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재해석과 새로운 경계, <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展 >

글 입력 2017.07.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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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석과 새로운 경계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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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Lindbergh, <One Enchanted Evening (Aymeline Valade, BetteFranke, Elza Luijendijk and Zuzanna Bijoch), Taormina, Sicily>, 2012


세계 3대 패션 사진작가 어빙 펜, 파울로 로베르시, 피터 린드버그를 포함하여 영향력 있는 대가들의 사진작품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올해 125주년을 맞은 패션 잡지 보그(VOGUE)에 의해 마련된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展>*(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17.6.24~10.7)이 그 주인공으로 이 전시에서는 보그의 아카이브에서 엄선한 118개 작품을 선보인다.

오랜 시간 명실상부 최고의 패션 잡지로 자리잡아온 보그는 그 동안 참 많은 실험과 시도를 해 왔다. 보그라는 잡지 속에서 패션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포토그래퍼, 일러스트레이터, 아트 디렉터들의 재능이 한데 모아졌고, 최고의 패션 사진작가들은 우리에게 친숙한 예술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그들만의 사진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를 거듭했다. 

영화로 더욱 유명해진 베르메르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대중적인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고흐와 클림트, 르누아르, 달리 등 유명한 화가들의 걸작은 모두 보그를 통과하며 재해석되었다.

우리가 눈여겨 볼 부분은 바로 이 재해석에 관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저마다의 특징을 갖추고 있으나, 공통적으로 회화 작업을 할 때 사용하는 일반적인 장치와 설정, 기법 등을 사진 속에 반영하여 미술사의 여러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고 있기도 하다.

전시의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전통적인 방식의 회화에서 시작하여 예술과 패션을 가르는 가느다란 경계선에 대한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진다.

게다가 이번<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展>에서는 세계적인 거장 파울로 로베르시와 배우 송혜교,한국의 포토그래퍼 홍장현과 '설국열차'로 국내 많은 팬을 가진 틸다 스윈튼의 콜라보레이션 등 이색적인 포토그래퍼와 모델의 만남 역시 눈길을 끈다.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展>은 프라도 미술관,레이나 소피아 미술관과 함께 스페인의 3대 미술관으로 평가받는 마드리드의 티센-보르네미차 미술관Museo Thyssen-Bornemisza에서 2015년 여름 처음으로 선보인 전시이다. 이 전시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약 3개월간 38만명에이르는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티센-보르네미차 미술관 역사상 최고의 흥행 전시로 기록되었다.


 
<관람객을 위한 미리 Tip - 전시의 구성> 


Section 1. 초상화Portrait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 展>의 문을 여는 첫 번째 섹션에서는 초상화가 패션 사진에 미친 영향을 탐구해본다. 초기 르네상스에서 시작하여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를 거쳐 20세기 초반 오스트리아의 표현주의 운동에 이르기까지 예술의 역사 안에서 발전해온 초상화에서 영감을 얻은 이미지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관전 포인트: 피사넬로, 산드로 보티첼리, 요하네스 베르메르, 존 싱어 사전트, 에곤 쉴레 등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  


Section 2. 정물화Still Life

정물화는 네덜란드의 바로크 시대에 회화의 한 장르로 출현하였다.
당시 정물화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집과 재산, 그리고 직업과 지식 또는 일상생활의 다양한 측면의 중요성을 나타내기 위한 수단이었다. 

일부 예술가들은 빛과 형태를 연구하기 위하여 정물화를 그렸지만, 보통 예술가들은 정물화가 지닌 상징주의에 매료되어 만물의 본질적인 퇴락과 덧없음을표현하기 위해 정물화를 그렸다. 

*관전 포인트: 대(大) 얀 브뢰헬, 빈센트 반 고흐,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앙리 팡탱라투르, 폴 세잔 등 정물화에서 두각을 나타낸 예술가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 


Section 3. 로코코Rococo

로코코 양식이 패션 사진에 영향을 미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높은 채도의 파스텔과 골드 계열 색조를 사용하여 젊음과 사랑을 주로 다루는 로코코 양식의 작품에는 패션이 추구하는 영원한 젊음, 평화롭고 서정적인 풍경이 형상화되어 있다. 

*관전 포인트:  베르사유의 살롱, 루이 15세와 염문을 뿌리던 퐁파두르 부인, 로코코 시대, 장 마르크 나티에의 작품 등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작품들. 


Section 4. 풍경화Landscape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 展>의 포토그래퍼들은 때로는 암묵적으로, 때로는 직접 풍경화의 기술이나 구성 혹은 모티프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들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해온 풍경화라는 회화 장르의 진화를 추적한다. 

*관전 포인트: 산드로 보티첼리의 명화 ‘비너스의 탄생’, 프랑스의 풍속화가 장오노레 프라고나르의 전원 풍경, 라파엘전파의 장식용 회화, 에두아르 마네, 호아킨 소로야의 풍경화, 혹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표현주의 풍경화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품들.  


Section 5. 아방가르드에서 팝 아트까지From the Avant-guard to Pop Art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 展>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사진들은 기존의 회화 작품을 직접 풀이하기보다는 격변의 시기라 불렸던 20세기 예술의 흐름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이 사진들은 패션이라는 장르가 지닌 예술적 특징을 담고 있다. 

*관전 포인트: 초현실주의, 입체파, 바우하우스 운동, 추상표현주의, 아메리칸 모더니즘, 팝 아트 등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작품들.  


Special Section. 보그 코리아VOGUE Korea 

전 세계 22개국에서 발행하는 보그는 각 나라의 정서와 문화를 반영한다. 지난 20년 동안 보그 코리아는 한국만의 색을 담아내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였다. 조선 시대 전통 한복과 한옥,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다양한 상징은 동시대 하이패션과 뒤섞여 독특한 미장센을 만들어 낸다. 보그 코리아 스페셜 섹션에서는 서양화와는 또 다른 동양적 미학이 가미된 패션 이미지를 볼 수 있으며, 전통 수묵화의 절제미와 여백의 미뿐 아니라 한국인의 친근한 유머 감각 또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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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린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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