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그림 속 이야기, 두번째-'빈센트 반 고흐' [시각예술]

글 입력 2016.12.0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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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귀가 잘린 자화상-
 
 
네덜란드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약한 화가로,
프로트 즌델트에서 출생하여
프랑스의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 사망했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1869~1876년 화상 구필의 조수로
헤이그, 런던, 파리에서 일하고
이어서 영국에서 학교교사,
벨기에의 보리나주 탄광에서
전도사의 일을 보고,
1880년 화가에 뜻을 두었다.

그때까지 짝사랑에 그친
몇번의 연애를 경험했다.
1885년까지 주로
부친의 재임지인
누넨에서 제작활동을 했다.

당시의 대표작
『감자를 먹는 사람들』
(1885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이 있다.
 
 
네덜란드 시절에는
어두운 색채로 비참한 주제가 특징적이었다.

1886~1888년 파리에서
인상파, 신인상파의 영향을 받는다.
1888년 봄 아를르에 가서,
이상할 정도로 꼼꼼한 필촉(筆觸)과
타는 듯한 색채에 의해
반 고흐 특유의 화풍을 전개시킨다.

 주작품은
『해바라기』
『아를르의 침실』
『의사 가셰의 초상』
(모두 오르세미술관) 등이 있다.
 
1888년 가을,
아를르에서 고갱과의 공동생활중
병의 발작에 의해서
자기의 왼쪽 귀를 자르는 사건을 일으켜
정신병원에 입원,
계속되는 생 레미 시대에도
입퇴원의 생활을 되풀이한다.

 1890년 봄 파리 근교의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정착했으나
같은 해 7월 권총으로 자살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미술대사전(인명편), 1998., 한국사전연구사)
 
 


 
-귀가 잘린 자화상-


오래전부터 화가들의 공동체를 꿈꿔왔던 고흐는
아를(Arles)에 노란 집을 마련하여
고갱을 초대했습니다.
 
그 곳에서 반 고흐는
고갱과 함께 살면서 이야기도 하고,
함께 작품도 하면서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고갱과
빈번히 성격 충돌을 일으킨 고흐는
1888년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 둔 채
자신의 귀를 잘라 버렸습니다.

그 후 고갱은 파리를 떠났고,
둘의 우정도 깨져버렸습니다.

1889년에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고흐는
바로 이 작품을 그렸는데요,
고흐는 왼쪽 귀를 잘랐다고 하지만,
그림 속에서 오른쪽 귀가 잘린 채 그려진 이유는
고흐가 자신의 얼굴을
거울을 보고 그렸기 때문에
좌우가 반대되어 나타난 것입니다.
 
 
그런데 왜 고흐는
자신의 귀를 잘랐던 것일까요?

정말 고갱과의 불화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귀를 잘라버린 걸까요??

이 부분에서 몇 가지 해석이 있는데요,
하나는 압생트,
또 하나는 고흐의 또 다른 그림인
아를 투우장의 관중’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먼저 압생트.

압생트에 중독되었던 고흐는
자주 이것을 마셨는데,
압생트에 중독되면 환각은 물론
착시현상과 심지어 살인 충동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어쩌면 자신의 귀를 잘랐다는 이유가
고흐가 ‘압생트 중독자’였기 때문이었다고
설명 할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해석은 바로
‘아를 투우장의 관중’의 그림입니다.

고흐는 자신의 귀를 자르기 며칠 전에
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그림은 아를에 있는
한 투우장의 관중들의 모습을 그린 그림인데요,
이 투우장은 옛날 로마 시대의
바도리아누스 황제가 아를을 통치할 때에 건설한 것인데
이 투장에서는 귀를 헌상하는 행위가
하나의 의식으로 존재했다고 합니다.

용감한 투우사가 칼로 소를 찔러
소가 비틀거리다가 쓰러지면
관중들은 함성을 지르며 열광하는데
그 투우사가 남자답게
용감하게 싸운 것에 대한 칭찬으로
투우사는 쓰러진 소의 귀를 잘라
환호하는 관중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에게 이를 바쳤다고 합니다.

귀를 들고 장내를 한 바퀴 도는 것이
남자로서 최고의 영예라면
그 귀를 헌상 받는 것은 여성에게
최고의 영예로 여겼다고 합니다.

사실 고흐가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 주된 이유가
단지 귀를 잘랐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귀를 잘라,
가끔 가던 창녀에게 그 귀를
줬다는 이유였는데요,
창녀 라셀에게 자신의 귀를 바친 것을 두고
그가 쓰러진 소와 승리한 투우사의
두 역을 혼자서 다 한 것 이라고 보는
이 그림에 대한 해석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해봅니다.

 
더불어, 그가 파이프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그의 다른 작품에서도 나타납니다.



‘반 고흐의 의자’

빈 의자에 파이프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모습.

정신적으로 불안한 자신의 모습을
파이프를 등장시켜서
상징적인 모습을 표현하려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많은 해석들이 난무하지만
고흐가 귀를 자른 이유는 단지,
그 자신만이 알 수 있겠죠?

하지만 이렇게 많은 해석들이 나오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현재에도
그의 작품들이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도 하나 확실한 것은
자신의 귀를 자르고,
자살로 생을 마무리한 그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끝까지
그림을 놓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그림을 사랑했던 마음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림 속 이야기, 두번째 마침-


[나정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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