 지금 시대에 봐도 너무나 대단해요.


 

[청음]

잔나비는 인디 밴드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며, 기존의 다른 밴드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들로 잔나비만의 음악적 개성이 아주 돋보이는데요. 곡에 담긴 잔나비만의 색과 감성을 돋보이게 하는 그 매력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잔나비]

정훈 : 처음엔 어떤 길을 가야할지 갈피를 못 잡았어요. 인디는 ‘이래야 한다, 혹은 밴드는 이래야 한다’ 라는 틀에 박힌 시선들을 의식했죠. 예를 들어. 인디는 대중에게 어필하지 않아야 한다하더라도 티 안나게 도도하고 세련되게 해야 한다는..

근데 우리한테는 무관심에 버텨낼 용기도 없었고, 티안나게 도도하고 세련된 어필을 대신해 주고 우릴 포장해 줄 레이블도, 그런 노하우도 없었거든요.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솔직한 밴드가 되자! 그리고 그걸 음악에서도 느껴지게 해보자! 라고 생각했어요. 조금씩 알아주시는게 마냥 좋을 뿐이에요.

 

영현 : 저희의 강점은 친구라고 생각해요. 서로 정말 좋은꼴, 안좋은꼴 별꼴은 다 보았기 때문에 음악도 더 재밌게 더 편하게 서로 터놓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 같아요. 그 모습이 저희 색깔이 되는 것 같습니다.

 

도형 : 저희가 성격은 달라도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그 무언가가 같아요. 성격 다른 친구들이 공통적으로 좋아 하는 그 무언가가 저희의 개성으로 드러나는 거 같습니다.

 

경준 : 옛날 음악을 좋아하는 게 큰 부분인거 같아요. 그런 요소들이 곡에 잘 담겨있고 가사로 표현이 잘 되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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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걸음, 또 다른 시작


[청음]

요즘은 정규 2집 앨범 작업에 한창 중이시라 들었습니다. 1집 앨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있었기에 2집 앨범에 대한 부담도 상당하실 것 같은데요. 실례가 안된다면, 2집 앨범에서는 주로 어떤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싶으신 지 살짝 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잔나비]

정훈 : 늘 하고 싶던 말들을 후회하지 않도록 꾹꾹 담고 싶어요. 음악으로 들려 드릴게요.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영현 : 정훈이가 프로듀싱을 하기 때문에 덧붙혀 얘기 하자면, 앨범을 다 듣고나실 때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길 원하고 구상하는 것 같습니다.

 

도형 : 작업하면서 저희끼리 곡의 분위기와 장면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그림을 그려줄 수 있는 앨범이 될 것 같아요.

 

경준 : 1집 [Monkey Hotel]보다 더 성장하고 성숙한 음악이 되지 않을까요?!

 


[청음]

<청음>에서 드리는 공식 질문입니다. 잔나비의 꿈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잔나비]

정훈: 오래하는거요! 존버라고 하죠. 그리고 꼭 승리할거예요.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요.

  

영현 : 오래오래 같이 기분좋게 음악하면 좋겠습니다!!!

 

도형 : 어릴 적 우리가 꿈꿨던 그러나 살짝은 유치하기도 했던 락스타의 꿈을 끝까지 지켜나가는 게 꿈이고 목표입니다.

 

경준 : 지금도 하고 있는거 같은데, 팬분들과 같이 친구처럼 오래오래 알고지내면서 늙어가면 정말 재밌을 거 같아요.



[청음]

아티스트로서 잔나비의 앞으로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더불어, 독자 여러분들에게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

 

[잔나비]

정훈 : 2019년 좋은 앨범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영현 : 감사합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도형 : 활동은 지금처럼 꾸준히 쉼 없이 계속할 거고요. 계획은 내년에 2집을 내는 것입니다. 내년에 좋은 앨범으로 찾아뵐게요. 화이팅~! 할 수 있다!!

 

윤결 : 좋은 앨범과 많은 공연들로 찾아뵙겠습니다. 앞으로도 잔나비 많이 사랑해주세요!

 

경준 : 올해 2018년 12월 마지막 날까지 저희 잔나비는 여러 공연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뵐거고요! 내년 상반기쯤엔 2집 정규앨범으로 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잔나비하세요^^


 


 


이번 잔나비와의 인터뷰는 그들의 음악적 고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아티스트들의 인간적 매력도 느낄 수 있었던 아주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었는데요. 평소 무대 밖 아티스트들의 모습과 음악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음악에서도 느껴지듯, 잔나비의 가장 큰 매력은 직관적이고도 꾸밈없는 솔직한 이야기들이 결국은 모두 ‘우리’ 를 담고 있어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제나처럼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 그리고 진심어린 그들의 메시지가 잔나비의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온전히 닿을 수 있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 함께 해주신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글이 길었던 만큼, 청음과 함께 잔나비의 음악을 더 많이 나누고, 재밌게 즐기는 시간이 되셨길 고대해봅니다.

 

이제 곧 있으면 떠나보내야 하는 올해가 아쉽기도 하지만,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캐롤과 기다리는 행복함이 설레는 크리스마스가 있어 12월의 마지막은 좀 더 따뜻하고 포근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 한해도 여러분 모두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가오는 새해도 우리 반갑게 맞이해 주자고요! 아듀 2018, 웰컴 2019 :)



사진

ⓒ 페포니 뮤직

ⓒ 잔나비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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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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