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독서경영이 제시하는 미래

글 입력 2018.02.1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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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작은 도서관을 꾸리고 싶은 낭만적인 작은 소망이 꽤 많은 이들에게 있는 것 같다. 도서관이란 곳은 누구나에게 열려있는 양질의 문화사유공간이다. 돈이 없는 이도, 아는 것이 없는 이도, 그저 몸을 이끌고 들어가 책을 골라 읽기만 하면 된다. 돈 한푼 내지 않고 빌릴 수 있기까지하니, 무엇을 읽든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지 않는 공간이 도서관이다.

누군가의 깊은 사고와 감정, 지식, 상상력이 농축되어있는 책. 그렇게 엮여 완성된 하나의 책은 서울이든 작은 시골마을이든 문화지식수준 격차없이 꽂혀있을 수 있다. 물론 어떤 책들이 큐레이션되어있느냐에 따라 주민들이 제공받는 독서의 질이, 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 그렇지만 누구나에게 이렇듯 쉬이 열려있는 도서관은 언제나 갈 곳 없는 이까지도 완벽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한다.

내가 사는 지역에도 도서관이 있다. 옛날, 배움에 대한 소망의 참된 의미를 아셨던 분께서 도서관을 위해 부지를 기증하셨다. 난 이것이 우리 지역만의 특색있는 도서관이라 생각한다.

이번 호 독서경영에서 2018 특별기획 시리즈 '지역의 독서문화', 제주시의 독서문화 정책과 사례, 일본 돗토리의 지역출판과 독서문화를 보면서 지역의 독서문화가 활성화되고 높아지려는 시민의식에 대해 정말 깊은 감명과, 내가 사는 도시도 이러한 문화에 동참하고 선도해나갈 수 있을까 희망을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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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 다른 점이 있었다면 새 필진들이 등장했다는 점. 그중에서도 곽현화의 색다른 시선 편이 기억에 남는다. 그녀는 '비켜라 운명아 내가 간다'의 잡초 에세이를 말해주며 사회에서 제시한 삶의 방향은 나와 맞는 것인가? 남들이 나에게 들이대는 비난의 잣대는 과연 옳은 것인가 생각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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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다양한 분야를 섭렵해온 그녀의 이력에서 그녀가 그렇게 말하는 근거와 뚝심이 느껴지기에 더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말이었다. 내게 잡초가 화초일 수 있듯, 모두가 가는 길이라고해서 정답은 아닐 거다. 내 안에 떠오르는 지표가 있다면 그 빛나는 길을 따라나가는 것도 색다른 내 삶의 모델, 양식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다음 장에서 말하는, '4차 산업혁명은 독서혁명이다.'와도 이어지는 맥락이다.


유영만의독서코칭.jpg
  

우리는 일자리가 없어짐에 불안하다. 기존에 있는 일자리들로만으로는 더이상 해결되기 힘든 문제다. 변한 시대에 예전의 시스템을 적용하는 건 안 될 테니까. 변하고 있으니 사고하는 체계도 변하는게 마땅하다. 마윈이 말했듯 세계화가 대기업과 다국적기업을 밀어주는 꼴이였다면 변해가는 시대는 분명 그런 거대기업들의 존속 속에서 나아가진 않을 테다. 모든 것들이 허물어지고, 개개인이 저마다의 방식을 강구하고 저마다 느낀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할 때 사회 생태계는 다가오는 변화 속에서 모두가 살아남을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사고하지 않으면 더이상 살 수 없는 시대다. 기존의 것들을 답습하기만해서는 미래를 읽지 못한다. 우리는 그것들이 허물어지고 무너져가는 과정을 보며 피부로 느끼고 있다.

언제나, 마음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생산성과 효율성만을 강조하며 고도로 분업화되어 전문가들로 이끌어져왔던 시대는 종말을 앞두고 있는듯 보인다. 사람은 생각보다 여러분야를 종횡무진하며 얻게 되는 만족감과 자기실현이 있다. 그것을 억누르며 기계처럼 하나만 고집하던 시대는 끝났다. 다양한 분야의 학제간 분야를 융합하고 서로의 것을 공유하고 모든 장벽을 허물며 나아갈 때 생각지도 못했던 사회적 솔루션들이 또다른 희망의 불씨를 제공하고 일하며 생각하고 사고할 틈을 벌려놓을 것이다. 모든 자연 생태계는 하나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없다. 홀로 우뚝 서서 평생 혼자 자급자족하는 생명체란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계속 너무 많은 분야를 잘게 쪼개 분류해왔다. 그러나 이 모든 분야를 융합하고 엮어 우리가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해결책을 생각해낼 수 있게 하는 힘이 독서에 있다고 말하는 유영만 씨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김정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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