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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어두운 계단을 오르고 있을 당신에게 – 뮤지컬 ‘실비아, 살다’
이건 그저 기차 여행일 뿐이고, 너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단다
‘실비아, 살다’, 제목 뒤에 왜 굳이 ‘살다’가 붙었을까? 공연을 보기 전 내내 머리 속을 맴돌던 의문에 대한 답은 실비아의 인생을 눈앞에서 목도하며 찾을 수 있었다. 그녀에게 있어 ‘삶’이란 그다지 단순하지도, 쉽지도 않았던 것 같다. 어쩌면 우리가 하는 모든 행위를 관통하고 있는 ‘삶’이란 것이 그녀에게 어떤 것이었기에 실비아라는 이름 뒤에 힘겹게
by
박다온 에디터
2023.03.2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킬힐을 벗어야 계단을 오를 수 있기에 [드라마]
훔친 인생을 사는 한 여자의 이야기, 드라마 '안나'
한번 시작한 거짓말은 돌이킬 수 없었다. 훔친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냈지만, 결국 가짜는 진짜가 될 수 없었고 진실은 거짓에 묻혀 존재를 잃어갔다. 정한아 작가의 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안나'의 이야기다. 이주영 감독의 손에 6부작 드라마로 재탄생 된 '안나'는 수지, 김준한, 정은채 등 출연진의 연기력과 긴장감
by
원재이 에디터
2022.07.14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생긴게 뭐가 중요하냐 [공간]
책만 많음 됐지.
우리 학교 도서관은 외관이라 할 것이 따로 없다. 도서관 건물이 독립적으로 있지 않고 다른 건물들 속에 깊숙이 파묻혀 학생회관 뒤편에 붙어있는 탓에 입학했을 때는 크게 실망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신입생들도 거대한 규모와 지식의 방주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들어서는 사람을 설레게 만드는 그런 도서관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런데 외관이 구린 것도 아니고,
by
노상원 에디터
2021.10.1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우연한 사진들의 전시 [사람]
엉덩이가 찍은 세상 풍경
지금 쓰는 휴대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지는 일 년 반 정도 되었다. 비교적 최신기종이라 이제는 그럴 일이 없지만 그 이전에 쓰던 휴대폰(2019~2020.03)은 터치 스크린에 문제가 있어서인지 가끔 전화기를 들고 길을 걷거나 주머니에 넣어두면 스크린이 엉덩이나 손바닥에 쓸리면서 자동으로 카메라가 켜지고는 했다. 통화 앱과 카메라 앱이 각각 잠금 화면 하단
by
노상원 에디터
2021.10.09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능력주의의 계단에서 내려와야 하는 이유
각자의 지평을 넓히며 살아갈 권리
근 몇 년간 이 사회가 정말 공정한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된 것을 시작으로 공정이 근본적으로 무엇인지를 묻는 ‘공정 담론’이 뜨거운 화두가 되었다. 담론은 자연히 공정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줄 세우자’는 능력주의 기반의 주장이 대두되었다. 언론과 정치권에서 주목하고 있는 능력주의 사고는 ‘부모 찬
by
조현정 에디터
2021.06.2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노력 없는 결과
씨도 뿌리지 않고 과실을 따먹고 싶다.
아무 노력도 없이 그럴듯한 결과만 얻고 싶다. 나만이 그런 건 아닐 거라고 다시 한 번 일반화를 시켜본다. 무언가에 시간을 쏟고 힘을 들이기는 싫은데 그것이 모여서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과실만을 바라는 것이다. 이렇게 이기적이고 멍청한 생각은 과연 어디에서 비롯된 걸까. 내가 노력 없이 얻고 싶은 결과를 몇 개 떠올려봤다. 단어를 외우거나 문법을 공부하거
by
안우빈 에디터
2021.05.11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천국으로 가는 계단, 예술가의 이상이 완성되는 순간 [공연예술]
찰나의 아름다움과 긴 여운, 폭죽으로 만든 예술
필자가 생각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빛이다. 원하는 빛을 모아서 지속시킬 수 있다면, 세상의 진귀한 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들의 가치는 급하락할 것이다. 빛은 고정되지 않는다. 시시각각 변하며, 다른 채도와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그 일시성과 허망함은 역설적이게도 빛의 가치를 높인다. 손으로 잡을 수 없고, 붙잡을 수 없는 빛이
by
박은지 에디터
2020.12.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리막길의 긴장감 - 영화 "기생충"의 계단 리뷰 [영화]
최근 다시 뜨겁게 논의되는 영화 <기생충>, 그 계단만을 다시 보기.
중첩된 요소들로 이루어지고, 사람들이 한 층에서 다른 층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고안된 건축 요소인 계단은 수평적 공간의 사이에서 수직적 매개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형성된 계단의 근본적인 목적은 다른 공간으로의 연결이다. 복도 역시 매개의 역할을 하였으나 수평적 공간으로 한정되었다면 계단은 수직적인 형태를 띠는 공간으로 일종의 긴장감을 끌어온다.
by
안루비 에디터
2020.02.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의 '후짐'을 견디는 능력 [문화전반]
평균회귀이론과 나선형 계단
* 이 글은 블로거 별처럼님이 작성한 글을 바탕으로 저의 우연한 경험을 더하여 쓴 글입니다. 교수님께서 강의시간 마지막에 그래프 하나를 그리시고는 수업을 끝냈다. 나는 칠판에 적혀져 있는 그래프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직선과 곡선. 다른 두 개의 선이 한곳을 향해 조금씩 올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래프 아래에 거칠게 쓴 글씨가 눈에 띈다. “나의 후짐을 견
by
김혜라 에디터
2019.04.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슬픈 아이들이 만들어 낸 즐거운 판타지 [도서]
임정자의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를 읽고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이 책은 저학년을 대상으로 쓴 동화라 대체로 쉽게 읽힌다. 글씨도 큼지막하고 쉬운 단어들과 대화체를 자주 사용했다. 작품을 읽을 때 머리를 굴릴 필요가 없었다. 특히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에서 도깨비들의 특징에 따라 다양한 글씨체를 사용해 생동감을 불어넣어주었다. 마치 내가 작품 속 도깨비 친구들 쿵쿵이, 겅중이, 총총이 곁에
by
김혜라 에디터
2019.04.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덕수궁 계단에서 [기타]
서울이라는 도시, 나의 퀘렌시아였던 덕수궁 계단에서
좋아하는 곳에서 나의 글을 쓴다.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의 글을. 어디든 좋다, 발길 가닿는 곳이라면. 스무 살이 되어 매일같이 가게 된 서울이란 곳에서 내 마음의 퀘렌시아는 덕수궁 계단이었다. 서울에서 태어난 건 아니지만 나는 종종 계단을 찾아간다. 3년 전, 대학 원서를 다시 쓰겠다고 다짐했을 때, 나는 잘 다니고 있던 학교 대신 가끔씩 덕수궁에 들
by
남윤주 에디터
2018.11.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우.사.인 5] 재주소년 단독공연 [From Me To You] 리뷰
직접 만난 재주소년은 화려한 기교나 가창력보다는 진심을 담아 재미있고 진솔하게 노래하는 아티스트였습니다.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2시간의 공연 동안 재주소년은 완급조절과 토크로 콘서트를 채웠고 공연이 좀 더 길었으면-하고 바라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리뷰는 전문!
[우.사.인 5] 재주소년 단독공연 [From Me To You] 리뷰 제주도 바닷가에서 집 앞 계단까지톡톡히 쌓인 내공을 만나다 지난 3월 3일 토요일, 서울 마리아칼라스홀에서 재주소년의 단독공연 [From Me To You]가 열렸습니다. 큰 대로변의 휘황찬란한 건물 지하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마리아칼라스홀은 외부세계와는 완전히 다른 곳인 것처럼 정갈하고
by
김나연 에디터
20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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