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그림의 맛 : 셰프가 편애한 현대미술 크리에이티브

글 입력 2017.02.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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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그림의 맛 : 셰프가 편애한 현대미술 크리에이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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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가 편애한 현대미술 크리에이티브

“갤러리와 주방이 이토록 가깝다는 사실을 
우리는 왜 미처 몰랐을까?”

크리에이티브하고 난해한 현대미술이
‘좀 먹어본’ 사람들을 위해 접시 위에 놓였다.
메뉴판에서 음식을 골라 먹듯이
현대미술의 이해라는 난관을 간단히 뛰어넘어 보자.
그림에도 맛이 있다.
먹어본 만큼 보이는 현대미술 이야기





:: 도서 소개 ::


셰프가 편애한 현대미술 크리에이티브

“갤러리와 주방이 이토록 가깝다는 사실을
우리는 왜 미처 몰랐을까?” 


크리에이티브하고 난해한 현대미술이 ‘좀 먹어본’ 사람들을 위해 접시 위에 놓였다. 메뉴판에서 음식을 골라 먹듯이 현대미술의 이해라는 난관을 간단히 뛰어넘어 보자. 그림에도 맛이 있다. 먹어본 만큼 보이는 현대미술 이야기. 현대미술은 음식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많은 작가들이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어 한 마디로 정의내리기는 어렵다. 이 책은 둘 간의 관계성을 때로는 멀리서, 때로는 가까이서 헤쳐 본다.

요리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맑고 투명한 콘소메를 만드는 방법이나 규격에 따른 채소 썰기의 이름들, 또는 파인 레스토랑에서 메뉴를 구성하는 방식처럼 고어메이에 관한 팁을 재미나게 읽을 것이다. 프랑스 와인에 관심이 있다면 5대 샤토 중 ‘샤토 무통 로칠드’를 다룬 꼭지가 흥미롭게 읽힐 테다. 로칠드 가문은 지금은 보편화되어 있는 아티스트 라벨을 가장 먼저 시도한 곳이다.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저 유명한 라벨들에 얽힌 얘기들도 들을 수 있다. 치즈의 세계가 궁금하지만 그 강렬한 향과 맛 때문에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는 치즈 입문자들이라면 숙성기간을 기준으로 맞춤한 추천을 받을 수도 있겠다. 대다수의 사람은 먹을 줄 안다. 요리는 기술을 요할지언정, 먹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입에 맞는 것을 먹으면 즐겁다.

현대미술도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책이다.





:: 저자 소개 ::


최지영 저

로레알, 필립모리스 등 다수의 외국계 대기업에서 일하다 훌쩍 요리 유학을 떠났다. 세계 3대 요리학교로 꼽히는 뉴욕 CIA에서 공부하고 현지 식당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았다. 한국에 돌아와 오너 셰프로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건강한 식재료로 정성껏 요리한 컨템포러리 퀴진(Contemporary cuisine)을 선보였다. 푸드 스타일링을 병행하고 여러 매체에 요리와 미술을 주제로 칼럼을 쓰다 보니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갈수록 열렬해졌다. 미술서를 탐독하고 갤러리를 제 집 드나들 듯 오가며 그 애정을 더욱 키워나갔다. 레스토랑을 정리한 후로는 그런 경험들을 모아 이 책을 썼고, 지금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아트다이너(ARTDINER) 대표로 일하고 있다.





:: 목차 ::


책을 내며

1부
마블링에서 잇 아트로―레이디 가가와 다니엘 스포에리가 선보인 고기들
셰프의 오마주―잭슨 폴록의 해물 요리와 하루키의 샐러드
헬스키친의 질서―프랜시스 베이컨의 카오스를 닮은 공간
도마 위의 극사실주의―론 뮤엑의 하이퍼리얼리즘과 요리사의 마세도인
집밥이 예술이야―수보드 굽타의 커리와 유튜브로 배운 커리
주방의 부케들―빅토리안 시대의 낭만
길바닥이 어때서―뱅크시의 낙서 예술과 푸드 트럭
읽어야 아는 맛―리처드 프린스의 텍스트 아트와 메뉴판
쌓아 올려야 제맛―아르망의 아상블라주와 카렘의 피에스몽테, 집적에 대한 유별난 기호와 재능
쇼핑 다녀오십니까?―뒤샹의 레디메이드와 레토르트 식품

2부
탈구축의 레시피―어리둥절한 컴바인 페인팅과 분자요리
생각하는 미식가―예술적인 돼지들과 구르망의 욕망
날로 먹는 즐거움―아르 브뤼와 로푸드
가난해서 아름다운―아르테 포베라 그리고 프리건
실존을 위한 커피―이방인을 위로해줘 
와인을 좋아하는 예술적 이유―샤토 무통 로칠드와 아티스트 라벨
그림은 그림이고 치즈는 치즈다―백색화와 라브리크
탐식과 미식 사이―마그리트와 피터르 브뤼헐의 식도락





:: 도서 맛보기 ::

뒤샹은 ‘작품의 아이디어가 완성작보다 중요하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전통을 고수하는 예술이 지나치게 심각하고 진지해 유머 감각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제는 지극히 가벼운 예술들이 박수 받는 때다. 하지만 문제는 오늘날 수많은 미술 작가들이 레디메이드 예술에 상당히 매혹돼 있는 반면 관람객들의 반응은 사뭇 시큰둥하다는 데 있다. 일단 (예술 작품이라면 마땅히 지녀야 할?) ‘압도하는 비주얼’의 부재 탓에 관람자들이 작품에서 즉각적인 호소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 작품이 왜 예술인지’ 장황한 설명이 곁들여져야만 비로소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상황이다. (173쪽)

라우센버그의 작품들을 일컬어 컴바인 페인팅이라 명명한 건 작가 자신이다. 작품 속 오브제들 간에 상징적 연관성이 없거나 형식적 중심이 부재해 그저 복잡한 혼합물처럼 보이므로 이를 회화라 부르기도 조각이라 부르기도 애매했다. 그러나 바꾸어 생각하면 아드리아 셰프의 분자 미식이 요리도 되고 예술도 되는 것처럼, 라우센버그의 컴바인 페인팅 또한 회화도 되고 조각도 되는 것이다. (196쪽)





:: 상세 이미지 ::

그림의 맛 상세.jpg
 




:: 도서 정보 ::

저자 최지영
출판사 홍디자인
출간일 2016년 12월 26일
가격 15,000원
336쪽 | 550g | 152*225*30mm
ISBN-13 9791186198278
ISBN-10 1186198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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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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