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記

#06
글 입력 2017.02.0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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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1.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4. 남녀 간에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런 일.

이별
서로 갈리어 떨어짐.




#사랑과 이별

 다보면 누군가를 좋아하는 정도가 넘쳐 사랑을 느끼게 되는 때가 있다. 짝사랑. 상대는 모르게 나만 하는 감정 밀고 당기기. 넘어서지 말아야지 하다 넘어서는 순간 선택지는 보통 두 가지가 주어진다. 고백을 하고 결과를 받아들이거나 혹은 고백하지 않고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것. 둘 다 해본 결과 행복함과 괴로움의 비율은 다르지만 대체로 시작과 끝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영화나 드라마, 음악에서 곧잘 영원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영원이라는 약속은 쉬워도 실천은 어렵다. 시작은 달콤해도 끝은 지독하게 쓰다. 안 좋게 끝나면 그것대로 후유증이 길고. 좋은 끝도 마찬가지로 후유증이 있는 듯 없는 듯 오래간다. 사랑의 범주는 여자와 남자의 사랑만이 아니라 민감한 사항일 수도 있지만 동성 간의 사랑도 다를 것이 없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그것을 시작하고 끝내는 일은 지침도 없고 방법도 없다. 경험만이 있을 뿐이다.



#감정 기록하기

 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그리는 일. 기록하는 일. 여담이지만 문학가의 애인이 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한다. 헤어진 후의 글의 소재가 되어 출판될 수도 있다는 이유로. 잔인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상대는 떠올리기 싫은 상황이 하나의 작품이 되어 다수의 사람들에게 노출된다는 일이. 그와 별개로 내가 그려내는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들은 특정 사람을 그리지 않는다. 너도 나도 아니고 그림 속 새로운 인물이 보여주는 감정. 사랑에 대한 애틋함 혹은 이별이나 그리움 기다림에 대한 감정을 그리는 일. 연인이 되어도 아니더라도 누구나 살면서 느껴볼 만한 감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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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랑을 하는 일부터 유지하고 끝내는 일까지 답은 없다. 언급한 대로 경험을 토대로 이런 기분이구나 하고 느끼는 일이 최선이다. 똑같은 사랑의 시작도 없고 관계도, 그 사이의 많은 경험들도 없다. 그래도 비슷한 맥락의 감정을 느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기다림에 대한 초조함, 외사랑에 대한 불안함, 비어버린 자리에 대한 공허함, 그 외 자책감이나 행복한 감정 등등. 그런 감정들은 대게 형태가 없어 보이지 않는다. 그런 감정들을 그림으로 옮겨 보여주고 다수의 사람들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일. 그게 바로 내가 하는 일. 앞으로도 누군가를 좋아할 것이고 시작이나 끝이 있을 것이다. 그럼으로 이 일은 계속해서 하게 될 일. 그림을 통해 누군가가 그 감정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느끼며 이런 형태일지도 모르겠다, 하고 어림짐작 할 수 있는 기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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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HAYANG)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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