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마리몬드 : 회복의 소망을 상징하는 꽃 [문화 전반]

글 입력 2015.03.0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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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몬드 : 회복의 소망을 상징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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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한동안 크게 화제가 된 수지의 공항패션입니다. 

어떤 제품 때문에 화제가 된 것일까요?

선글라스? 셔츠? 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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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수지의 공항패션에서 주목받은 것은 ‘휴대전화 케이스’입니다.

해당 브랜드인 ‘마리몬드’ 온라인 사이트에는 주문이 폭주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반응이 특별했던 이유는 그림에 담긴 의미 때문입니다.


사회적기업 ‘마리몬드’의 해당 제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심리치료에 사용된 압화 작품을 모티브로 했습니다. 수지가 선택한 상품은 고(故) 심달연 할머니의 작품으로 보라색과 분홍색 꽃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화사한 꽃무늬이지만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상처와 치유’라는 사연이 담겨 제품에 특별한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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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심달연 할머니의 작품

고(故) 심달연 할머니(1927~2010)

경상북도 칠곡군의 가난한 마을에서 태어나 열세 살 무렵 일본군에게 잡혀 대만의 위안소로 끌려가셨고, 그 곳에서의 폭행과 정신적 충격 때문에 오랫동안 정신질환으로 고생하셨습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원예심리치료 수업을 받으셨고, “꽃을 사랑하는 심달연”이라는 애칭으로 불리시며 플로리스트로서 활약하셨습니다. 고양시 세계압화공예대전에서 두 차례 특별상을 수상하셨고, 이후 네 번의 전시회를 개최하시고, 작품집 「할매, 사랑에 빠지다 1,2」을 출간하셨습니다.

심달연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십니다. 육체적, 정신적인 아픔을 겪으셨습니다.. 이 분은 상처에 지지 않고 당당히 예술가로서의 삶을, 인권운동가로서의 삶을 사셨습니다. 심리치료의 일환이었던 압화 작업을 통해 예술가적 소질을 발견하시고 압화 작품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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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몬드

마리몬드는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기금 마련에 힘쓰는 사회적 기업으로 할머니들이 남긴 작품을 이용한 의류와 가방,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수익금 일부를 기부해왔습니다. 2012년 10월 설립된 이후, 대구시민모임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기부한 금액만 총 1억 1000만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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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몬드에서 파는 의류, 가방, 액세서리 등


마리몬드의 지향점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적극적으로 해결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요소는 바로 ‘확산성’입니다. 마리몬드는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자주 구매하고, 또 쉽게 확산될 수 있는 패션/디자인 아이템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문제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표현되고, 공감을 얻고,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목소리가 모여 오랫동안 변하지 않았던 일본 정부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더 나아가 해외 진출에도 손색없는 질 좋은 상품과 디자인으로 더 많은 곳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것이 최종 지향점입니다.

※ 마리몬드 사이트, 블로그 참고

[조선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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