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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이 시국에 시 [문학]
그런 문장들의 외침. 지금 이 시국에서도.
고백하자면, 그 밤에 나는 웃고 있었다. 황당하고 허탈해서 웃음이 새어나왔고, 그 웃음에 홀로 당황해서 재빨리 표정을 숨겨야 했다. 그러자 뒤늦게 분노가 찾아왔다. X발. 진짜 X새끼네. 답도 없는 나쁜 새끼네. 심각하게 미친 새끼네. 사람이 아닌 새끼네. 도저히 웃을 일이 아닌 것에, 필사적으로 분노해야 마땅한 일에 웃음을 터뜨린 죄로 나는 무질서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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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환 에디터
2024.12.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이 시국 교환학생 일기 11
나의 이 시국 교환학생 일기는 여기서 이만 마무리하고자 한다.
지난주 목요일 오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돌아온 지 어느새 일주일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순조로웠다고는 말 못 하지만 그래도 별일 없이 여행을 다니다 보니 나도 모르게 방심했던 것 같다. 한달 반 동안의 여행 일정을 마무리하고 샤를 드골 공항으로 가는 기차를 타러 가는 데서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파리 북역에서 샤를 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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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정 에디터
2022.07.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이 시국 교환학생 일기 10
인종차별이 그 모든 기억을 지웠다.
모든 사람들이 인생 여행지라 말했던 포르투갈. 그래서인지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많이 기대했던 것 같다. 포르투갈은 비행기를 타려면 pcr 확인서를 요구하는 것 같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세비야에서 버스를 타고 리스본으로 이동했다. 세비야에서 리스본은 약 7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서울에서 부산까지 5시간에서 2시간 더 걸리는 거니까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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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정 에디터
2022.07.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이 시국 교환학생 일기 9
여행 6일 만에 벌써 지쳐 여유롭게 여행하고 싶었다.
지난 2주 동안은 많은 일이 있었다. 일단 모든 강의의 성적이 떴고 4개 중 3개를 패스했다. 그중 2개는 정말 간당간당하게 패스를 받았지만 어쨌든 패스는 패스니까. 걱정했던 강의는 패스를 받았고 이건 패스 받겠지 했던 강의에서 패스를 받지 못했다. 이전에도 말했듯, 유럽 학교는 재시험을 통해 패스를 받을 기회를 준다. 재시험은 교수의 재량으로 방법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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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정 에디터
2022.06.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이 시국 교환학생 일기 8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교환학생 일기를 이렇게 마친다.
1월 말부터 시작한 나의 교환학생 생활이 수요일 시험을 마지막으로 끝났다. 4개월이라는 학기는 부활절 연휴 2주가 있다고 감안해도 길고 힘들었다. 지치는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같이 수업을 들으며 가까워진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지친다고 말했다. 그 스트레스는 산 중턱에 있는 캠퍼스를 가려면 한 시간에 한 대 꼴로 배차된 버스를 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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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정 에디터
2022.05.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이 시국 교환학생 일기 7
시험을 끝내고 가벼워진 마음으로 다음 에세이를 쓰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친다.
부활절 2주 전까지만 해도 바르셀로나 호텔이 그렇게 비싸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부활절 기간에는 호텔비가 너무 비싸서 중심지와 조금 떨어져 있지만 바로 앞에 버스가 있는 곳에 괜찮은 가격으로 머물렀다. 오후 3시쯤 도착하는 바르셀로나행 비행기를 탔는데 공항에서 시내로 빠져나오고, 다시 숙소에 짐을 놔두고 중심지로 나오니 벌써 저녁시간이 됐다. 저녁은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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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정 에디터
2022.05.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이 시국 교환학생 일기 6
이번 여행으로 느낀 건 연휴 때는 움직이지 말자는 것이다.
드디어 다가온 부활절 연휴. 사실 여행을 간다는 마음에 설레기보다는 학교를 안 가도 된다는 마음에 더 부활절이 기다려진 것 같다. 스페인은 정말 지중해성 기후가 맞는 걸까? 가끔 해외 연예인들 파파라치를 보면 누군 반팔, 누군 패딩을 입고 있어서 저기 날씨는 도대체 어떤 거야? 싶었는데 이제 그 이유를 알아냈다. 햇빛은 엄청 강한데 바람은 차갑다. 조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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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정 에디터
2022.04.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이 시국 교환학생 일기 5
다음 주 부활절 여행 동안 아무 일이 없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친다.
다른 교환학생들은 공강인 금요일부터 주말 혹은 월요일까지 짬을 내서 스페인 국내 여행을 하거나 가까운 나라를 벌써 몇 번이나 여행하고 돌아왔는데 난 이제까지 마드리드 밖에 가지 못했다. 그도 그럴게 난 금요일 공강도 아니고 하필 금요일 수업이 깐깐한 편이라 빠지고 여행을 가기가 뭐 했다. 그러다 3월 초쯤, 바르셀로나에 놀러 간 다른 교환학생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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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정 에디터
2022.04.0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이 시국 교환학생 일기 4
그래도 어찌어찌 하다 보니 스페인에 온지 두 달이 넘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노랜데 가사, 제목을 몰라 흥얼거려서 찾은 음악. 알고보니 스페인 차트 상위권에 있는 유명한 음악이었다. 매일 학교를 가고 과제, 팀 프로젝트를 하다 보니 벌써 2주가 흐른지도 몰랐다. 유럽 국가로 교환학생을 온 게 처음이라 다른 유럽 국가도 다 이런 식으로 수업이 진행되나 싶었다. 그런데 어쩌다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 룸메이트와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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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정 에디터
2022.03.25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주간 홈 무비토크
그 자체로 인풋이자 아웃풋인
작년 늦봄부터 친구와 나는 주마다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고 둘만의 무비토크를 하고 있다. 생각보다 꾸준히 이어진 이 소소한 주간 모임은 코로나 시국 아래 친목 도모의 어려움과 문화생활에 대한 갈증이 만들어 낸 것이었다. 친구가 줌으로 매주 영화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건 어떻냐는 제안을 해 왔을 때, 우리의 일상은 코로나 시국의 영향으로 크게 제한받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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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은 에디터
2022.03.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이 시국 교환학생 일기3
첫 대통령 선거를 스페인에서 하다니.
돌아갈 때가 되니 거짓말처럼 화창해졌던 마드리드. 사진은 스페인 광장에서 반대쪽으로 건너가는 횡단보도에서 찍었다. 벌써 2주가 된 2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투표라는 좋은 변명으로 마드리드 여행을 갔고, 겉핥기 수준의 여행이었지만 내 목적인 프라도 미술관 관람에 성공한 나름 알찬 여행이었다. 여행 내내 비가 오락가락 내리고 날씨가 따라주지 않아서인지 첫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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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정 에디터
2022.03.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이 시국 교환학생 일기2
내가 1편을 쓴 지 벌써 2주가 흘렀다니.
내가 1편을 쓴 지 벌써 2주가 흘렀다니. 일단 그동안 나는 스페인어 강의를 결제하지 않았고, 여전히 아는 단어 몇 개를 돌려가며 생활하고 있다. 제일 중심가에 플랫을 구해놓고 여기서도 집순이 기질을 버리지 못해서 수업이 없는 날이면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있어서 중심가에서 좀 떨어진 곳에 사는 친구들보다 더 이 주변을 몰라 아직도 구글맵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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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정 에디터
20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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