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프라하 카메라타 Prague Camerata

글 입력 2015.12.0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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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최종.jpg
 


■ Program


A.Vivaldi, Concerto for strings in C Major, RV 114 
       1. Allegro
       2. Adagio
       3. Ciaccona(Allegro Ma Non Troppo)
Bach, Piano Concerto  No.1 in D minor, BWV1052
       1. Allegro
       2. Adagio
       3. Allegro

Mozart, Laudate Dominum (Soprano)
E.Grieg, Solveig’s Song (Soprano)
A.L Dvorak, Serenade For Strings In E major, Op.22
      1. Moderato 
      2. Tempo Di Valse 
      3. Scherzo 
      4. Larghetto 
      5. Allegro Vivace 

카메라타 1+1.jpg
 
   첫 곡은 비발디의 콘체르토로 시작되었다. 비발디의 작품은 사실 ‘사계’밖에 몰랐다. 유명한 음악가니까 당연히 ‘사계’ 말고도 여러 곡을 썼겠지 생각은 했지만 굳이 찾아보진 않았던 비발디. 고전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가답게 (뭐라고 설명은 못하겠지만) 고전 음악의 느낌이 잘 느껴지는 곡이었다. 다음 곡은 바흐의 피아노 콘체르토! 내가 아는 곡이 나와서 기뻤다. 예전에 주말에 까페에서 알바할 때, 꼭 한번씩 듣고 오는 곡이었는데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을 보니 굉장히 빠르고 기교가 요구되는 작품인 듯 싶었다. 인터미션 후, 강은실 소프라노의 노래를 두 곡 듣고, 이번 공연에서 가장 멋있었던 곡인 드브로작의 곡이 시작되었다. 굉장히 웅장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곡이었다. 오늘 아침 등굣길에 기억을 되살릴 겸 이 곡을 다시 찾아서 들어봤는데 추운 날 아침에 잘 어울리는 배경음악이 되어 주었다. 

   지휘자 없이 적은 악기 구성으로 이루어진 연주회였지만 풍부한 사운드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던 공연이었으며, 한곡 한곡이 끝날 때 마다 서로를 바라보며 웃어주는 연주자들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아트인사이트에서 다양한 장르의 문화초대를 받지만, 음악 분야는 공연을 감상할 때는 그저 좋지만 리뷰를 쓸 때는 항상 고민을 주는 분야이다. 나는 소설이나 연극처럼 물리적인 서사가 존재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한번 말해볼래?” 하면 어찌어찌 뭐라도 말을 해보겠는데, 음악은 뭐라고 내 감상을 글로 나눠야 할지 모르겠다. 아 물론 음악도 기승전결이 있고 서사가 존재한다. 하지만 음악의 서사는 완전히 정신적인 서사기에 이걸 글로 구성하기가 어렵다. 오늘 리뷰를 쓰기 전에 다른 분들은 어떻게 리뷰를 쓰시는지 몇몇 글을 읽어봤는데 그중에 정말 감탄이 나오게 리뷰를 쓴 분이 있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이지 사람은 아는 만큼 보고 듣는다. 어렵지만(특히 클래식은!), 내가 내린 결론은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편하게 즐기자는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감상에 답이 있는 것은 아니며 어떻게 감상하는가는 순전히 나에게 달린 몫이니까 말이다.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


[이슬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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