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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 돌아온 픽미소녀들 [음악]
10년만에 돌아온 아이오아이
2016년 5월 4일.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은 전례 없는 방식으로 11명의 이름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리고 그렇게 탄생한 그룹이 바로 '아이오아이(I.O.I)'였다. 'Ideal Of Idol', 가장 이상적인 아이돌이라는 뜻을 가진 그 이름은 단 8개월이라는 짧은 활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음악 방송과 연말 시상식을 휩쓸며 하나의 시대를 만
by
정가은 에디터
2026.05.29
리뷰
공연
[Review] 미완성의 연속 - 연극 삼매경
미완성인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것은 완성이라는 이름을 가질까
연극 <삼매경>은 함세덕 극작 <동승>으로부터 출발한다. 원작 <동승>은 절에 자신을 두고 떠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동자승 도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며, 1939년 초연된 이후 영화로 각색되는 등 고전으로 읽혀왔다. 1991년 당시 어린 도념을 맡아 연기했던 지춘성 배우는 35년 만에 다시 무대 위에서 도념과 만난다. 실제로 <삼매경>은 지춘성 배우가
by
최유정 에디터
2026.03.30
리뷰
공연
[Review] 예술이 삶이고, 삶이 예술이다 - 연극 ‘유령’
사람과 삶, 배우와 무대.
2017년, 그리고 재작년 겨울, 고선웅 연출가의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이라는 극을 접했다. 처음 그 공연을 봤을 때는 작품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에너지를 썼고, 두 번째로 공연을 관람했을 때에는 꽤 많은 눈물을 쏟고 훌쩍이는 데에 에너지를 썼다. 극장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여운이 잘 가시지 않아 이유가 뭘까, 생각했다. 고선웅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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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정 에디터
2025.06.19
리뷰
전시
[Review] 세상의 모든 토토에게 - 시네마천국 이머시브 특별전
이머시브 전시를 통해 생생함을 선사합니다.
‘시네마천국 이머시브 특별전 - TO. TOTO’는 1990년 개봉한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영화 ’시네마 천국‘을 기반으로 하여 관람객에게 몰입감을 선사하는 전시다. ’이머시브‘란 관객 몰입형 예술을 뜻하는데, 단순히 눈으로 작품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서서 직접 예술을 체감하는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도 ‘이머시브’ 형태의 예술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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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정 에디터
2025.04.25
리뷰
공연
[Review] 완벽한 무대를 만들기까지 - 공연 ‘적벽’
현대의 요소가 섞여 재탄생된 판소리 뮤지컬 ‘적벽’
공연예술을 좋아하지만 때로는 유난히 어렵게 느껴지는 장르가 있는데 내게는 판소리가 그랬다. 작품의 메시지보다는 ‘소리’라는 것에 몰두한 장르가 아닐까, 하는 좁은 생각 때문인가. 그럼에도 요즘은 편향된 습성을 조금씩 깨보고자 한다. 3월 개막한 <적벽>은 2017년 초연했으며 올해로 6연을 맞았다. ‘판소리 뮤지컬’이라는 장르로, ‘적벽대전’을 소재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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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정 에디터
2025.04.06
리뷰
모임
[아트인사이트 모임] 책과 사람들
책이라는 매개체로 모여 다양한 인사이트를 나누다.
매번 오프라인 모임을 망설인 이유는 딱 하나였다.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약간의 긴장감. 그리고 그걸 들키지 않기 위해 소모해야 할 에너지는 생각만 해도 피로했다. 영화든 공연이든 혼자 보는 것을 좋아하는 터라, 책을 통해 사람들과 모인다는 것 자체가 낯설었다. 그런 내가 처음으로 독서 모임에 참여하게 된 계기 또한 한 가지였는데, 책이라는 하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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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정 에디터
2025.03.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잘 자기를 바라. [도서]
가령 짝짝이 양말을 신는다거나, 꽈배기 이모가 스크류바 노래를 부른다는 것. ’나‘의 엄마가 마치 양말이 한 켤레인 것처럼 '나'가 신던 짝짝이 양말을 매일 신고 매일 빨래하는 것처럼.
연휴가 끝나고 서울로 돌아가는 날, 엄마는 자꾸만 작은 캐리어에 이것저것 챙겨 담았다. 혼자 지내는 내가 걱정이 되는지 이런저런 잔소리를 했다. 뭘 해도 안심되지 않는다는 듯 혀도 찼다. 그러면서 가방에는 자꾸만 뭘 챙겨 담았다. 부산역까지 배웅해 준 엄마와 아빠를 등지고 돌아섰다. 여러 번 경험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순간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내게는 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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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정 에디터
2025.02.03
리뷰
공연
[Review] 무엇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을까 - 연극 ‘붉은웃음’
“실재하는 것은 우리의 몸뿐이다. 그러니 무서워하지 마”
연극 ‘붉은웃음’은 레오니트 안드레예프의 소설 ‘붉은 웃음‘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자면, 소설 ’붉은 웃음‘은 1904년 발발한 러일전쟁을 다루고 있으며 전쟁의 무의미함과 광기, 그로 인해 공포에 사로잡힌 인간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그린 작품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연극 ‘붉은웃음’은 전쟁의 참혹함과 더불어 청년 고독사에 대한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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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정 에디터
2024.12.07
리뷰
공연
[Review] 때로 음악은 내가 겪은 세상과 겪어보지 못한 세상의 연결이 된다 - 뮤지컬 ‘바람으로의 여행’
중년 세대에게는 추억을, 신세대에게는 현실을 돌아보며 꿈을 키워가는 울림을 전하는 공연이었다.
이십 대 초반부터 옛날 노래를 좋아했다. 친구들이 아이돌 노래에 맞춰 유행하는 안무를 따라 출 때, 나는 ‘김광석 플레이스트’를 찾아 듣는 게 더 흥미로웠다. 견고한 취향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는 일이 잘 없다. 특히나 비 오는 날이면 여지없이 옛 노래를 꺼내 튼 뒤 소리의 부딪힘에 집중한다. 취향에 이유가 있던가. 스물세 살쯤이었나. 故김광석 ‘서른 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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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정 에디터
2024.11.22
오피니언
여행
[Opinion]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 [여행]
2년 전 겨울, 일을 그만뒀다.
2년 전 겨울, 일을 그만뒀다. 엄밀히 따지면 무언가를 두 번이나 놓아버린 셈이었다. 아닌 걸 끊어내면 마냥 후련할 줄 알았는데, 끈질기게 붙들지 못했던 무력한 손은 떳떳함 대신 미약한 불안을 쥐었고, 그게 나를 참 작아지게 만들었다. 알지도 못할 해답의 실체를 가늠하며 마음은 어지러웠는데, 하늘에선 눈이 내렸다. 그 해 첫눈이었다. 머리 위로 떨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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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정 에디터
2024.11.04
리뷰
공연
[Review] 무엇이 인간적인 걸까요? - 연극 ‘사람은 좋지만 인간은 싫습니다’
도대체 어떤 것이 더 인간적인 걸까.
사람은 좋지만 인간은 싫습니다. '생각을 하고 언어를 사용하며, 도구를 만들어 쓰고 사회를 이루어 사는 동물.' '사람'과 '인간'의 사전적 의미는 동일하다. 그렇다면 '사람'과 '인간'을 달리 보는 관점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까.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에서부터 이 극의 메시지는 이미 던져졌을지도 모른다. '사람은 좋지만 인간은 싫습니다'는 옴니버스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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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정 에디터
2024.10.28
리뷰
공연
[Review] 새가 남기고 간 것 - 연극 새들의 무덤
새들의 날갯짓에 따라 가라앉아 있던 무언가가 둥실 떠오르는 기분이다.
조명이 채 꺼지기도 전,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객석을 가로지르며 무대에 오른다. 그의 이름은 오루. 관객들은 오루라는 남자의 행동을 유심히 살피며 자연스레 극에 스며든다. 작업 가방을 손에 쥔 오루는 일을 위해 극장을 찾은 듯하지만, 인기척 없는 극장 안은 고요할 뿐이다. 그런 그에게 아장아장 다가오는 새끼 새 한 마리. 무리 속에서 나온 새는 오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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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정 에디터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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