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복덕방에서 안 초시를 만나다

글 입력 2017.11.1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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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요행을 바라는 사람을 싫어한다. 요행만을 바라는 삶의 태도 앞에서 아등바등 사는 사람들의 노력은 마치 헛된 것처럼 비춰지기 때문이다. 모의고사 국어 영역에서 마주한 소설 <복덕방> 속 인물 안 초시가 싫었던 이유이다. 요행을 바라는 사람.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 그것이 안 초시의 첫인상이었다.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소설 전체를 읽고 싶었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렸다. 소설 전체를 읽고 난 뒤에도 안 초시에 대한 인상은 내가 느꼈던 첫인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더이상 그를 미워할 수는 없었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그를 비웃을 수 없었다. 어디 하나 기댈 곳 없는 그가 유일하게 품는 희망. 안 초시가 음독자살을 하기 전, 사기를 당해 그가 품었던 희망이 거품처럼 사라졌을 때, 아마 그는 이미 죽은 사람이었을 것이다.    

  요행을 바라는 사람이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안 초시. 무대 위에서 이 인물은 어떤 외양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며 나의 앞에 나타날지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모의고사 지문, 그 작은 네모칸 안으로 훔쳐봤던 안 초시의 일생을, 복덕방 한 켠에 앉아 직접 마주하는 독특한 경험이 될 것이다.



공연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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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안 초시는 서 참의의 복덕방에서 하릴없이 신세를 지며 소일을 하고 있다. 수차에 걸친 사업 실팰 지금은 몰락하여 서 참의의 복덕방에서 신세를 지고 있지만 언젠가는 재기를 하리라 꿈을 꾸며 살아간다.

 서 참의는 훈련원의 참의로 봉직했던 무관이었으나 일제 강점 후 복덕방을 차렸다. 집, 거간뿐 아니라 여기저기 여러 채의 집에 하숙을 하여 돈을 벌기에, 씀씀이에 불편함이 없이 살아간다. 

 박희완 영감은 훈련원 시절 서 참의의 친구다. 재판소에 다니는 조카의 일을 돕는다는 핑계로 대서업을 한다고 일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노인이다.  

 늘 돈 벌 궁리만 하던 안 초시에게 박 영감은 큰돈을 벌 수 있는 부동산 투자에 관한 정보를 일러준다. 늘 일확천금을 꿈꾸던 안 초시는 딸과 상의하여 큰돈을 투자하기로 결심을 한다.

 하지만 박 영감에게 부동산 정보를 전해 준 사람이 벌인 사기극임이 밝혀지는데...



공연 정보 /

공연기간  :  2017년 11월 20일 ~ 12월 16일까지   ( *일요일 쉼 )

공연시간  :  평일    - 오후 7시
                토요일 - 오후 2시

티켓가격  :  성인    - 5000 원
                청소년 - 3000 원




오시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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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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