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셰익스피어와 탈춤의 만남, 오셀로와 이아고

글 입력 2018.01.0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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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와 탈춤이 만난다. 도저히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가지가 만나면 어떤 공연이 탄생할까.

한국 전통탈춤의 현대성을 고민하는 예술단체 '천하제일탈공작소'가 셰익스피어 고전을 통해 동시대 관객에게 다가간다. 셰익스피어 '오셀로'의 스토리, 즉 오셀로와 데스데모나의 사랑이 이아고의 말로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탈춤으로 풀어낸다.





나에게는 오셀로도, 탈춤도 아직 낯설기만 한 예술이다. 세계적 고전임에도 셰익스피어 작품에 큰 흥미가 없었고, 탈춤 공연을 정식으로 관람한 것은 안동 하회마을에서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런데 오셀로를 탈춤으로 해석한다는 무대설명에 무작정 흥미가 생겼다.

아마 딱 한 번 봤을 뿐인데도 강렬했던, 탈춤의 인상이 아직 생생히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교과서, 각종 미디어에서 여기저기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예술이라며 치켜세우는 탈춤을 모르는 한국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실제로 탈춤 공연을 관람하고, 그 현장감과 감동을 몸으로 느껴본 사람은 많지 않다. 적어도 나처럼 관광지에서 한번 체험해보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 공연은 말로만 듣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이었다. 특유의 독특한 움직임, '탈'이 만들어내는 익살스러움, 과장과 재치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다른 전통 예술이 그러하듯, 탈춤을 일상적으로 접하기는 쉽지 않았다. '오셀로와 이아고'는 이처럼 전통 예술과 멀어진 관객들에게 소중한 공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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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옛 것 그대로의 전통 탈춤이 아니라, 셰익스피어를 해석한 창작 탈춤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할 만하다. 전통 예술은 더 이상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는 보존의 대상이 아니다. 옛 것을 똑같이 재현하는 것보다, 그것을 가지고 다양한 현대적 시도를 하고 동시대 대중과 소통하는 것이 진정으로 전통을 살리는 길일 것이다. 낯선 형식, 낯선 이야기이지만 그 두 가지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또 어떤 신선한 충격을 줄지 기대가 된다.





오셀로와 이아고
- 2017 창작산실 올해의신작 -


일자 : 2018.01.12(금) ~ 01.14(일)

시간
금 8시, 토 4/7시, 일 4시

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작
천하제일탈공작소

주관
컬처버스

관람연령
만 13세이상

공연시간 : 70분




문의
컬처버스
070-827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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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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