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자유와 사랑을 찾아 떠나는 방랑길, 「집시의 테이블」
나에게 여행은 자유를 의미한다.
글 입력 2017.09.0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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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스페인에서의 생활을 앞두고 있는 요즘, 아직도 그 곳에서의 내 모습이 상상이 잘 되지는 않는다. 본격적으로 교환학생 입학허가서가 나오고 비자발급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막연한 지금 이 상태를 유지할 것 같다.이토록 믿겨지지 않을 만큼 타지에서의 생활이 설레는 이유는 현재 나를 감싸고 있는 많은 속박들이 그곳에서는 풀어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당연히 색다른 그곳의 풍경들과 문화들도 하루빨리 만나보고 싶지만, 사실 그보다 더 간절히 바라는 것은 그곳에서 반짝일 나의 모습인 것이다. 여행을 하면서 갑자기 힘들었던 지난날이 이 순간에 오기까지의 열심히 일한 삶으로 변하기도 하고, 평소 일상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여러 물건이나 상황들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기도 한다. 생각과 마음은 새로움을 한껏 받아들일 수 있도록 크게 부풀어오른다.그래서 나에게 여행은 자유를 의미한다. 일상에서 잘 되지 않는 ‘마이웨이’가 가능해지고, 아무도 나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생각이 여행을 할 때 유독 잘 든다. 혼란스러운 세상에서도 자유로운 영혼과 밝은 에너지를 유지하고 싶기에, 짬을 내어서라도 여행하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생겨나는 것이다.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 요즘, 자유로운 나 스스로를 발견하기 위해 [하림과 집시앤피쉬 오케스트라의 ‘집시의 테이블’]을 즐겨보고자 한다. ‘집시의 테이블’은 수많은 나라를 여행하며 길거리에서 연주되는 여러 전통음악들을 들었던 하림이 음악을, 나아가 삶을 되돌아보며 기획한 콘서트이다. 콘서트 안에서 관객들의 배낭여행은 프랑스를 시작으로 아일랜드, 그리스를 거쳐 다시 프랑스로 돌아오는 옛날 집시들의 방랑길로 구성되어 있다. 그들의 음악으로 잃어버렸던 사랑을 추억하고 그들의 춤으로 삶에 지친 나의 몸과 마음에 온기를 얻는 음악여행. 단순한 콘서트가 아닌 마음을 다독이는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시간. 자유와 사랑을 찾아 떠나는 집시들의 삶을 이번 공연으로 한번쯤 느껴보는 건 어떨까.하림과 집시앤피쉬오케스트라의'집시의 테이블'- 가을밤 낭만 가득한 소극장콘서트 -일자 : 2017.09.27(수) ~ 09.30(토)
시간평일 - 8시토요일 - 3시/6시장소충무아트센터 소극장블루
티켓가격전석 40,000원기획하이컴퍼니제작아뜰리에오관람연령만 7세이상공연시간 : 80분문의하이컴퍼니070-4250-0508
[최예원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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