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추는 것, 보이는 것
- 정호정 도예전 -

물은 고정된 형태 없이 여러 가지 형태로 변화할 수 있어, 여러 곳에서 다양한 모습과 색을 취하고 있다. 작가에게 있어 물이란 마음의 평화를 주는 존재이며, 영감의 원천이다. 물의 맑고 순수함과 역동적인 움직임은 여러 가지 감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경직된 내면은 이완되고 정화되어 새로운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 진다고 작가는 말한다. 물이 가지는 특성 중 하나는 주위의 모든 것을 비춰주는 것인데, 물은 비친 모습을 흐리게도 만들고 그 색을 바래게도 하여 실제의 모습에서 많은 부분을 지워버린다. 물을 형상화한 작품들의 표면에 비친 지워진 부분, 즉 완성되지 않은 세계를 우리의 상상력으로 채워 나가는 전시가 되길 기대해본다.
비추는 것, 보이는 것
일자 : 2015년 4월 18일~2015년 4월 29일
시간 : 11시~18시(화-토) / 13시~18시(일,공휴일) / 월요일 휴관
장소 : 갤러리토스트 (서울 서초구 방배로 42길 46 3층)
티켓가격 : 무료
주최 : 갤러리토스트
문의 : 02-532-6460
<상세정보>
우리는 물이 가진 물질적 이미지들을 통해 상상력을 얻는다. 그리고 이 전시는 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상상력에 관한 전시이다. 물은 고정된 형태 없이 여러 가지 형태로 변화할 수 있다. 자연 속의 물은 바다, 호수, 강, 또는 작은 시냇물과 같이 확실히 보이는 상태일 수도 있고 빙하나 눈처럼 고체화 된 물질이나, 안개나 이슬의 형태로도 존재하며 여러 곳에서 다양한 모습과 색을 취하고 있다.

reflection3_15x60x50Cm_Porcelain,White gold_2015
물이 가지는 수많은 의미와 특성 중 하나는 주위의 모든 것을 비춰주는 반영(反影)이며 이것은 거울의 이미지를 갖는다. 그러나 거울은 실제의 모습을 그대로 비춰 냉정하고 적나라한 반영을 보여주는 반면, 물은 비친 모습을 흐리게도 만들고 그 색을 바래게도 하여 실제의 모습에서 많은 부분을 지워버린다. 이 지워진 부분은 우리의 상상력으로 그려지고 채워지며 열린 상상력의 시작을 만든다.

reflection4_33x90x24Cm_porcelain,Luster_2015
우리는 물을 통해 우리 자신의 정신적 모습과 삶을 투영한다. 물의 물질적 이미지는 거울이 제공하는 고정된 이미지보다는 활기 차고 살아있으며 다양하고 새로운 이미지의 상상력을 발견하는 매개체가 된다. 새로운 상상의 세계로 나아가는 꿈을 꾸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사회에 대해 새로운 이미지를 그릴 수 있도록 하는 상상력의 비전을 줄 것이다. 부분적으로 광택이 있거나 또는 그렇지 않은 각기 다른 도자 유약의 표면에 우리를 비추고 주변의 다른 사물도 비추어 보면서 우리는 완성되지 않은 세계를 우리의 상상력으로 채워 나가는 것이다. 이 전시가 관람자의 참여와 그들의 새로운 상상력으로 시작하여 채워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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