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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여행이 주는 일상의 환기
여행과 나
또 돌아오고 말았다. 세 번째 주 일요일이 말이다. 이날은 바로 내가 아트인사이트에서 한 달에 한 번씩 글을 기고해야 하는 날이다. 벌써 3번째 에세이를 쓰는 날인데 도저히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고 그것을 고민하면서 시간이 흘러갔다. 에디터로 일을 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도대체 어떻게 소재를 찾고 글을 썼을지 궁금하면서도 내심 대단했다. 사람이
by
김지연 에디터
2024.01.2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는 새해 첫날이 싫다
파도를 이기고 헤쳐나가야 할 때도 있지만 파도에 내 몸을 맡기고 잠자코 따라가야 할 때도 있다.
2023년 마지막 날의 밤이 저물고 2024년 1월 1일 새해가 밝았다. 작년 연말에도 큰 감흥 없이 지냈지만 올해 첫날은 더 마음이 뒤숭숭했다. 원래 특정 기념일을 잘 챙기지 않고 날짜나 시간에 의미 부여를 하지 않는 성향이다. 매년 새해를 대하는 나의 온도와 세상의 온도가 너무 극명하게 다르다는 걸 느낄 때마다 참 당혹스러웠다. 연초는 기분 좋은 설렘
by
황연재 에디터
2024.01.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는 이렇구나
낯선 듯 익숙한 내 모습
2023년 12월 31일 밤 11시 59분을 지나 2024년 1월 1일이 되었다. 매년 겪는 당연한 시간, 순간이지만 이번은 마음가짐이 달랐다. 2024년은 나의 첫 자취가 시작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무계획 1월 1일은 누구에게나 그렇듯 새로운 시작이자, 뭐든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솟는 마법 같은 날이다. 오래가지도 않을 계획들을 다이
by
김유진 에디터
2024.01.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가 당신의 전부이길 바랐던 그날의 이야기 [영화]
영화 <클레오의 세계>를 보고
어려서 잠깐 대구에 산 적이 있다. 파티마 병원에서 태어나 서울에 있는 어린이집에 다니기 전까지 나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던 부모님 대신 대구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에 자랐다. 이 년 안팎의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아주 어릴 때였으니 뭐, 그때가 기억나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몸이 그 시간을 기억하는 건지, 할머니 할아버지만 뵈면 오랜만에 고향에
by
윤채원 에디터
2024.01.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2024년은 너무 무거워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3년이 떠나기 무섭게 2024년도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아직 1일이구나, 2일이구나 하며 보냈는데, 어느덧 달력을 보니 10일을 넘기며 날짜가 두 자리가 되었던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란 날이 있었다. 2024년을 처음 맞으면서 내게는 여러 차원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집에 새로운 가족이 생겼고, 둘째로는 내가 몸을 두고 있는 장소가 변화
by
박수진 에디터
2024.01.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비행기의 그림자를 본 적 있나요
길에서 주운 것들이 만드는 이야기가 있다
육지에 가까워지면 바다에 뜬 비행기의 그림자를 볼 수 있다. 인천대교에 들어오는 길에 처음으로 비행기의 그림자를 봤다. 적당히 맑은 날씨에 내가 탄 좌석이 해를 등지고 있다면 볼 수 있는 우연한 그림자란다. 착륙 20분 전에 옆 좌석 아기의 칭얼거림에 눈을 떴다가 발견한 그림자는 육지에 가까워질수록 진해지고 선명해졌다. 바다에도 그림자가 지는구나. 생각해
by
조수빈 에디터
2024.01.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재밌어야 잘한다"는 배부른 소리
초심자의 운을 지나, 재미없는 시간을 버텨야 하는 이유
요 근래 집중을 하지 못했다. 잘하려는 부담감이 짓눌렀다. 잘하고 싶은 게 생겼다. 볼링을 처음 치는 날이었다. 친구가 7이라고 쓰여 있는 볼링공을 갖다 주었다. 들어보니 많이 무겁지 않았다.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이 무게로는 스트라이크 칠 정도로 힘이 받지 않을 것 같은데? 웃기게도 나는 처음부터 스트라이크 칠 생각을 했다. 나는 전문가도 아닌데 괜히
by
민지연 에디터
2024.01.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가르시아 로르카 공원
푸르고도 쓸쓸한 그 여름의 순간에
오후 4시만 되어도 해가 지기 시작하고 30분이 지나면 이내 완전한 어둠이 찾아오는 이곳의 겨울에 익숙해질 때쯤 지난여름의 어느 순간이 불현듯 떠올랐다. 고작 3개월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을 뿐이었는데, 마치 다른 세상에 다다른 것처럼 시각, 청각, 후각 그리고 살갗으로 느껴지는 공기까지 모든 것이 다른 그 순간. 시간이 흐르면 계절이 변한다는 그 당연하
by
김민서 에디터
2024.01.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강아지똥
지렁이와 강아지똥을 생각하며
지렁이도 밟으면 움틀한다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약해보이는 것일지라도 공격받는 등의 위험에 처하게 되면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적 자세가 나온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그 어떤 것이라도 만만하게 보지 말라는 이야기다. 작고 약한 지렁이가 가진 의외의 힘! 어릴 땐 지렁이가 한없이 귀엽고 웃겨보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안쓰럽다.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데에 일조
by
윤지원 에디터
2024.01.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무애 無碍 14
결과와 현재가 어땠든, 그대, 우리는 사랑스러우라
내 거친 생각과 나약한 심장이 저항하고 부정하고 밀어낸들, 언젠가 끝내 항거할 수 없는 방식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들을 생각한다. 그것은 운명에 대함이요, 그것은 내가 믿음이 약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나의 허무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그 너머 나의 희망과 믿음 또한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과연 그 순간순간 소기 과정들을 나는
by
서상덕 에디터
2024.01.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의미 부여를 줄이고 여유롭게 살아가기로 했다.
이젠 의미 부여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의미 부여하며 마음을 졸이느니 차라리 여유롭게 삶을 맞이하겠다는 마음으로!
2024년의 시작이다. 앞으로 2024년을 쓸 날이 많아질 것 같다. (하지만, 가끔은 2023년이라고 적으며 지우개로 쓱쓱 지우고 다시 3을 4로 고쳐쓸 것이다.) 생각해보면, 몇 년 전만해도 2020년대가 온다는 것이 굉장히 멀게만 느껴졌다. 꼭 미래 세계인 것 같아 2019년에서 2020년도를 넘어갔을 때는 년도를 적는 일이 무척 어색했었던 기억이
by
정윤지 에디터
2024.01.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 친구 '노란 집'을 소개합니다
자취의 자취를 따라가 보면서 느낀 것
아무것도 없었던 공간 침대, 책상, 옷걸이, 냉장고. 처음 자취하게 된 집에 들어서자 보이는 것들이었다. 휑한 공간에 겨우 들여놓은 짐 몇 봉지들. 미처 정리하지 못한 채로 이불을 끌어안고 잠에 들었던 밤을 기억한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공허함은 오히려 귀를 먹먹하게 하는 어지러운 소음처럼 느껴졌다. 앞으로 2년 동안 이 숨 막히는 공기를 가득 껴안고
by
박정빈 에디터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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