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출판저널 501호, 편식하고 싶지않은 당신에게

글 입력 2017.12.0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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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0주년을 맞은 ‘출판저널’. 필자가 문화를 굉장히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 잡지였다. 좋아하는 분야에만 관심을 갖는 편이라 영화, 뮤지컬 관련 잡지만 읽어볼 줄 알았지 다른 잡지엔 관심이 없었다. 책 또한 베스트셀러 위주로 읽거나, 좋아하는 장르만 읽는 등 독서 편식이 심해 나름의 고민거리였었다. 출판 저널은 필자와 같은 이들을 위한 잡지이다. 이 잡지는 도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리는 중요한 소식통이다.

‘출판저널’은 도서소개, 문학계의 소식, 정책 등 정말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모든 콘텐츠가 좋았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기사는 ‘김진곤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국장’ (이하 김진곤 국장) 인터뷰와 네덜란드의 CODA 도서관 소개였다.



출판,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우선 김진곤 국장은 지난 9월 1일 국장급 인사를 통해 발령된 분이다. 인터뷰 중 방송, 영상, 신문, 출판, 잡지 등 미디어의 다양성 및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눈에 띄었다. 미디어를 전공하고 있고 이제 막 신문사 수습기자 딱지를 떼려고 하는 나는 이 모든 산업이 중요한 문제처럼 보였다. 물론 이 잡지는 출판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는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학보사 또한 학생들에게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신문 자체를 잘 읽지 않는 분위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나 또한 신문사에 들어가기 전 교내 신문을 잘 읽지 않았기 때문이다. 출판 업계도 마찬가지로 이 문제를 안고 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김진곤 국장은 이에 대한 문제점 중 하나로 교육시스템을 꼽았다. 교육 자체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이 의견이 매우 흥미로웠다. 실제로 다른 국가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 정책을 펼쳐 신문을 활용한 교육 등을 통해 이에 익숙하게 하고 미디어를 정확히 사용하는 법을 가르친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 이에 대한 교육이 약하다. 신문이 어렵다면 책으로 이를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때문에 김진곡 국장의 향후 정책이 기대되었다. 출판에 대해 주목하는 잡지인 만큼 단순 책 소개가 아니라 도서 시장에 대한 내용, 도서 정책 등을 포괄적으로 다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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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도 이제 바뀌어야 할 때


또한 이번 호에서는 도서관에 대한 다양한 소개, 시각 제시를 해줘서 좋았다. 필자는 교내 중앙 도서관 외에 도서관은 잘 가지 않는 편이다. 오히려 책을 읽고 싶으면 서점에 가서 읽는 편이다. 도서관은 조용하고 딱딱한 분위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소개된  네덜란드의 아펠도른의 CODA 도서관의 분위기라면 정말 자주 이용할 것 같았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독서와 공부 등 도서관에서 할 만한 것을 카페에서 한다. 아마 도서관의 경직되고 적막해야할 것 같은 느낌 때문이라 생각한다. CODA 도서관은 마치 좀 더 정돈되고 넓은, 책이 어디에나 배치되어 있는 카페와 같다. 자유분방한 분위기 때문에 한국에서 유행하는 키즈 카페처럼 부모와 자녀가 함께 책을 읽으며 어울릴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다. 책을 마음껏 볼 수 있고 이에 대한 대화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진정으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이는 앞선 출판과 도서 정책과도 연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우리나라는 서점이 오히려 이와 비슷한 형식이지만 서점은 어찌되었건 책을 ‘판매’하는 곳이다. 책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도서관에 대한 투자도 시급해 보인다. 도서관은 이처럼 책이랑 좀 더 친해질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지 않을까. ‘도서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였다.

잡지를 찬찬히 읽어보며 얻어간 것이 참 많았다. 책 소개 기사를 읽으면서 친구에게 책을 추천받는 것 같았고, 정책적인 측면의 기사를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미디어와 연결시켜 생각해볼 수 있는 생각할 거리를 제공 받았다. 또한 평소 그냥 지나쳤던 ‘도서관’과 같은 아이템에 대해서도 나의 입장을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어 받았던 ‘문화초대’였는데 참 유익한 초대였던 것 같다. 출판저널의 502호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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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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