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JTN LIVE CONCERT : 장미여관, 한해 [공연예술]

글 입력 2017.11.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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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N LIVE CONCERT는 공연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는 JTN에서 두 달에 한 번씩 회원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콘서트이다. 친구와 함께 이 서비스를 1년이 넘게 이용하며 다양한 콘서트를 무료로 혹은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오피니언이 이 서비스를 소개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려 한다. (자세한 내용은 `JTN 이벤트` 홈페이지를 통해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한해.png

 
공연 출연: 장미여관, 한해
공연 일시: 2017년 11월 10일 금요일 오후 8시
공연 장소: 올림픽공원 내 SK 핸드볼경기장
공연 시간: 90분


이번 라인업은 랩퍼 `한해`와 `장미여관`이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인해 한해는 잘 알지 못했다. 장미여관은 무한도전과 나혼자산다 등의 예능을 통해 익숙한 밴드이지만 그들의 음악에 대해서는 대표곡 정도만 아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이번 콘서트가 이 두 뮤지션에 대해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1st stage. 한해


한해.jpg
 

첫 번째 공연은 한해였다.

그는 힙합 위주의 공연이 아니라서 자신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는지, 첫 곡 후에 자신을 소개했다. 랩퍼 산이, 버번진트 등의 뮤지션이 소속되어있는 브랜뉴뮤직의 아티스트이고, 팬텀이라는 그룹에서 어떤 음악을 했으며, 지금은 솔로로 그룹 활동으로 인해 느꼈던 음악에 대한 갈증을 채우며 활동하고 있다고. 최근에는 쇼미더머니6에 출연했다고 말했다.

힙합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소개하는 모습이 좋았다.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한 갈증을 채워나가고 있다고 많은 사람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 같았다.
 

>내 기억 속 SET LIST♬

-N분의 1
-로비로모여
-여름, 아이스크림
-상을 받아야 돼

*기억나는 대로 적은 것이라 누락 및 순서오류 가능




2nd STAGE. 장미여관


장미여관.jpg
 

첫 번째 공연이 새로웠다면, 장미여관의 공연은 내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완전히 재정립하게 하였다.

예능에서 봤던 보컬 육중완의 이미지는 친근하고, 편한 이미지였다. 그렇기에 나도 모르게 그들의 음악도 그럴 것이라고 지레 짐작했나 보다. 하지만 장미여관이라는 밴드가 가진 힘은 생각보다 매우 컸다. 첫 곡이 시작하자마자 뿜어져 나오는 밴드 사운드에 놀랐고, 그들이 가진 에너지에 또 한 번 놀랐다.

무대 위에서 멤버간의 호흡도 상당히 눈에 띄었다. 노래 중간중간에 율동이라던가, 공연 중간에 멘트를 할 때라던가. 관객을 휘어잡는 힘이 있는 밴드라는 것을 처음 공연을 관람한 사람이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장미여관이 가진 가장 큰 힘은 육중완의 목소리가 아닐까. 많은 곡을 불렀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노래는 `퇴근하겠습니다` 이다. 육중완이 자신의 친구와 대화를 하던 중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현실을 살아나가는 모습을 보고 만든 노래라고 한다. 노래를 듣는 순간, 아버지와 당신의 꿈에 관해 이야기했던 날이 떠올랐다. 그때 보았던 그 쓴웃음. 그 삶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빨리 내려놓으실 수 있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졌다.


>내 기억 속 SET LIST♬

-퇴근하겠습니다
-나성에 가면
*기억나는 대로 적은 것이라 누락 및 순서오류 가능






공연을 즐기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아티스트의 노래를 듣는 것,
또는 함께 노래 부르는 것.

선호하는 방식이 다르다면,
함께 공연을 즐기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특성상,
주로 노래를 들으러 공연을 보러 가곤 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아티스트와 호흡하고,
함께 공연에 참여하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
그 속에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아티스트만의 공연이 아니라 모두 공연을 함께한다는 느낌.

새로운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공연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까지
알 수 있던 좋은 경험이 되었다.


[장수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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