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당했던 성희롱에 대해
사과해달라고 요청한 수지
하지만 박대리는 그 요청을 무시해버린다.
술자리에서 낄낄대며 "미안~"이라니
안 하느니만 못한 사과였다.
화를 참지 못하고 결국 박대리를 따라가서
'친절한 금자'씨에 금자 씨처럼 박대리를 응징해버린다.
그 다음은?
수지는 다니고 있던 잘 나가는 직장을 관두고
평소 취미로 구상하던 속옷 사업을 시작한다.
물론 그녀의 시원한 복수는 통쾌했고
사업을 시작한다는 스토리도 멋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하던 여자가
참고 참다가 터져서 상사를 한 대 때리기라도 한다면..?
대부분
주변 상사들과 동료들의 눈치를 보며
등 떠밀리듯이 퇴사를 할 것이다.
물론 이렇게 퇴사하기 전에 수지처럼
스타트업 사업이라는 대안이 있다면 좋겠지만
퇴사라는 건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에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백수 신세가 돼버릴 수 있다.
피해자가 계속 피해를 입어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가해자를 한 대 때렸다고 해서
퇴사하는 것..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 10명 중 3명 해고 불이익"
항상 느끼지만 우리 사회는
"가해자는 당당 피해자는 비명"
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 같다.
마치 학교에서도 학교 폭력 가해자는
얼굴 들고 다니면서 방송 나오는데
학교 폭력 피해자는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강제 전학을 가는 것과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편은 보면서 수지의 복수에 후련하기도 했지만
이상하게 내 안에 응어리가 남아있는 기분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