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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인류의 종말 앞에서 ‘너’를 기다리며 ‘나’를 더듬는다 - 도서 ‘키스마요’
인류의 종말 앞에 선 '나'는 유일한 존재 이유인 '너'를 잃어버린다
소설은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이 있던 날 소행성 충돌이 예견되며 시작한다. 아이러니한 일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을 꽃피우고자 이제라도 애써보려는 순간 인류는 갑작스레 코 앞까지 다가온 종말과 마주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 일어난 걸지도 모른다. 우리는 언제나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종말의 위험 신호를 못 본체 해왔으니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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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온 에디터
2021.12.07
리뷰
도서
[Review] 서로에게 서로가 - 키스마요
소설 <키스마요>는 코로나가 무자비하게 휩쓸고 간 흔적에서 남은 잔해를 줍는다. 그리고 생생하게 증언한다.
벌써 2년이다. 잠깐 따끔하고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 상황이 이어진지. 2년 전, 나는 포스기 앞에 서 있었다. 전쟁 같았지만, 평화롭기도 했다. 손님이 주문한 음료를 재확인하고, 계산하고, 다음 손님을 받는다. 내 할 일은 단순했다. 하지만 친절함을 보이는 것은 어려웠다. 아무리 입꼬리를 올려봐도, 마음을 다해봐도 전해지지 않는 손님들이 있었다. 그리고
by
임채은 에디터
2021.12.06
리뷰
도서
[Review] 나를 잃어버리다 - 키스마요
시의 언어로 풀어낸 소설, 그러나 시였다.
소설보다는 하나의 거대한 시 같다. 시인이 쓴 장편 소설이다. 어쩐지. 너와 내가 헤어지고, 세상에 외계 물체가 갑자기 나타나서, 지구의 종말이나 혼란을 야기하는 현상을 번갈아가면서 서술한다. 연애를 한 번이라도 하면, 이전과는 돌아갈 수 없다고 한다. 단 둘만으로도 채워진는 함께 하는 행복을 느껴서, 상대적으로 혼자의 외로움을 알게 되서일까. 차라리 몰
by
최지은 에디터
2021.12.06
리뷰
도서
[Review] 우울과 불안으로부터, 키스마요 [도서]
무한은 그렇게 시작된다. 수없이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이별로부터
Prologue. 가만히 방에 있다가 그런 감정을 느낀 적이 있다. 바닥과 벽이 뚫리고 나만 다른 세계로 이어져 지금 내가 있던 곳과 영영 이별할 것 같은 느낌. 내가 느끼던 몸의 감각은 옅어지고 중력에서 나를 지탱해주던 힘이 사라지는 느낌. 잠에 드는 과정이었는지, 어떤 생각에 심각히 집중해 몰입하던 중이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때의 이
by
차소연 에디터
2021.12.04
리뷰
도서
[Review] 시인이 쓴 첫 소설 - 키스마요
이별 앞에서 자신을 속이고 숨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여러 권의 책을 읽고 그 책들의 서평을 쓰면서 내가 리드 문장으로 자주 활용하는 소재가 바로 제목이었다. 책을 손에 쥐는 이유는 각양각색, 여러 가지이겠지만 나에게는 그 무엇보다 제목이 가지는 힘이 상당하다. 책의 수 페이지를 관통하는 주요한 키워드. 그 키워드를 무엇으로 삼았는가에 따라 상상력의 한계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책 <키스마요>의 제목은 그런
by
김규리 에디터
2021.12.04
리뷰
도서
[Review] 네게는 접촉이지만 내게는 충돌이었다 - 키스마요
사랑의 부재. 사랑이 사라져서 존재까지 상실한. 얼마나 뜨겁게 사랑했고 그래서 그 사랑의 상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에 대한 이야기.
키스마요 해변 한가운데에 두 개의 알이 떠있고, 그 해변에 나체의 여자가 검은 음모를 가지고 걷는다. 내가 그토록 찾았던. 그녀가 그곳에 서 있다.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간다. 어느 순간 그녀가 떠났고, 외계 비행체가 나타나고, 양아치라고 불리는 나체 시위대가 기승을 부리고, 자살이 유행한다. 중간중간 그들을 덮은 바이러스는 영혼과 육체를 분리시키고, 인간
by
박소희 에디터
2021.12.02
리뷰
도서
[Review] 이별, 무한의 경험 - 도서 '키스마요'
이별, 그 무한한 경험
이별 살면서 이별을 몇 번이나 해보게 될까. 연인과의 결별만이 아니라 화해하지 못 하고 끝나버린 친구 사이, 일방적인 손절 등 이별의 종류는 너무나 다양하다. 개중에는 무덤덤하게 끝낸 이별도 있었을거고, 너무나 가슴 아파했던 이별도 있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그 감각이 무뎌지긴 하겠지만, 이별이란건 어쩐지 먹먹해지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 그런 기분이
by
배지은 에디터
2021.12.02
리뷰
도서
[Review] 흔들릴 수 없는 외로운 사랑 - 키스마요
지구 종말을 눈앞에 둔 사람의 처절한 사랑
뚝뚝 끊어지는 문장. 찾아볼 수 없는 쉼표. 감각적인 표현. 반복되는 리듬. 이 책이 지닌 가장 큰 특징이자 여타 소설책과의 차이점이다. 두세 줄씩 넘어가는 문장은 마치 금기라도 된 듯 전혀 보이지 않고, 쉼표를 사용해도 되는 구간은 마침표로 마무리된다. 여러 문장이 감각적인 표현으로 구성되어 상황을 머릿속으로 상상해야 하고, 애매모호한 의견이 판단에 이
by
지은정 에디터
2021.12.01
리뷰
도서
[Review] 너의 상실은 내 세계의 종말이었다. - 키스마요
세계의 멸망과 개인의 종말
다가온 세상의 멸망 속 내 안의 종말을 담은 이야기 <키스마요> "어느날 지구에 나타난 외계 비행물체의 등장과 함께 연인이 사라졌다." 비행물체 소동으로 온 지구는 떠들썩해지고 그 가운데 어디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는 연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주인공. 흔적도 없이 사라진 연인은 시간이 잡아먹은 걸까, 그림자 속에 잠겨버린 걸까. 지구에는 점점 종말이 다가오
by
정다은 에디터
2021.12.01
리뷰
도서
[Review] 너와 이별한 후, 세상은 멸망했다. - 도서 '키스마요'
이별과 멸망의 공통점.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이 있던 날, 주인공 '나'에게 이별은 느닷없이 찾아온다. 산책을 하다가 하나둘 불빛이 쏟아지더니 다시금 캄캄해진다. "나타나는 빛이 아니라 사라지는 빛이었을까." 빛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지고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실시간 종말이었다. '나'는 이대로 이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by
이중민 에디터
2021.11.30
리뷰
도서
[Review] 네가 떠나고, 나의 우주는 종말이었다 - 키스마요
김성대의 소설 <키스마요>에 담긴 상실의 무한한 슬픔
김성대 작가의 시집 <귀 없는 토끼에 관한 소수 의견>을 참 좋아한다. 김성대 시인의 첫 장편소설이라니 당연히 기대했다. 나는 시와 소설을 함께 쓰는 작가들의 글을 애정한다. 김성대 시인의 첫 소설 <키스마요>는 기대 그 이상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생동하게 펄떡이는 소설책이다. SF요소, 퀴어 요소, 뿐 아니라 책 한 장, 한 장마다 흩어져 있는
by
최유진 에디터
2021.11.30
리뷰
도서
[Review] 우리는 가끔 소설 같고 자주 시 같아 - 소설 '키스마요'
상실을 책임질 수 있는 이들만이 사랑을 한다.
극단적인 타자 오늘날 우리는 타자성이 난무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를 기꺼이 '다양성이 난무한 사회'라고 일컫고 싶다만 그러기엔 우리는 낯섦 앞에서 너무나 쉽게 당황하고 나아가 혐오한다. 하물며 외계 생명체의 존재는 어떠할까. 언어의 비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이 자신과 완전히 다른 소통 방식을 지닌 개체의 등장에 과연 무덤덤할 수 있을까. 그 와
by
오송림 에디터
202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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