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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가을을 보낸다는 건 [문화 전반]
가을을 보낸다는 건
2025년 11월이다. 여름은 이미 지나갔고 언제 올까, 기다리기만 했던 가을이 이제서야 막 다가온 것 같다. 곧 12월이 되고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금방 모습을 감춰버리겠지만 이렇게라도 슬쩍 얼굴을 비추니 감사할 따름이다. 작년, 재작년에 비하면 거의 사라진 계절이라 불려도 무방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가을. 나 또한 봄, 여름, 가을,
by
김예은 에디터
2025.11.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독서의 계절, 가을이 퍼스널 컬러인 도서 3선 [도서]
아직 읽을 책이 많지만, 또 책방을 기웃거린다. 잔말 말고 파워 냉방을 틀어주던 여름의 피서지는 이제 방앗간이 되었다. 짧은 이 계절은 금세 겨울에 저버린다. 이제부터 가을옷을 준비해야 하듯, 이 짧은 독서의 계절을 보낼 책을 미리미리 구비해야 한다. 낙엽을 책갈피 삼아보고, 사람 없는 벤치에 누워 하늘을 독서대 삼아보는 가을 독서의 낭만을 누려보자.
돌고 돌아 가을이다. 쓸쓸함을 내버려두지 않고, 떠나가는 것들을 기꺼이 배웅한다. 계절성 우울의 많은 지분을 담당하는 가을이 오면 나 또한 ‘가을을 탄’다. 푹푹 꺼지는 기분에 골이 나지만,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다. 아침저녁으로 긴팔을 찾을 선선한 날씨가 되니 괜히 걸음을 하나둘 더 옮겨 도서관을 기웃거리게 된다. 충동적으로 고른 책이 그저 내 책
by
백승원 에디터
2025.09.19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가을 낙엽 같은 문화 초대
마지막 TOP1을 차지한 문화 초대는 <타조소년들>
서로의 옷깃이 사그락거리며 스치는 계절이 왔다. 가을이다. 점점 겨울로 다가서는 깊어지는 가을밤, 왜 가을이라는 계절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불리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훅 쌀쌀해지는 날씨에 외로운 마음을 부둥켜안고선, 사랑하는 것을 찾으러 나선다. 옷깃이 스치면 그것도 인연이라는 말이 그런 공허한 마음을 채우기 위한 다독임이었음을 이제서야 깨닫게 된
by
박정빈 에디터
2024.10.20
리뷰
영화
[Review] 조용한 행복 속에서, 사랑은 낙엽을 타고 [영화]
고요한 침묵과 생생한 행복을 느끼며
“또 만날까요? 그런데 이름도 모르네요.” “다음에 알려줄게요” 2024년의 어느 날, 헬싱키의 외로운 두 영혼 '안사'와 '홀라파'는 우연히 만나 눈길을 주고받는다. 서로의 이름도, 주소도 알지 못한 채 홀라파는 유일하게 받아 적은 안사의 전화번호마저 잃어버린다. 짓궂은 운명이 이들을 갈라놓으려 할 때 두 사람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우리도 사랑이란
by
김하영 에디터
2023.12.24
리뷰
영화
[리뷰] 가난보다 진한 낭만 -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
조용한 행복
안사와 홀라파는 가난하다. 안사는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몰래 집으로 가져가다 마트에서 해고당한다. 훌라파는 일 하는 중에 몰래 술을 마시다 들켜 해고당했다. 안사는 전기세를 낼 돈이 없어 듣던 라디오를 꺼버린다. 훌라파는 집도 돈도 없어 길거리에서 밤을 새운다. 당장 돈이 없는 안사가 급하게 구한 술집 주방 일은 사장이 마약거래를 몰래 하다 잡혀 돈도
by
최은지 에디터
2023.12.23
리뷰
영화
[Review] 세상이 멸망하더라도 우리는 사랑해야 한다 - 사랑은 낙엽을 타고
아키 카우리마스 감독이 은퇴를 번복하고 새로운 작품으로 찾아온 건 결국 이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랑을 주제로 한 많은 이야기는 판타지에 가깝다. 많은 이야기가 사랑의 희로애락 중 '희'와 '애'만 똑떼어내 사랑을 한없이 달콤하게 묘사한다. 모든 상황이 주인공을 도와주듯 착착 맞아떨어지고 우연의 순간들이 쌓여 운명을 만든다. 그러나 이는 현실의 사랑과는 사뭇 다르다. 우리가 실제로 경험하는 사랑의 맛은 달콤씁쓸에 가깝다. 두 사람이 가까워지기까지 그
by
이영진 에디터
2023.12.21
리뷰
영화
[Review] 소외와 단절의 세계를 사랑으로 살아내기 – 사랑은 낙엽을 타고
끊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도 계속되는 삶의 속성
* 본 글은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의 내용 및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헬싱키의 한 마트에서 일하는 여성 ‘안사’의 일상은 건조하기 그지없다. 안사는 항상 비슷한 옷을 입고 마트에 출근해 하루 종일 끝없이 진열된 상품을 분류한다. 근무가 끝나면 유일한 동료와 가벼운 눈인사를 나눈 뒤, 텅 빈 집에 돌아와서 지친 얼굴로 식탁 앞에 앉아 라디오를 듣는
by
박지연 에디터
2023.12.21
리뷰
영화
[Review] 톤을 맞춰가는 사랑은 조용하게 다가온다 – 사랑은 낙엽을 타고 [영화]
‘청색시대’에서 자신만의 색을 지키는 이들의 이야기
“차가운 도시를 유랑하는 외로운 두 남녀 ‘안사’와 ‘홀라파’가 빚어내는 멜랑꼴리한 헬싱키 빈티지 로맨스”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가 오늘 12월 20일에 개봉했다. 핀란드 출신의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독특한 로맨스 코미디와 빈티지한 색감, 톡톡 튀는 엉뚱함이 매력인 이 영화는 잔잔하게 우여곡절을 담아낸다. 이 영화가 표방하는 것은 ‘silent
by
조유리 에디터
2023.12.20
리뷰
영화
[Review] 이 험난한 세상에서 사랑하는 법 - 사랑은 낙엽을 타고 [영화]
“당신 찾느라 신발이 다 닳았어요.”
포스트-아포칼립스는 멸망 후 세계를 다룬다. 그러나 여기에서 멸망은 모든 것이 무(無)로 돌아간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멸망 후에도 살아남은 인류가 있다는 전제하에 시작되는 이야기로 볼 수 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이 장르를 다루는 리뷰에서 유독 멸망 후 세계와 지금의 유사성을 언급하는 것이다. 즉, 세계관을 빌린 판타지 이야기의
by
이승현 에디터
2023.12.20
리뷰
영화
[Review] 사랑에 대한 갈망과 연대, 희망 - 사랑은 낙엽을 타고 [영화]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차가운 도시에 짓눌린 외로운 두 남녀가 선사하는 헬싱키 빈티지 로맨스 영화이다. 행복한 나라 핀란드 이면에 담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불안하고 우울해하는 위태한 노동자들의 삶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이다.
핀란드 영화 시사회는 처음이었기에 매우 기대되었다. 영화를 통해 각 나라의 고유한 문화와 유머코드를 간접적으로 살필 수 있기에 이번 시사회를 통해 핀란드 영화의 특색을 작게나마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핀란드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탄탄한 복지 제도를 갖춘 행복한 나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시사회 시작 전 무대 인사로 나오신 주한 핀란드 대사님이 이
by
노세민 에디터
2023.12.20
리뷰
영화
[Review] 자꾸만 이끌리는 - 사랑은 낙엽을 타고 [영화]
우리의 쓸쓸함은 서로를 보듬어줘요.
세계적인 거장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이 선사하는 <사랑은 낙엽을 타고>가 12월 2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했다. 그가 이번 영화에 담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헬싱키의 쓸쓸한 두 남녀 마트에서 근무하는 안사는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몰래 집으로 가져오려다 들켜 해고당한다. 조용한 그녀의 집에서는 흥겨운 음악 대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 대한 뉴스가 흘러나
by
원정민 에디터
2023.12.20
리뷰
영화
[Review] 낙오시키지 않는 사랑 - 사랑은 낙엽을 타고 [영화]
우리 비극 속에서도 서로를 발견해 주도록 해요.
비극과의 공생 출처를 알 수 없는 불행은 시시때때로 우리의 삶에 들이닥친다. 그럴 때 우린 지나치게 자신을 꾸짖거나 변하지 않는 타인을 탓하며 인생을 헤집어 놓은 장본인을 색출하곤 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작업은 불필요한 동시에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실 수많은 이들에게 닥친 불행은 대개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인간은
by
권기선 에디터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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