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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한 세기 전으로 보내는 질문 [영화]
같은 감정으로 가 닿는, 영화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비가시적인 것을 가시적으로 만드는 시도’ 표현주의라는 예술사조를 비유하자면 위의 한 줄로 요약된다. 표현주의는 단일 소실점, 원근법 등의 자연규칙을 충실히 따라 존재하는 현실 그대로를 재현하기를 추구하던 기존의 예술에 반기를 들며 세상에 등장했다. 그들은 바깥세상을 향한 시선을 인간 내면, 특히 화가 자신의 내면세계로 고쳐 향할 것을 추구했다. 바깥에
by
서지원 에디터
2024.10.28
리뷰
도서
[Review] 내면의 추상 - 도서 '마크 로스코, 내면으로부터'
추상적인 붓질 속의 내면
몇 년 전에 부원으로 활동하던 동아리가 있었다. 하루는 동아리 활동으로 플라스틱을 꾸민 후 구워서 각자의 키링을 만들었던 적이 있었다. 옆 조에서 왁자지껄 하더니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궁금한 마음에 다가가서 무슨 상황이냐고 물었다. "맥도날드!" 노랗고 빨간, 그리고 네모난 것이 그려진 플라스틱 한 장을 보고 그것이 맥도날드의 감자튀김을 닮았다며 다들
by
윤지원 에디터
2024.09.2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브라이스 마든, 세상을 떠나다 [사람]
미니멀리즘과 추상표현주의의 개척자 브라이스 마든
브라이스 마든이라는 작가를 알게 된 건 불과 몇 달 전 일이었다. 어떤 예술계 인물이 인터뷰를 하는데, 뒤에 걸린 작품 속 구불거리는 선의 움직임이 경쾌해보였다. 예전부터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은 이 작품 정보를 찾아보니 처음 듣는 이름의 미국 작가였던 것이다. 그러다 지난 주 그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직접 만나본 것도 아닌데 안지 얼마 되지 않은 작
by
강수민 에디터
2023.08.17
리뷰
전시
[Review] 20세기 거장들의 발자국을 따라 -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展
깨끗한 경애의 마음으로 컬렉터의 공적 역할의 순기능을 보여준 루드비히 부부와 예술가, 시민들의 숭고한 업적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쾰른 루드비히 미술관과 마이아트뮤지엄의 긴밀한 협업으로 이루어진 특별 전시인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은 20세기 모던아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주요한 예술사조와 거장들의 작품들을 아우르는 컬렉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일 표현주의, 러시안 아방가르드, 초현실주의, 추상 표현주의, 팝아트, 미니멀리즘 등 20세기 격변의 시대에서 태동한 예술운동의 배경과
by
박세나 에디터
2023.04.06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복수의 화신이 맞게 될 결말에 대하여, 프리츠 랑의 '니벨룽엔' [영화]
영화는 당대의 대중들이 고민하는 문제를 다룬다. 나만 몰랐던 독일 표현주의 영화 이야기.
표현주의는 독일에서 활발하게 논의된 예술 사조이다. 에른스트 루트비히 키르히너, 바실리 칸딘스키 등의 회화 작가들을 시작으로, 문학, 연극, 영화까지 다양한 예술 장르로 그 영향력을 확대한다. 전 장르를 관통하는 표현주의의 특성을 명확히 정의내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있다. 바로 독일 표현주의는 20세기 초반의 독일의 시대적 상황을 철
by
장민경 에디터
2022.07.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그림에 숨, 불어넣기 [미술]
동양의 표현주의, 산수화와 초상화
살아있는 산수화, 임천지심의 마음으로 조선 시대 화가 정선은 ‘숲과 샘’의 마음, 즉 ‘임천지심’으로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저 ‘산수’의 마음이라고 할 수도 있었을 테지만, 굳이 정선은 나무로 가득 찬 숲이라는 뜻의 ‘임(林)’과 땅속에서 물이 솟아나는 샘, ‘천(泉)’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러한 단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우선
by
심은혜 에디터
2022.03.1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손상기와 손세동의 '공작도시' - 문학과 미술의 환유 2편 [미술/전시]
세상의 모순을 정통한 손상기 화백의 글과 그림
“인간 세계의 탈피이다. 말하려는 자신이 어리석다. 먹혀지지 않는 나의 언어. 나와 인간들. 어리석은 나는 그들과 격리되어져야 함을 알았다. 스스로 격리되어 주어야 함을 말이다(<작가 노트>, 1976.).” 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보다 나는 무엇이 더 낫길래 이 세상에 남아 있는 것일까. 코로나19로 인한 불가피한 격리가 만연해진 만큼 혐오나 불신
by
윤하정 에디터
2022.02.2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두 자녀와 손상기의 예술 세계, 문학과 미술의 환유 1편 [미술/전시]
<공작도시> 손상기 화백의 막전 막후 1편
고민이 많다. 손상기(1949-1988) 화가의 작품을 어떻게 해석할지도 그중 하나다. 그러나 고민할 시간이 없다. 성실성보다 독창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싶은 욕심이 시간을 갉아먹었는지도. “나의 결핍으로 확인된 당신의 만족, 나의 초라함으로 인하여 더 빛나는 당신의 성취, 당신의 선행을 빛내주는 나의 불우함, 당신의 세상을 더욱 밝혀주는 나의 어둠
by
윤하정 에디터
2022.02.14
리뷰
전시
[Review] 사랑의 빛을 향해 - 샤갈 특별전 : Chagalll and the Bible [전시]
성서를 통해 전하는 인류에 대한 사랑의 메시지
방스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 있는 화가 마르크 샤갈 Painter Marc Chagall in his house in Vence, France in 1957. © Franz Hubmann via Getty Images © Marc Chagall 마르크 샤갈(Marc Chagall,1887-1985). 러시아 출신의 프랑스 화가. ‘중력의 법칙을 벗어난 영원
by
박세나 에디터
2022.01.03
리뷰
전시
[Review] 샤갈의 영감의 원천, Bible - 샤갈 특별전
"만약 내가 유대인이 아니었다면, 예술가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마르크 샤걀은 피카소, 마티스와 함께 20세기 가장 위대한 화가로 꼽힌다. 다채로운 색감과 신비롭고 동화 같은 순수한 화풍의 샤갈. 그런 샤갈에게 영감의 원천은 무엇이었을까. 그의 예술세계를 이끌고 정신적인 지지가 되었던 것은 바로 bible, 성서였다. 샤갈은 초현실주의의 거장이라고 불리지만, 정작 본인은 그 사실을 극구 부인했다. 샤갈은 자신의 그림이
by
이소희 에디터
2021.12.2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내 낙서장에서 발견한 사이 톰블리(Cy Twombly) [시각예술]
그래피티 아트의 기초를 마련한 즉흥적이면서도 깊은 서사
“내가 어렸을 때 그린 그림이랑 비슷한데?” 고가에 그림들이 낙찰되는 장면을 목격할 때, 한번쯤은 들어봤거나 해 본 말이다. 뒤이어 나오는 “화가나 해서 돈이나 벌까?”는 너무 예상이 가는 심심한 대화흐름. 제 49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명예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신표현주의(Neo Expressionism) 화가 사이 톰블리(Edwin Parker Cy Tw
by
박나현 에디터
2020.01.24
리뷰
공연
[Preview] 지난"했던" 생애를 향한 고독한 찬사 - 영화 "고흐, 영원의 문에서"
다큐멘터리와 반 고흐가 만나게 되면
1. 지난“했던” 삶 낭만을 그리는 작가라고들 한다. 반은 맞는 이야기다. 실제로 후기 낭만주의를 이끌 수도 있었던 (이끌었다고 확언하기에 그는 너무 일찍 사망했으므로) 화가였을 뿐더러 고흐의 회화는 고전주의의 재현적 원리를 답습했다고 보기엔 형태적으로도, 색감의 면에서도 재현적인 무언가를 그려냈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이다. 즉 기본적으로 아카데미 미술에서
by
이소현 에디터
201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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