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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케치북] 이런 놈은 처음이라 2

우수지가 시원했지만 한편으론..

by 손은아 에디터
2017.12.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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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당했던 성희롱에 대해
      사과해달라고 요청한 수지
      하지만 박대리는 그 요청을 무시해버린다.

      술자리에서 낄낄대며 "미안~"이라니
      안 하느니만 못한 사과였다.

      화를 참지 못하고 결국 박대리를 따라가서
      '친절한 금자'씨에 금자 씨처럼 박대리를 응징해버린다.

      그 다음은?

      수지는 다니고 있던 잘 나가는 직장을 관두고
      평소 취미로 구상하던 속옷 사업을 시작한다.

      물론 그녀의 시원한 복수는 통쾌했고
      사업을 시작한다는 스토리도 멋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하던 여자가
      참고 참다가 터져서 상사를 한 대 때리기라도 한다면..?

      대부분
       주변 상사들과 동료들의 눈치를 보며
      등 떠밀리듯이 퇴사를 할 것이다.

      물론 이렇게 퇴사하기 전에 수지처럼
      스타트업 사업이라는 대안이 있다면 좋겠지만

      퇴사라는 건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에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백수 신세가 돼버릴 수 있다.

      피해자가 계속 피해를 입어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가해자를 한 대 때렸다고 해서
       
      퇴사하는 것..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 10명 중 3명 해고 불이익"

      항상 느끼지만 우리 사회는
      "가해자는 당당 피해자는 비명"
      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 같다.

      마치 학교에서도 학교 폭력 가해자는
      얼굴 들고 다니면서 방송 나오는데

      학교 폭력 피해자는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강제 전학을 가는 것과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편은 보면서 수지의 복수에 후련하기도 했지만
      이상하게 내 안에 응어리가 남아있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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