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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입안에 퍼지는 여름 그 맛, 숲과 잠 [도서]
좋아하는 숲과 음식, 자리의 풍경이 따스한 시선과 정갈한 태도와 맞물려 시너지를 냈다. 읽는 사람을 부럽게 만드는 필력 덕분에 장마다 플래그를 덕지덕지 붙였다. 여름의 감촉이 진해지는 6월, 계절에 어울리는 녹색 표지와 감각적인 묘사가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간만에 문장결이 아름다운 책을 읽었다. 숲과 잠을 좋아하는 작가의 애정이 투영된 제목과 어울리는 사진과 글들이 수록돼 있다. 마치 초여름을 알리는 밤꽃 내음 같다. 3년 만에 재개된 해외여행의 생경함처럼 상상 속에서나 볼 듯한 집과 자연이 가득하다. 이런 곳에서 살아보면 어떨까. 막연하게 떠올려보는 그곳이 눈 앞에 펼쳐져 있다. 아니, 이걸 당신만 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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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금미 에디터
2024.06.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건 희망의 맛이 분명합니다, 진짜루. - 김씨 표류기 [영화]
이해준, <김씨 표류기>(2009)
사람은 결코 혼자 살 수 없다는 이야기.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많이들 들어보셨겠지요? 누군들 그렇지 않겠냐마는, 저는 언제나 혼자 있는 것을 원하면서도 정작 홀로 된 그 순간엔 정적을 이기지 못하고 주변의 관계들을 곱씹어 억지로 소음을 만들어 내곤 합니다. 누군가의 따스한 관심 혹은 시선이, 혹은 그 존재 자체가 상당히 위로 되는 날이 있는가 하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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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민 에디터
2024.06.09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여름에 맛보는 서촌의 느린 여유 [공간]
뜨거운 이번 여름, 그럴수록 느린 여유 즐기기.
오랜만에 주어진 달콤한 여유. 그렇지만 한껏 달궈진 서울과 부대끼는 사람들 사이에선 마음과는 다르게 그저 급한 휴일로 이어지기 일쑤다. 어디 마땅한 장소 없을까? 그래서 느린 여유를 천천히 만끽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플레이스, ‘서촌’의 다채로운 문화공간들을 소개하려 한다. 경복궁 서쪽에 자리 잡은 서촌은 예술가들의 작업실, 개성 넘치는 카페, 전통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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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희 에디터
2024.06.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사이다는 맛있지만 폭력은 맛깔나지 않다 [문화 전반]
‘사이다’와 ‘참교육’으로 포장된 작품 속 미묘하고 일상적인 폭력을 지적합니다.
당신의 즐거움에 반기를 들다 그야말로 K-콘텐츠의 황금기다. 한국 제작자들이 만들고 한국 배우가 등장하는 콘텐츠가 이리도 사랑받은 시대는 역사상 처음이다. 작품은 국내를 휩쓸고 세계로 뻗어나가니 이제는 당당히 어깨를 펴고 ‘Do you know OOO?’라고 물어도 괜찮을 정도의 호황이다. 심지어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도 한국의 콘텐츠를 하나쯤은 알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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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에디터
2024.06.08
사람
ART in Story
[마스터피스] 눈으로 맛보는 소꿉놀이 몽중다과 임소민의 세계
티가 안 나는 것 같지만 차곡차곡 쌓아나가다 보면 멋지게 완성이 됩니다
혼자서는 볼 수 없었던 세상을, 그렇게 그들의 마스터피스를 이해합니다. 눈으로 먹는 음식, 몽중다과 임소민을 소개합니다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다양한 재료들을 활용해 음식을 테마로 하는 입체 작품 영상을 제작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몽중다과>, 임소민이라고 합니다. - 회화과를 전공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시각 예술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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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푸름 에디터
2024.06.05
리뷰
공연
[Review] 콜드브루 커피 같은 미니멀리즘 음악 - 쇼팽 그리고 올라프 아르날즈
명작이 사랑받기를 멈추지 않으면
한 번 더 새로워진 음악을 듣는 일은 언제나 흥미롭다. 갓 완성되어 나왔을 당시 새것이었던 창작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전의 반열에 들기도 한다. 명작이 사랑받기를 멈추지 않으면,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손에 계속 재생되고 재창작된다. 막스 리히터가 ‘리콤포즈’한 비발디의 사계가 그렇고 내가 좋아하는 밴드 이날치가 만드는 퓨전 국악이 그렇다. 19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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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은 에디터
2024.05.05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여기 가보셨나요? 제주도! [여행]
나만의 제주여행정리
도착했을 땐 벌써 점심이었다. 장난스레 꺼냈던 말이 수많은 점심시간을 거쳐 구체화 돼, 가깝고도 먼 관계의 정석인 회사 동료들과 함께 제주를 가게 된 것이다. 우리 중엔 누구도 계획 주의자가 없었다. 가고 싶은 목적지를 대강 정해뒀지만 시간 단위의, 혹은 섬세한 사전 조사 없이 준비되었으므로 어느 정도 오차가 있었더랬다. 그러나 오히려 그러한 자연스러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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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연 에디터
2024.05.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달디단 밤양갱
쓰디쓴 학생들
낮이고 밤이고 수업에서 만나는 학생들마다 밤양갱거린다.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이 노래가 왜 좋으냐고 물으니 달아서 좋다고 한다. 왜 달아서 좋으냐 물으니 사는 게 쓰단다. 14세 학생들의 입에서 나온 이 말이 나는 쓰라린다. 월수금에는 영어, 화목에는 국어, 주말에는 하루 종일 수학 학원에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예체능 학원과 각종 과외까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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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에디터
2024.04.13
오피니언
음식
[Opinion] 미술관 옆 맛집 - 일민미술관 [음식]
미술관 나들이 코스, 대신 짜드립니다.
광화문 근처를 지나가다 대형 전시 포스터에 눈길을 빼앗겨 본 적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일민미술관을 방문해 본 적도 있으신가요? 일민미술관에 대한 제 첫 기억은, 상경 후 처음으로 광화문 교보문고를 찾아가던 와중입니다. 대학 진학과 함께 서울에 온 저는,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문화 예술을 즐기기 위해 서울의 미술관들을 '도장깨기'하며 스무살을 보냈습니다.
by
김예화 에디터
2024.04.05
오피니언
음식
[Opinion] 미술관 옆 맛집 - 아트선재센터 [음식]
미술관 나들이 코스, 대신 짜드립니다.
지난 가을, 인턴으로 아트선재센터에서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좋아하는 동네의, 좋아하는 미술관으로 출근한다는 사실이 설레어 매일 들뜬 마음으로 출근하던 게 생생합니다. 대부분의 요일에는 점심을 거르고 부랴부랴 미술관으로 가야 했는데, 그럴 때마다 출근길에 있는 '우드 앤 브릭'에 들러 빵을 사서 먹으면서 걷곤 했습니다. 며칠 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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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화 에디터
2024.03.2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달콤함의 아래엔 불확실의 맛이 배어나온다 [음악]
색소포니스트 Jason Lee (제이슨 리)의 달콤한 선물, [Love Supreme] EP. 그 상자 속의 맛보기 'find love'(Feat. THAMA)
"Life is like a box of chocolates. You never know what you’re gonna get."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 당신이 어떤 것을 얻게 될지 결코 알 수 없는 것이다." 영화 Forest Gump의 명대사다. 여기서 말하는 초콜릿 상자는 assorted chocolates로, 여러 가지 맛과 모양의 초콜릿
by
김수진 에디터
2024.03.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오묘한 삶의 맛 - 5시부터 7시까지 클레오 [영화]
불안과 혼란에서 발견한 나의 존재
사람에게는 사람만이 가야하고 사람으로서 갈 수밖에 없는 길이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사람에겐 사람으로서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 일이 따로 있는 모양이다. - 이청준, <벌레이야기> <5시부터 7시까지 클레오>를 감상하고 떠오른 이청준 소설의 한 대목이다. 사람으로서 가야 하는 길, 사람으로서 갈 수밖에 없는 길. 그 길목에 클레오가 있다. 인간이기에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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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민 에디터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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