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당신이 필요한 것은 사랑뿐 - 노래로 기록된 사랑 [음악]

글 입력 2018.05.03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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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오래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라는 물음을 시작으로 오래 사랑받는 뮤지션과 패션 아이콘을 떠올렸다. 지금도 회자되는 마이클 잭슨, 제인 버킨, 서태지와 아이들, 비틀즈. 이들의 공통점을 뽑아보자면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뮤직비디오를 최초로 이야기 형식으로 만든 마이클 잭슨, 프렌치 시크 룩의 원조 제인 버킨, 가요계 최초로 스타일리스트를 도입한 서태지와 아이들, 젊은이들의 새로운 문화를 만든 비틀즈. 그들의 최초는 곧 최고가 되었고 노래와 그들의 캐릭터, 패션은 아직도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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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ATLES


오디션을 보러 온 비틀즈를 보고 심사위원은 ‘기타리스트가 포함된 밴드는 이제 한물갔다. 미래가 없다.’면서 탈락시켰다. 그러나 비틀즈는 뻔한 조합으로 뻔하지 않은 결과를 냈다. 젊은이들 모두가 열광하는 뮤지션이 되었고 지금까지도 기억되고 사랑받는다. 비틀즈하면 자연스레 검정 정장에 각자 악기를 매고 마이크 앞에 선 4명의 모습을 떠올린다. 4명의 음악가는 내는 노래마다 흥행을 거둔다. 제일 유명한 곡 LET IT BE. 렛잇비라는 가사부분만 흥얼거린다는 이 노래.

렛잇비는 그 많은 명곡 중에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인데 가사에 집중하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노래가 하나의 주술처럼 중얼거리게 되고 그대로 둬라는 뜻의 렛잇비를 되뇌다보면 엄마 손은 약손처럼 나를 달래주고 위안을 주는 느낌이다.


And when the broken hearted people
living in the world agree,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상심한 이 세상 모든 이는
그 말이 곧 답이 될 거라 믿는다네.
그대로 두어라.

-let it be 中-


어쩌면 지금 아이돌 음악을 듣는 세대에게는 노래가 조금은 지루할지도 모른다. 정말 일상적인 표현과 단어, 단순한 음이 반복된다. 그러나 듣다 보면 기타 줄이 튕기는 소리, 살짝 허스키한 목소리가 주는 경쾌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비틀즈 노래의 전반적인 주제는 사랑이다. 사랑을 주제로 이토록 많은 노래를 만들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비틀즈의 노래 가사를 음미하다 보면 하나의 이야기를 읽고 있는 느낌이 받는다.

'Thing we said today(오늘 우리가 나눈 대화)'라는 곡에서 love is love(사랑은 사랑이다.)라는 간단명료한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구구절절한 말 대신 ‘사랑은 사랑이다’라는 한 문장이 사랑에 대한 많은 가설과 조건이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When I Sixty-four'노래는 통통 튀는 분위기에 피크닉 느낌이 나는데 64살이 되었다고 가정하고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나이가 들어서도 나와 함께하고 싶다면 전구도 갈아주고 일요일 아침에는 드라이브를 가자고 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생일 때는 와인을 밸런타인데이에는 선물을 줄 건지 장난스레 물어온다. 연인들끼리 ‘만약에’라는 말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내가 이래도 사랑해줄 거야? 내가 나이가 들어서 쭈글쭈글해져도 사랑해줄 거야?’라는 끝없는 물음으로 둘만의 사랑이 영원할 수 있는지 물어본다. 그럼 상대편에서는 ‘그럼 그렇고말고 그때도 여전히 사랑해줄 거야.’ 라는 달콤한 말로 ‘만약에’라는 게임은 끝이 날 것이다.

이야기가 그려지는 노래는 그 곡을 더 잘 이해하고 오래도록 기억된다.






love, love, love…….


존 레논의 영원한 뮤즈이자 사랑하는 사람인 요코. 그녀의 영향 때문일까 비틀즈의 노래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무한한 영감, 마르지 않는 사랑을 끊임없이 표현한다. 사랑을 영양분으로 노래는 무럭무럭 자라난다. All you need is love, Girl, All my loving, Please love me do곡으로 그 사랑을 볼 수 있다. 하나의 연애편지를 몰래 읽는 사람처럼 간질간질한 기분이다. 그러나 그들이 노래하는 사랑은 사랑 이외에도 희로애락이 담겨있다. 어떨 땐 사랑해달라는 직접적인 표현으로 사랑을 바라고 어떨 땐 편지에 사랑을 담아 보내니 언제나 기억해달라는 약한 모습을 보인다. 자신의 사랑을 담담하게 고백하다가도 격한 감정으로 자신의 아픔을 알아달라고 하소연하기도 한다. 사랑을 다양한 말과 상황으로 표현한 사람이 또 있을까.

어쩌면 비틀즈가 부르던 노래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감정을 가지고 있어 오래도록 사랑받는 것 같다. 좋은 문학일수록 의미가 재창조되고 숨은 해석을 끝없이 찾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만큼 비틀즈의 노래 속에도 계속해서 의미를 다시 찾고 해석의 여지가 무궁무진하기에 지금까지 사람들이 듣고 또 듣는 것이 아닐까. 마치 시처럼 해석하는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다. 비틀즈의 노래는 멜로디를 빼고 가사만 보면 또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다. 멜로디가 있든 없든 가사가 가지는 힘이 있다. 옛날 명곡을 보면 노래도 좋지만 가사 또한 좋은 노래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광석이나 유재하를 들 수 있겠다. 가사가 가지는 힘은 지금도 미래에도 영원히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또 다른 영감과 교훈을 줄 것이다. 비틀즈가 오래도록 기억되고 사랑받는 이유.





우리 삶에 있는 사랑을 꺼내 이 노래를 들어보자. 생각나는 사람이 떠오르며 비틀즈의 노래를 좋아하게 될지도 모른다.

love, love, love.....




[백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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