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 CALME] 둘 셋. 그래도 좋은 일이 더 많기를.

글 입력 2018.06.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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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메신저로 대화하던 중, 우울하다는 친구의 말에 요즘의 내 생각을 들려주었다.

다음은 친구와 나의 대화 중 일부이다.


친구: 너무 우울해서 미치겠어. 긍정적으로 생활하고 싶은데 어쩌지..

나: 나도 그런 적 많은데.. 난 한 번 우울하다 생각이 들면 끝도 없이 안 좋은 생각 밖에 안 들어. 그러니까 더 힘들더라고. 몸에 힘도 쭉 빠지게 되고 그러니까 실수도 하고. 상황만 더 악화될 뿐이었어.

친구: 그래서?

나: 그래서 우울한 생각만 하면 계속 우울한 상황만 만들어진다고 생각했어. 기분이 좋지 못하더라도 생각에서 우울을 지우려고 하거나 다른 일을 해서 빠르게 내 사고가 다른 화제에 집중하도록! 그러니까 너도 지금 힘들어도 나중에 잘 되려고 그러는 거라고 생각하고 당당하게 다니는 거 어때!


친구에게 위로라고 한 말이지만, 이건 순간적으로 나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노력해도, 나쁜 기억을 지우려고 해도 쉽지 않았다. 적당한 우울감은 깊은 사고를 유도하지만 제어할 수 없다면 차라리 잊는 게 낫다. 친구에게 한 말처럼 친구도, 나도 내 주변 사람들도 나쁜 기억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

둘 셋. 그래도 좋은 일이 더 많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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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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