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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무엇이 이 공연을 완성시켰을까 [공연]
연극 <알테르 에고>와 뮤지컬 <난세>로 보는 조명의 다른 활용법, 그리고 공연의 핵심에 대한 고찰
공연은 수많은 요소의 집합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연극의 6요소로 ‘플롯, 행동, 인물, 언어, 의미(주제), 음악, 시각적 요소(스펙터클)’를 설명했다. 공연은 하나의 요소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고대 그리스부터 지금까지 연극의 6요소는 공연의 효과를 위해 서로 맞물리며 공연을 완성해 간다. 물론 요소들이 모두 공평하게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
by
권혜선 에디터
2026.09.26
리뷰
영화
[Review] 삶의 주홍글씨 - 알파
마지막 알파의 표정을 읽을 수 없는 것은 이 질문에 답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나중에는 알파의 표정을 다르게 읽을 수 있을까 고민해 본다.
** 영화 알파를 보고 난 뒤 개인적인 후기와 스포가 등장합니다. 나는 코로나 세대에 속한다. 코로나 시대에 취업했고 당시 다니던 회사의 첫 공식 코로나 확진자였다. 전날 나와 밥을 먹었던 사람들은 모조리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때 처음으로 내 자신이 바이러스가 되는 듯한 경험을 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죄책감과 두려움. 지금이야
by
조수빈 에디터
2026.09.2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표면을 더듬는 시선 [미술/전시]
수없이 반복된 행위는 캔버스 위에 균열과 흔적을 남긴다. 정상화의 화면은 눈으로 바라보는 평면에 머물지 않고, 흙과 안료의 질감, 작가의 몸짓과 시간이 켜켜이 쌓인 하나의 표면이 된다. 이 글에서는 알로이스 리글의 ‘촉각적 시각성’을 따라가며, 우리가 정상화의 단색화를 바라볼 때 어떻게 보이는 것을 넘어 만지는 듯한 감각에 이르게 되는지를 살펴본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이래 첫 상설전인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는 1960년대에서 2010년대에 이르는 대표작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다층적인 흐름을 조망한다. 본 전시는 추상미술에서부터 실험미술, 형상미술, 민중미술에 이르기까지 한국 특유의 사회·문화적 배경과 매체의 변화, 그리고 당대 국제 미술계와의 역학 관계 속에서 우리 미술이 어떻게 전개되어
by
서연화 에디터
2026.09.26
리뷰
PRESS
[PRESS] 수십 개로 쪼개진 인격, 괴물이라 불리던 남자 - 연극 '알테르 에고' [공연]
스탠리의 조각난 인격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연극 <알테르 에고>, 11월 22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누군가는 뾰족한 것에 찔린 후로 샤프처럼 날카로운 물건을 보기 어려워졌다고 말한다. 다른 누군가는 한 음식을 먹고 크게 체한 뒤로는 그 음식을 먹지 않게 되었으며, 또 어떤 꼬마는 그림을 그릴 때면 바다만 그린다고 말한다. 그에게 땅은 아주 끔찍한 장소였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힐 만큼 커다란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은 고통스러운 기억
by
손현진 에디터
2026.09.25
리뷰
영화
[Review] A, 두 존재가 서로 머리를 맞대면 - 알파 [영화]
낙인은 몸에 새겨지고, 사랑은 영혼에 새겨진다.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신작 영화 <알파>가 오는 9월 30일에 국내 개봉한다. 2011년 단편 <주니어>로 데뷔를 마친 그녀에게 이번 작품은 <로우>와 <티탄>의 뒤를 잇는 세 번째 장편이다. 감독의 전작인 <티탄>이 제74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후로 <알파> 역시 해외에서는 작년인 제78회 칸 영화제에서 이미 공개되었던 바 있다. 당시
by
김혜원 에디터
2026.09.25
리뷰
영화
[Review] 우리는 '질병'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 알파 [영화]
'줄리아 뒤쿠르노'의 영화 <알파>에 대한 개인적 단상
※ 이 글에는 영화의 결말을 포함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심연의 공포, 낙인, 혐오를 마주하는 바디 호러 영화 〈알파〉는 〈티탄〉을 만든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바디 호러 신작이다. 영화는 신체에 그로테스크한 변형과 파괴를 가하는 특유의 질감 표현과 파괴적 묘사로 인간 심연의 공포와 마주한다. 이 문법은 영화 전체의 주제를 관통하는 것처럼 보인다. 육체가
by
문경란 에디터
2026.09.25
리뷰
영화
[Review] 회피했던 과거를 추모하며 - 영화 '알파'
소녀의 눈으로 바라본 에이즈 파동
<알파>는 비평가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평가가 나뉘었던 영화이다. 이는 단순히 영화가 보여주는 세계의 기괴함과 시각적 충격 때문은 아니다.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이 나타내려는 메시지를 고스란히 느낀 결과이다. 이 영화가 관객에게 주는 충격은 두 겹으로 쌓여 있다. 첫 번째 충격은 시각적 충격이다. 영화를 처음 보면 바로 보이는 것들이다. 대리석으로 변하는 질
by
류나윤 에디터
2026.09.24
리뷰
영화
[Review] 굳어가는 몸보다 사랑이 더 단단하다 - 알파 [영화]
줄리아 뒤쿠르노의 시선으로 포착한 가장 단단한 사랑의 형태
〈로우〉에서는 육식에 눈을 뜬 채식주의자라는 소재를 피와 고어가 난무하는 화면으로 강렬하게 풀어냈고, 〈티탄〉에서는 사고로 뇌에 티타늄을 심게 된 여성이 자동차에게 욕정을 느낀다는 황당무계한 이야기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두 작품으로 특유의 질감과 개성을 대중에게 강렬하게 각인시킨 영화감독 줄리아 뒤쿠르노가, 세 번째 장편 영화 〈알파〉로
by
양혜정 에디터
2026.09.23
리뷰
영화
[Review] 네게로 가 꽃이 되는 것 - 나의 사적인 예술가 LATE FAME
화려히 흩날리는 벚꽃보다, 오래지는 수국이 나는 좋다
오늘의 리뷰, 영화 ‘나의 사적인 예술가’이다. 그러나 나는 원제인 ‘LATE FAME’ 쪽에 마음이 더 끌린다. 시사회는 월요일 저녁 19시 반,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진행됐다. 회사와 가까운 곳이라 부러 느긋한 걸음으로, 덕수궁으로부터 광화문 일대를 서성거렸다. ‘씨네큐브’는 영화 애호가들을 통해 몇 번 들어본 적이 있어 익숙한 이름이었지만, 막상
by
서상덕 에디터
2026.09.23
리뷰
영화
[Review] 변주되며 반복되는 공포 - 알파 [영화]
낙인이라는 병
몸을 석고처럼 굳게 만드는 혈액 매개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도시. 주인공 알파는 파티에서 문신을 새겨오고, 오염된 바늘을 사용했음을 알게 된 엄마는 곧장 혈액 검사를 의뢰한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2주간 학교에는 알파가 병에 걸렸다는 소문이 퍼지고 이는 곧 낙인이 된다. 감염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알파를 피하다 못해 폭력을 가하는 모습은 병에 대한 공포뿐
by
조현정 에디터
2026.09.23
리뷰
영화
[Review] 몸보다 먼저 굳어버리는 시선 - 알파
감염보다 빠르게 퍼지는 두려움과 낙인 속에서, 서로를 한 사람으로 바라보려는 사랑을 그린다.
열세 살 알파의 팔에 새겨진 ‘A’. 의사인 엄마는 문신을 새긴 바늘이 딸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을지 모른다고 걱정한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걸리는 2주 동안 학교에는 소문이 퍼지고, 의학계가 아직 답을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주변 사람들은 이미 알파를 감염자로 취급한다. 줄리아 뒤쿠르노의 〈알파〉가 포착하는 공포는 병의 증상만큼이나 빠르게 번지는 타인의
by
정충연 에디터
2026.09.23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의 가치는 어떻게 형성되는 것인가 –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도서]
미술 작품의 성공과 가치는 운과 예술가의 실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예전에 보았던 영국 드라마 <닥터 후>의 에피소드 중 인상 깊었던 이야기가 하나 있다. 바로 우리에게 친숙하고 잘 알려진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다룬 에피소드였다. 오늘날 반 고흐와 그의 작품들은 위대한 예술가와 작품들로 평가받고 있지만, 당시의 그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채 비판과 무시를 견뎌야 했던 예술가였다.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성공적인 화가가 되었
by
윤재현 에디터
20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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