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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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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도서
[Review] 아프지 않은 표정으로 고통에 대해 말하기 - 삶이라는 고통
정초점과 황금비의 순간을 기다리면서
조금은 뻔한 말이다. 삶은 고통이라는 것. 나름의 삶을 살아본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일 테다.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는 일, 늦은 저녁 지하철에 몸을 싣는 일, 살이 찔까 두려워 음식을 가려먹거나, 돈이 궁해서 씀씀이를 줄이는 일까지. 나의 삶은 사소한 부분까지 고통스럽고, 그런 삶이 사소해서 고통스럽다. (매번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러므로 삶은 고통이
by
차승환 에디터
2023.11.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세 번째로 필름 카메라 수리를 맡기며
필름 사진 찍기는 상처와 회복의 반복
전주, 2021. ⓒ류나윤 포기의 미학이라는 게 있다고 믿는다. 안 되는 것을 계속 붙잡고 있지 않고, 어떨 땐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는 그렇게 중요한 무언가를 과감하게 포기한 경험이 몇 번 있었다. 아마 더 남아있었다면 당연히 그에 따른 좋은 결과도 있었을 것이지만, 포기했다는 사실에 수치를 느끼거나 후회
by
류나윤 에디터
2023.10.25
리뷰
도서
[Review]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마법 - 사울 레이터 100주년 기념 에디션
어제와 같은 오늘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사울의 마법 같은 능력을 탐한다.
우리는 언제 사진을 찍는가. 기억에 남기고 싶은 순간, 특별한 장소에 방문했을 때, 지나가는 찰나를 붙잡아두고 싶을 때 사진을 찍는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흔한 사진은 여행 사진이다. 평소에 사진을 잘 찍지 않은 사람들도 여행지에서는 사진을 남긴다. 오래전 3개월 동안 인도를 여행하고 돌아왔을 때 찍은 사진들을 친구들에게 보여주었더니 첫 마디가 "사진만
by
최은지 에디터
2023.10.23
리뷰
도서
[Review] 비밀을 잘 지키는 사람의 사진이란 – 도서 ‘사울 레이터 100주년 기념 에디션’
비밀 잘 지켜요? 전 그거 잘하거든요.
조용한 사진가의 방대한 아카이브 사울 레이터 100주년 에디션은 작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작품 활동을 돌아볼 수 있도록 작품을 재구성한 사진집이다. 사울 레이터의 작품 중에는 이미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사진들이 있다. 영화 <캐롤>의 영감이 된 것으로 유명한 흐릿한 거리 사진,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커리어의 정점에 있었다고 평가되는 ‘하퍼스
by
류나윤 에디터
2023.10.1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벚꽃 사진이 찍기 싫어 [문화 전반]
벚꽃에 핀 푸릇푸릇한 잎사귀를 보며 그 생명력에 실감하면서, 괜한 유난을 떨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벚꽃이 피였다. 벚꽃은 무슨 마법을 뿌리듯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든다. 벚꽃에 대한 수백수천개의 노래들이 이 사실을 증명한다. 어쩌면 벚꽃은 정말 나무의 마법일지도 모르겠다. 나무는 벚꽃이라는 예술을 무에서 유로 창조한다. 나뭇잎의 푸릇푸릇한 쨍쨍함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지만, 나뭇잎은 일종의 변형이라고 할 수 있다. 모양도 더 단순화된, 해
by
신유정 에디터
2023.04.0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필름 사진이 내게 남긴 것 [사람]
망한 사진처럼 세상은 불확실해, 그러니 어떤 선택을 해도 좋아.
일본 가마쿠라 바다 바람은 내 뺨을 때렸다고 느낄 만큼 추웠지만, 필름 사진 속 바다는 참 따뜻하다. 그렇다. 필름 사진은 내 기억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들었다. 그 이후로 세상 모든 것을 필름 카메라로 담고자, 내 눈길은 평소 지나쳤던 대상 모두에게 몇 초 더 머물렀다. 애정을 듬뿍 담아서일까. 기대에 못 미치면 실망도 컸다. 일명 '망한 사진'이었다.
by
강민영 에디터
2022.10.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필름보다 짧은 유통기한 [문화 전반]
3개월보다는 더
베트남의 미케비치 내가 좋아하는 영화에는 카메라를 든 여자들이 나온다. 캐롤의 테레즈, 윤희에게의 새봄, 클로저의 안나. 렌즈를 통해 누군가를 바라보고, 셔터를 누른다. 영화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피사체를 바라보는 시선을 공유해준다. 그들의 뒤에 서서 그들이 어떠한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지. 아름다운 것만 찍고 싶어 인물 사진을 찍지 않았던 새봄이
by
조수빈 에디터
2022.09.0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당신의 여름 씀
나를 묻는다면 당신의 마음에 있다고 할래요
기자 3년차, 그간 만난 사람들의 사람들의 명함이 쌓인 상자를 바라보다가 문득 생각했다. 나도 질문 받고 싶다. 누가 나의 일상을 궁금해 해주면 좋겠다. 내 삶을 조목조목 따져서 물어봐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이어가다가 깨달았다. 내가 하면 되잖아? 누구보다도 나를 잘 알고, 나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 나니까. 그래서 올해 초, 처음으로 셀프 인터뷰를 진
by
조수빈 에디터
2022.07.3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평범함 속에 반짝이는 것들 - 사울 레이터 [전시]
'신비로운 일들은 익숙한 장소에서 벌어진다. 늘 지구 반대편으로 떠날 필요는 없다.'- 사울 레이터
사울 레이터 - 반사(1958) 필름 가격이 매년 오르고 있다. 컬러필름을 제작할 수 있는 곳이 코닥과 후지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나니, 가격이 오르는 게 크게 놀랍지는 않다. 핸드폰이나 디카로 사진을 찍으면 100장을 찍어 한 장 건진다는 심정으로 여러 장을 연속 촬영하곤 하지만, 필름이 한 장씩 줄어드는 게 보이는 필름 카메라로는 한 장 한 장 공을
by
권현정 에디터
2022.01.14
리뷰
PRESS
[PRESS] 사라지지 않는 간판들 - 오래된 한글 간판으로 읽는 도시 [도서]
사라져 가는 오래된 한글 간판들을 필름 카메라로 기록하고 기억하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영원히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던 공간도 어느 날 가보면 모두 허물어진 채 새로운 건물이 올려지고 있고, 자주 방문하던 카페도 몇 달 후 방문하면 이미 다른 곳으로 바뀐 후다. 모든 게 빠르게 변해버려서 사람들의 온기와 기억조차 쌓이지 못한다. 거리를 가득 메운 간판마저도 저마다의 개성을 잃고 하나같이 천편일률적인 모습을 하
by
임정은 에디터
2020.09.30
작품기고
[AU CALME] 둘 셋. 그래도 좋은 일이 더 많기를.
나쁜 기억은 최대한 잊고, 앞으로 나아가길. 좋은 일이 더 많기를!
친구와 메신저로 대화하던 중, 우울하다는 친구의 말에 요즘의 내 생각을 들려주었다. 다음은 친구와 나의 대화 중 일부이다. 친구: 너무 우울해서 미치겠어. 긍정적으로 생활하고 싶은데 어쩌지.. 나: 나도 그런 적 많은데.. 난 한 번 우울하다 생각이 들면 끝도 없이 안 좋은 생각 밖에 안 들어. 그러니까 더 힘들더라고. 몸에 힘도 쭉 빠지게 되고 그러니까
by
정수진 에디터
2018.06.23
작품기고
[AU CALME] 안녕, 상처와 마주보기, 티내기, 알아주기
상처엔 대*밴드가 아니라 알아주기라는 것! 공감하시나요?
상처엔 대*밴드 마음에 난 상처를 밴드로 붙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상처 난 자리에 붙여지고 덧붙여져 그 자리가 너무 도드라져 보이지 않을까? 상처주는 것보다 상처받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은 슬픈 일이다. 아니, 오히려 감각이 무뎌져서 느끼는 감정의 무게도 훌훌 날아가버렸으면.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무서워진다. 익숙해질까봐. 밴드라도 붙여 티라
by
정수진 에디터
201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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