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산티아고 40일간의 위로 [도서]

글 입력 2018.09.1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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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산티아고 40일간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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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니?

하고 싶은 것은 꼭 해내고 마는 멋진 친구 한 명이 있다. 내가 가장 놀랐고, 친구가 정말 멋져보였던 그녀의 도전을 꼽으라면 바로 '순례길에 오른 것'이었다. 프랑스의 국경 마을 생장에서 야곱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의 북서부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무려 800km를 걸어야 하는 그 도전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나도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다.

친구에게 질문한 적이 있다. "넌 순례길을 왜 걸었어?"라고.

그녀를 산티아고로 이끈건, '앞으로의 내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전 세계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삶을 꾸려가고 있는지 듣고 배우겠다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친구는 길 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인터뷰했고, 인터뷰의 키워드를 캘리로 적어서 선물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800km를 끝까지 완주했다.

그녀에게도, 그리고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에게도 정말 큰 선물이자 행운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에게 전해들은 순례길을 다른 사람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걸었을까?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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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마음이었다.
무언가는 찾지 않을까?


<산티아고 40일간의 위로>의 저자는 외국 기업 마케팅 담당 임원까지 지낸, '성공의 길'을 걷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성공의 길을 뒤로 하고, 인생을 다시 세팅하기 위해 순례길에 오른다.

순례길은 예수의 제자 야곱이 이베리아 반도에 복음을 전파한 길이다. 800km에 달하는 이 길은 중세부터 지금까지 천년이 넘는 시간동안 순례가 이어지고 있으며, 매년 3백만 명이 걷지만 단 15%만 완주하는 길이기도 하다. 막연한 기대만을 안고 떠난 저자에게도 역시 순례길은 쉽지 않았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들었음을 고백한다.

외부의 고통은 내면을 직시하게 한다. 저자가 순례길에서 찾은 것, 바로 그 '자신'이 아니었을까? 순례길을 걷는 것은 저자가 안고 있던 상처를 바로 보게 했고, 그는 이를 치료하고 위로하며 스스로를 보듬었다. 또한, 그 불안하고 힘겨운 싸움에서 저자를 구한 것은 함께 걷는 사람들이었다. 서로의 배려와 응원이 쌓여 지칠 때마다 힘을 낼 수 있는 용기가 되었고, 끝내는 그리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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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난 곳에서 다시 길이 시작되고 있었다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이 찾아온다.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걸까? 이 길을, 이렇게 계속 가도 괜찮은걸까?라고 묻게 되는 순간.

두 가지의 선택이 있다.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는 이 순간을 그냥 지나치거나, 혹은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거나. 후자를 선택하는 데에는 조금 더 많은 용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그리고 결심하게 되는 순간 내가 걷던 길이 바뀐다.

<산티아고 40일의 위로>의 저자 역시 그러한 순간과 마주했을 것이다. 열심히 달려왔고 성공했다고 믿었지만, 뒤돌아보니 남은 건 쳇바퀴 인생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슬픔이었다. 그래서 그는 이제 다른 선택을 했다. 그리고 지금껏 그냥 지나쳐 온 길 곳곳에 뿌리내린 후회화 슬픔을 순례길을 걸으며 위로했다.

<산티아고 40일의 위로>는 순례길을 떠나기 전 저자가 가졌던 용기와 순례길을 걸으며 느꼈던 위로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초대장같은 책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할 수 있길, 그래서 다른 길을 향해 발길을 옮길 수 있길 바래본다.


<목차>

#작가의 말

#산티아고 순례길 안내지도

#산티아고 제1막_몸으로 걷기

운명은 길을 떠나도록 만든다
버려야 하느니라, 버려야 사느니라
왜냐고 제대로 묻지 않고 살았다
헤밍웨이의 마지막 여행, 팜플로나 유감
용서는 정말 신에게 속한 걸까?
세상에서 가장 슬픈 짝사랑
머물고 싶지만 머물 수 없는 도시
대체 난 왜 여기까지 왔단 말인가?
아이들은 나비가 되었다
말로는 할 수 없는 말
길은 문제를 찾을 수 없다?
까미노의 마법, 필요한 것은 반드시 나타난다
해가 솟듯 무언가 가슴에서 솟아 올랐다
열 여덟살 마엘이 나를 깨우쳤다
제기랄! 순례자는 모든 것에 감사하라고?
드디어! 부르고스!

#산티아고 제2막_마음으로 걷기
디어 마이 프렌드
까미노에선 세속의 모든 것이 하찮아진다
나는 완벽하게 혼자였다
삶뿐 아니라 죽음에도 공평한 축복을
엄마, 그 슬픈 이름
어떻게든 다 낫게 해주셔야 합니다
난 뭐가 되고 싶은가?
괜찮아, 다 괜찮아!
레온, 이 도시가 나를 거부한다
세상에 슬픔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한국 청년이 1만 유로를 되찾은 사연
너의 화살표는 무엇이냐?
나는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다빈치 코드』의 템플기사단을 만나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오래 가려면 함께 가라!

#산티아고 제3막_영혼의 길
헨드릭의 친구 마티와 내 친구 미영이
키스 하는 사람과 키스 받는 사람
까미노는 나를 항복시켰다
순례자에겐 각자 다른 까미노가 있다
밥이 주는 위로
피를 나누지 않았다고 가족이 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사랑의 힘, 혹은 그들의 고해성사
산티아고를 앞두고 또 한 방 맞았다
납득할 수 있는 '엔딩'이 필요했다
그리고 피스테라
마지막 드라마, 콤포스텔라
나의 새로운 순례가 막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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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40일간의 위로
- 나를 만나, 나와 함께 걷다 -

지은이 : 박재희
출판사 : 디스커버리미디어
분야 : 여행 에세이
쪽 수 : 320쪽
발행일 : 2018년 9월 5일
정가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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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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