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찬란하고도 쓸쓸한 너라는 계절'을 기대하며
고독의 필연 속 인간, 넘치지 않는 감성의 글과 그림
글 입력 2017.03.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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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찬란하고도 쓸쓸한 너라는 계절'을 기대하며고독의 필연 속 인간, 넘치지 않는 감성의 글과 그림고독하다는 것은조병화고독하다는 것은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소망이 남아있다는 것은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보이지 않는 곳에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는 거다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해보아도어린 시절의 마당보다 좁은이 세상인간의 자리부질없는 자리가리울 곳 없는회오리 들판아 고독하다는 것은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요소망이 남아 있다는 것은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요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보이지 않는 곳에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는 거다인간의 고독은 필연이다. 조병화 시인은 '고독하다는 것은'에서 인간의 고독, 소망, 삶, 그리움이 결국 '너'로 귀결된다고 말한다.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누군가를 소망하는 삶은 어떠할까. 우리 모두는 살아가며 이런 감정을 느낀다. 보편적인 감정을 뻔하지 않게 풀어내는 것은 그리하여 더욱 어려운 일이다. 누구나 하는 생각이지만 그것을 글이나 그림의 형태로 풀어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석류, 오령경 작가의 '찬란하고도 쓸쓸한 너라는 계절'은 다음 brunch에서 먼저 연재를 시작했다. 그리고 12만명의 사람들이 글을 읽고 느끼며 함께했다. 하지만 인터넷의 활자보다는 종이의 활자를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단행본으로 함께할 '찬란하다고 쓸쓸한 너라는 계절'이 더욱 기대된다. 딱딱하지도, 감정 과잉으로 인해 거북하지도 않은 글은 읽는이로 하여금 더욱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흑백으로 이루어진, 섬세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의 그림은 일본 판화를 떠올리게 하면서도 '이런 그림은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몇 년 전 대한민국의 모든 도서, 영화, TV가 '힐링'이라는 말을 빼고는 마케팅이 되지 않았다. 치유의 시대였지만 치유를 울부짖는 시대에서 상처받는 사람들은 되려 늘어갔다. 치유해야한다는 강박마저 생기곤 했다. 수많은 힐링 매체를 접했지만 치유에 필요한 것은 결국 '나만의 시간'이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나만의 시간. 하루를 시작하는 나만의 시간.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나만의 생각과 감정을 풀어낼 수 있는 시간들이 필요하다. 끊임없는 핸드폰의 알림은 잠시 제쳐두고, 새벽에도 울리는 메신저 알림도 덮어두고 나에게 조용히 존재해주는 책을 보는 시간. '찬란하고도 쓸쓸한 너라는 계절'이 그런 책이 되어주길 기대한다.저자 소개석 류2015년, 문장21에 단편소설 <비눗방울 속의 너>로 문단에 데뷔했다. 같은 해 여름부터 다음 브런치에서 대학 선배인 르코와 함께 그림 에세이인 ‘유령’을 연재하고 있다. 세상에는 읽어야 할 책, 봐야 할 영화, 떠나야 할 곳, 써야 할 글이 너무 많다고 느끼는 삶의 여행자이다.오령경(르코)대학에서 이탈리아어를 공부했지만, 정작 전공은 낙서다. 얼떨결에 디자인으로 밥 먹고 살고 있다. 만화영화 보면서 과자 먹는 순간이 제일 즐겁다. 시간 날 때면 종종 그림을 그린다.목차1) 사랑의 계절좋은 사람/비/보고 싶다/대패 삼겹살/첫사랑/끌림/책/커피/만남/달/별/티암/어린이날/사진/독서록/비바람/설렘/아낌없이 주는 나무/버스카드/바닥/편지/이름/눈/얼굴/뜨거움/신호/일기/모딜리아니/외로움/덤덤함/착각/허무함/휴지/기대/끝/만우절/사랑의 계절2) 여행의 계절반딧불이/제주도/오름/모닥불/엽서/선암사/팔찌/옥토바 페스트/버스/함덕 해수욕장/이탈리아/햄버거/광치기 해변/여행/교토/서점/중산간/문자/공항/텐노지3) 너라는 계절바람/벤치/캘린더/핫초코/온도/시/사랑/거미줄/너라는 계절/버스 정류장/기다림/머리/루시드 드림/뒷모습/사탕/재채기/결혼/시작/이기/미소/사랑의 기록/서운함/시간/감정/화/애매모호/인형/의심/용광로4) 나라는 계절괜찮아/시계/헤르만 헤세/애니메이션/냉정과 열정사이/영화/시네마테크/소원팔찌/박찬욱/소녀/껍데기/김광석/일요일/국도예술관/전혜린/사격/빌리어코스티/마션/엄마의 나이/만추/프리즌 브레이크/사월 십육일/기부/H.O.T./오락실/소설/조용필/트라우마저 자 : 석 류, 오령경규 격 : 국판 변형(135×195)쪽 수 : 244쪽출간일 : 2017년 2월 27일정 가 : 13,000원ISBN : 979-11-85973-22-7(03800)출판사 : 도서출판 따스한 이야기문 의 : 김현태 (070-8699-8765 / 010-8763-8765 / (jhyuntae512@daum.net)[김나연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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