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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다른 세계에 편입되는 시간 [도서/문학]
목정원의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공연예술을 즐기다 보면 시간의 흐름이 야속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일정과 금전적인 부분을 모두 고려해서 관람하기에 충분히 즐겼다고 생각해도 애정 가득한 공연이 떠나가고 나면 아쉬움이 남게 된다. 목정원의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은 이렇게 사라지는 공연예술과 시간이 슬픈 동시에 아름답다고 이야기하는 책이다. 흘러가고, 소멸하는 것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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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지 에디터
2022.08.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바다와 위로의 상관관계
바다의 영속성
수능이 끝난 어느 추운 겨울, 부산 여행을 갔다.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새까만 밤바다에 이끌려 두어 시간을 멍하니 서 있었다. 매서운 바닷바람을 계속해서 맞으면서도 그 자리를 뜰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날의 기억은 추위보다 더 강렬한 해방과 해소라는 감정으로 내게 남았다. 그로부터 반년 뒤, 생일에 하루를 모두 비우고 무작정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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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지 에디터
2022.07.29
오피니언
음식
[Opinion] 입맛을 살리는 제철 음식 [음식]
몸과 마음을 풍성하게
자취를 하고 입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식재료가 나의 선택, 구매, 손질, 요리를 거치고 나서야 깨달은 것이 있다. 금방 질리는 입맛을 가진 사람에게 제철 음식보다 더 좋은 식단은 없다는 사실이다. 제철 음식은 말 그대로 알맞은 때에 나는 재료로 만든 음식이다. 인공적인 환경을 만들어 재배한 식재료보다 더 맛있고 값이 싼 것이 특징이다. 입맛이 없는 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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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지 에디터
2022.07.14
리뷰
영화
[Review] 영화를 말하는 영화, '썸머 필름을 타고!'
영화는 말야, 스크린을 통해 현재랑 과거를 이어준다고 생각해.
고등학교 3년 내내 오케스트라 동아리에 참여했다. 워낙 연습이 많은 동아리였고 연주 봉사도 신청하면서 점심시간에도 빈번하게 음악실에 들락거렸다. 어느 겨울의 어린이집 발표회 봉사는 대기시간이 무한히 길어져 악기가 차가워지면서 튜닝에 애를 먹었다. 또 다른 여름에는 학교 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되어 양로원을 향해 캐리어를 끌고 언덕을 오르기도 했다. 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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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지 에디터
2022.07.07
오피니언
공연
[Opinon] 아픔을 꼭 극복해야만 할까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공연]
평범함 그 주변 어딘가
* 본 글은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극에 자살 충동 및 시도(자해), 정신 질환을 앓는 주변인이 있는 사람 혹은 당사자에 대한 묘사가 적나라하게 등장하기 때문에 관람에 대한 주의를 당부합니다. 다들 너무나도 완벽한 내 가족 내겐 매일 너무 행복한 날들 골칫거리 아들과 따분한 남편 딸은 천재지만 완전 또라이 아들, 딸,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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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지 에디터
2022.06.30
리뷰
공연
[Review] 자연과 하나된 시간 - 최인 기타 리사이틀
푸르름 속에서 감상한 선율
우리 아빠의 생일은 6월 21일이다. 보통은 생신이라고 하겠지만 존칭을 쓴 기억이 희미할 정도로 친하게 지내기 때문에 그냥 생일이라고 하겠다. 아빠는 기타를 좋아한다. 엄마와도 기타 동아리에서 만나 결혼했다. 집에는 항상 다여섯 대의 기타가 있었고, 나는 거의 매일 같이 기타 소리를 들으며 컸다. 음 맞추는 놀이를 하다가 절대 음감이라는 것도 알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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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지 에디터
2022.06.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당신의 쉼은 어떤 향인가요? [문화 전반]
쉼과 향
나는 어릴 적부터 유독 향에 민감한 사람이었다. 여전히 대중교통 속에서 독한 파우더 향을 맡으면 금세 어지러움을 느끼고, 길거리에서 담배 냄새가 나면 숨을 참고 지나간다. 한여름에 사람들 사이에 끼어 이동하는 잠깐의 시간을 견디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모든 향에 민감한 것은 아니다. 싫어하는 향이 확실한 만큼 좋아하는 향도 확실하다. 바닷바람의 짭짤하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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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지 에디터
2022.06.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돌이킬 수 있는 [도서/문학]
도전도, 실패도, 좌절도, 희망도 모두 온전히 나의 몫
* 본 글은 작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챕터 1. 당신이 시작한 이야기 소설의 시작은 한 남자와 여자의 격한 싸움으로 시작된다. 첫 줄만 읽어도 이 싸움이 특이하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초능력이 동반된 듯 칼이 앞으로 더 나아가지 않으며 돌가루가 공중에 멈추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격한 싸움 속에서 남자는 여자에게 “도망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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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지 에디터
2022.06.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여름이 너무 길어요 [문화 전반]
이제는 지구온난화가 아니라 기후 위기다
2020년, 코로나19가 시작된 후 처음 맞은 여름은 끔찍했다. 얼굴에 땀이 많은 체질이라 항상 손 선풍기를 지니고 다녔고 선크림은 지하철역에만 도착해도 다 지워져 어느 순간부터 바르지 않게 되었다. 1시간이 넘는 거리의 학원을 일주일에 3번씩 오가며 이 계절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랐다. 2021년, 카페에서 일을 했다. 커피 머신 앞은 항상 더웠고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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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지 에디터
2022.06.0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사랑에 빠지고, 마법에 머물기를. [음악]
하현상이 이야기하는 ‘사랑’의 감정
청춘 靑春이라는 단어에 걸맞는 아티스트 하현상이 지난달 30일 디지털 싱글 ‘Living the moment of love’로 돌아왔다. ‘사랑의 순간’을 살아간다는 앨범에는 여름의 열기를 청량하게 씻어줄 노래 ‘MAGIC’과 서늘한 여름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밤산책’이 담겼다. “별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일상에서 가장 큰 사랑을 느낍니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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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지 에디터
2022.06.0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를 지탱하는 사소함 [사람]
음악, 사진, 계절감, 나른함, 그리고 꽃.
근래에 모종의 이유로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를 다시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러면서 인생의 한 귀퉁이가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기회에 나를 지탱하는 것들을 되새겨 볼까 한다. 음악 듣는 것을 취미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내 삶과 음악은 밀접하다. 단지 소리를 차단하거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서 듣는 것이 아니다. 가사가 있는 음악에는 짧지만, 이야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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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지 에디터
2022.05.2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여름의 문턱에서 겨울의 모닥불을 만나다
최원영 에디터와의 만남
2022년 5월 14일 토요일 오후 3시. 혜화역 1번 출구의 “티켓 구매하셨어요?” 하는 익숙한 배경음과 낯선 떨림. 불과 이틀 전에 구매한 새 재킷의 뻣뻣함과 아끼는 치마의 부드러움. 이질적인 것들이 공존하는 가운데, 잘 알면서도 잘 알지 못하는 최원영 에디터를 만났다. 아트인사이트라는 플랫폼을 최원영 에디터의 글 ‘불안한 청춘에게’를 통해 알게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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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지 에디터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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