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클라리넷으로 힐링을. 박상준 클라리넷 독주회

글 입력 2015.03.02 23:56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클라리넷의 감성에 푹~ 젖어들었던
2월의 마지막 수요일.
박상준 클라리넷 독주회

0225 박상준 클라리넷 독주회.jpg



2월 25일, 2015년 2월의 마지막 수요일.
동아리 연주회 2차 리허설이 있던 날이었다. 2차 리허설을 무사히 마치고 세종 체임버홀로 들어서는 길. 세종 체임버홀은 이번 공연으로 2번째 방문이었다.
홀 안에 들어서니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티켓을 들고서 신나게 자리에 착석하고 보니 어라, 연주자가 정면으로 보이는 자리였다.
그리고 내 앞엔 아무도 앉아있지 않았다.
클라리넷의 음색을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크~게 들을 수 있다니! 마냥 신났다.
더군다가 이런 독주회 형식의 무대를 개인적으로 더~ 좋아하기에 그랬을지도 모른다.
오케스트라와 체임버가 갖는 매력도 각각 독특하지만, 독주회는 악기 특유의 소리를 내 마음대로 맛볼 수 있기에 개인적으로 독주회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박상준.jpg



박상준 클라리넷티스트가 등장하고, 살~짝 긴장하는 모습을 띄는가 싶더니 이내 곡에 집중하며 피아노와 어우러지는 클라리넷의 하모니를 들려주었다.

드뷔시곡이 흘러나올 땐, 암전된 상태에서 무대가 차차 밝아지는 무대효과도 있었고,
앵콜 무대 땐 경찰제복!을 입고 나오시는 깜짝 이벤트도 마련해주셨다.
그때 객석에 계신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분들의 열렬한 환호! 덩달아 지르고 싶었지만 차마 티내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곡은 체코슬로바키아 출생의 미국 작곡가, Bohuslav Martinu 의 Sonatina for clarinet and piano였다.
곡 전반에 걸쳐 흐르는 선율은 비록 10분 채 안되는 리허설이었음에도 유난히 피곤했던 기운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새로이 정화된 기운이 몸을 다시 싹 채우는 듯한 기분을 받아서 너무나 좋았다.

평소 클래식기타 리사이틀 위주로 공연장을 찾아다니다가 클라리넷의 매력에 푹 빠져들 수 있었던 달콤한 독주회였다.
독주회. 악기와 연주자가 하나되어 관객들과 소통하는 달콤한 속삭임.



박민규문화초대문영팀원-태그.jpg
[박민규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5.04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