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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결핍을 채우는 방법 [미술/전시]
‘결핍’이라는 것은 결국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타자를 향해 열린 가능성을 의미한다
아빠랑 나는 심심한 소리를 잘 한다. 방금도 글이 안 ‘써진다’고 했더니 그러면 안경을 ‘쓰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래도 안 되면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쓰고, 마지막에 인상을 쓰란다. 그렇게 인상 쓰며 글감을 고민한 지 벌써 두 시간 째다. 조금 이따 뮤직 페스티벌 가야 해서 시간이 별로 없다. 놀러 가는 마당에 좀 웃기는 소리지만 이 스케줄은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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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에디터
2022.09.2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우울을 견디는 방법 [사람]
사람을 만나세요.
코로나가 크게 유행할 때도 확진이 되었을 때도 무사히 버텨내던 나는 무너졌다. 나름 대학 생활을 열심히 했었는지 마지막 학기가 되니 학교에 가는 날보다 안 가는 날이 더 많아졌다. 내향형 인간이라고 생각해서 나는 이 생활이 괜찮을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학교에 가지 않으니 사람을 만날 일이 없다. 사람들과 연락하기 쉽지 않다. 그들은 내가 바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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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지 에디터
2022.09.25
오피니언
여행
[Opinion] Tschüs! Berlin! [여행]
다시 만나요 베를린, tschüs!
나는 주로 이방인이 된 기분을 즐기기 위해 여행을 간다. 아무도 내가 있는지, 있었는지, 앞으로 있을 것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불투명한 상태가 좋아서. 뜻 모를 언어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된 기분도 썩 나쁘지는 않다.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을 즐기고, 돌발 상황을 썩 즐기지 않는 것이 기본적인 내 성격이라면, 여행은 조금 다르다.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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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2.09.2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세상의 모든 식탁 [사람]
빈부에 대한 논의
“세상의 모든 식탁에 꽃과 촛불과 와인이 있는 건 아니야.” 12년 전에 방영된 “시크릿 가든” 드라마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사이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빈부에 대해 생각이 많았다. 어쩌면, 그냥 아무렇지 않게 물어봤던 질문에 엄마가 대답했을 때부터인 것 같다. 어릴 때 드라마 속의 주인공이 잘못된 선택을 한 걸 보고 엄마에게 이렇게 물었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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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에디터
2022.09.24
리뷰
도서
[리뷰] 빈센트는 편지로 그림을 완성했다 - 반 고흐, 프로방스에서 보낸 편지 [도서]
빈센트 반 고흐의 도슨트가 궁금하다면
빈센트는 우리에게 귀를 잘라낸 비운의 천재 화가로 익숙하다. 죽음 이후에서야 그의 작품들이 빛을 보고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기 시작했다. 워낙 유명한 작가이고 작품들이 많기에 그에 대한 설명과 연구가 흘러넘친다. 당장 인터넷에다 쳐봐도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다. 그러나, 빈센트가 쓴 편지들을 읽어야 비로소 그의 작품에 흠뻑 젖을 수 있다. ‘반 고흐,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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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경 에디터
2022.09.2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언제나 그렇듯 낭만을 낭비하고 [문화 전반]
물결 랑에 흩어질 만
우리는 병맥주를 들고 세운상가를 걷고 있었다. 한참 이야기가 꽃 피던 중 닫아버린 가게에 아쉬워하다가 제안한 2차 장소였다. K는 서울을 잘 몰라 장소의 선택지는 나한테만 있는 상황이었다. 지도를 보면서 생각해 봐도 딱히 뾰족한 수가 떠오르진 않았다. 갈 수 있는 곳이 너무 없다. 서울이 이렇게 넓은데. 그러게 서울이 이렇게 넓은데. 이리저리 불 꺼진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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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2.09.20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다채롭게 그려낸 내면의 공허함 [만화]
유튜브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vewn
유튜브 채널 vewn을 운영하는 빅토리아 빈센트(Victoria Vincent)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2D 애니메이터다. 키치하면서도 자유분방한 아트 스타일이 돋보이는, 짧은 호흡의 애니메이션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의 "We The People" 시리즈 작품에 참여하거나 영화감독 등 다방면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개성 넘치는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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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영 에디터
2022.09.18
리뷰
도서
[리뷰] 당신도 모르게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 위로의 미술관
예술가가 삶을 덧입히는 방식
위대한 예술가, 본인을 포함해 나를 아는 주변 사람들이 떠나간 먼 훗날까지도 이름이 불리는 비범한 사람들의 삶에는 지독한 고집스러움이 있다. 그것은 내가 쉬이 갖지 못하는 영역이고, 그럴 엄두조차 내기가 두렵다. 그들의 타고난 기질인지, 삶의 풍파들에 훈련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만, 나약한 나와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우람한 간극이 책 하나로 어떻게 좁혀질
by
오수빈 에디터
2022.09.17
리뷰
도서
[Review] 한여름밤의 꿈 - 장르는 여름밤
여름밤을 아시는지요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오로지 여름밤이라는 단어 하나 때문이었다. 여름밤을 알고 그것을 그리워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만나본 적은 없어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몇 페이지 지나지 않아서 그 확신은 기쁘게 들어맞았다. 여름의 변주는 놀랍다. 그래서 삶도 여름에 가장 변수가 많은가 보다. 여름이 다 지고, 그 이후 찾아오는 서늘한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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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2.09.14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우리가 재능이라는 벽에 직면할 때 [드라마/예능]
세상의 모든 진목과 송아들에게
어른이 된다는 건 생각보다 내가 가진 재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아가는 과정과도 같다는데, 그런지 몰라도 한 살 한 살 나이를 더해갈수록 본인의 모자란 재능을 고백하는 글이나 콘텐츠들에 눈길이 간다. 이 글에서 소개할 두 편의 드라마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있어 재능이라는 벽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두 인물의 상반된 선택을 그려내고 있다. * 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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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현 에디터
2022.09.13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지구에서 가장 완벽한 교통수단 [운동/건강]
걸어서 지구 속으로
어느 날 지구에서 가장 완벽한 교통수단은 사람의 발이라는 생각을 했다. 보통 이러한 생각은 한 교통수단에 너무 오래 갇혀있을 때 드는 생각이며, 대부분 지하철 안이다. 지하철에서 나와 거리를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해방을 뜻하는 한숨을 쉬게 된다. 너무 춥거나 덥지만 않으면 정수리로 쏟아지는 햇빛을 받으며 걷는 것보다 나은 테라피는 없다. 기분이 좋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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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2.09.1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제목이 '제목 없음' [미술/전시]
전시를 즐겨 본 지 얼마 안되었을 때 마주한 <무제>라는 제목은 작은 희열감을 줬다.
전시를 즐겨 본 지 얼마 안되었을 때 마주한 <무제>라는 제목은 작은 희열감을 줬다. ‘제목 없음’이 제목이 될 수 있다니! 창의적이고 도발적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몇 발자국 옮겨 보니 작품들이 <무제> 투성이라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각기 다른 모습을 가졌는데 이름이 똑같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가뜩이나 아무것도 모르는데 제목마저 없으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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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에디터
202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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