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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ssay] 시금치를 데치고 버섯을 볶고
덧. 통마늘을 다질 때마다 집과 엄마가 생각나는 건 덤이다.
퇴근 후 집까지 얼마나 걸리는가. 내게 ‘출퇴근 시간’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꽤 큰’ 영향을 미치는 줄로만 알았는데, 지난 1년을 돌아보니 ‘정말 중요한’ 요소였다. 왜냐. 나는 체력이 썩 좋지 못해서, 편도로 1시간 넘게 걸리는 전투적인 퇴근을 마치면 진이 빠져 침대에 나자빠지는 인간이니까. 꾸준하지는 못해도 뛰는 것을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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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에디터
2024.04.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지방에도 이름이 있다
지방민으로 지방을 호명하는 방법
ⓒ광주도심풍경2,광주문화관광 광주를 떠나고 싶은 열망만큼 광주를 사랑하기 미끌미끌한 촉감의 선크림을 그렇게 싫어했던 사춘기 시절, 어린 동생과 함께 여름방학이 되면 경기도 B시의 고모네에 며칠을 묵었다. 고모는 나와 동생을 ‘시골에서 왔어’라고 소개했고 나는 광주는 시골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다. 그때도 광주는 광역시고, 고모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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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연 에디터
2024.04.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계속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생각보다 길어졌던 취업 준비 생활 속에서 계속해서 되뇌며 스스로 다독였던 말. 괜찮다. 나는 비록 또래 친구들에 비해 느리지만, 적어도 이 길을 걷는다면 뒤늦게 방황하는 일은 없을 거다. 올바른 방향을 가고 있는 것이라고. 그러니 괜찮다고. 그렇게 위안하며 그 기간을 버텼고, 그 끝에 마침내 꽃을 피웠다. 그러나 얼마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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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정 에디터
2024.03.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종말은 매일매일 오고 있어요 그러니
2029년에 종말이 온다면
종말에 대처하는 캐럴의 자세. [사진=넷플릭스] 아래 글은 종말에 대처하는 캐럴의 자세에 대한 스포를 포함합니다!! 물이 허리까지 차오른 폭우 속에서도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사진을 본 적이 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난 출근을 하겠지. 그런 우스갯소리도 가끔 하곤 한다. 정말 무서운 점은 태풍이 온다고 해도 우리는 꾸준히 출근을 해왔다는 점이겠지...
by
조수빈 에디터
2024.03.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개화의 계절, 당신의 꽃은 피었을까
벚꽃 피는 3월, 개화의 계절. 당신 마음 속 꽃은 활짝 피었을까.
네이버 포털의 배경이 바뀌었다. 분홍색 꽃이 흩날리는, 모처럼 설레이는 분위기로. '봄꽃 피는 날을 확인해 보세요'라는 문구가 새삼 지난 나날을 돌아보게 한다. 찬란하게 개화해 그 아름다움을 세상에 뽐내는 시기. 나의, 우리의, 그러니까 당신의. 꽃은 활짝 피었을까? 아니면 아직 피기 전일까. 인생의 봄 인생을 사계절로 표현해 본다면 지금 나의 계절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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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에디터
2024.03.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굳은살
무뎌지는 것은 단단해지는 것, 단단해지는 것은 무뎌지는 것.
손가락이 찢어졌다. 생각보다 깊게 베인 상처에 빠른 속도로 피가 흘러나왔고 아픔을 느낄 틈도 없이 순간의 공포에 몸이 잠시간 굳었다. 곁에 있던 동생 덕분에 겨우 정신을 차려 지혈을 시작했고, 상황 파악이 되자 미뤄두었던 고통이 밀려왔다. 주말이라 근처에 문을 연 병원이 없었고, 응급실을 갈 만한 부상은 아니라는 판단에 집에 있던 소독약과 연고로 응급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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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 에디터
2024.03.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왜 힘들지가 않지?
무뎌지는 양날
왜 안 힘들지? 공교롭게도 이 공간에 글을 쓰는 시기는 거의 항상 월말쯤이다. 정말 진부하다는 걸 스스로도 알지만, 이때쯤이면 머리를 꽉 채우는 것이 그 달에 대한 감상이라든지 감회라든지 하는 것들이므로 이번에도 그 지겨운 얘기를 할 수밖에 없겠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젠 조금 알 것 같아 날', 하는 몇 년 전 유행가 가사가 문득문득 떠오른다. 시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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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4.03.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언니도 선생님은 처음이라, 서툴러서 미안해
계속해서 배우고 정진해야 하는 건 아이뿐만 아니라, 나도 포함이었다.
작년까지 편입 공부에 매진했던 나는 수업비를 벌어야 했다. 마침 이모가 사촌 동생들의 과외 선생님을 구한다고 하여 냉큼 지원했다. 고등학생 때까지 최상위권은 아니었지만, 전교 300명이 넘는 인원 중 3, 40위권에는 머물렀고, 주요 과목은 1, 2등급을 유지했다는 말로 설득했다. 물론 아이들이 좀 컸다면 감히 내가 가르칠 수는 없겠다 싶었겠지만, 초중등생
by
추예솔 에디터
2024.03.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좋을 때다 [영화]
20여 년 만에 다시 본 <집으로…>
좋을 때다. 라는 말이 절망스럽다. 뭐 그렇게 나쁜 건 아닌데, 그렇다고 뭐 그렇게 좋지도 않은데. 이 애매모호함이 가장 좋을 때라니. 앞으로는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좋을 때다. 라는 말이 고백인지 위선인지 판별해야만 되겠다. 그러다 <집으로…>를 다시 봤다. 초등학생 때였을 거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나른한 교실. 투박히 생긴 선생님이 투박히 생긴 US
by
윤제경 에디터
2024.03.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기분(氣分)
이왕 사람들이랑 부대끼며 살아가는 거, 조금만 더 밝고 반짝이는 기운으로 살아보면 어떨까. 다가올 세상을 기대하며 발 동동거렸던 어릴 적 나처럼 말이다.
한 10살쯤 됐나,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의 나는 학교 도서관이 큰 즐거움이자 설렘이었다. 매일 1시간 정도 일찍 등교해 곧장 도서관으로 향했고, 같은 반 비공식 북클럽 친구들과 도서관 바닥에 앉아 수업 시작 전까지 책을 봤다. 그날 빌린 책은 그날 다 읽고 다음 날 반납, 또 새로운 책을 찾아 읽었다. 살면서 가장 많은 책을 읽었을 때가 아닐까 싶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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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에디터
2024.03.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뛰고 싶으면 뛰어, 걷고 싶으면 걸어
그들을 넉넉히 품고도 넘쳐나는 넓은 대지 그리고 하늘이 있다.
"차선과 최선 그 너머에 정답이 있었다. 교환학생에 가는 것. 무모하게 1년 휴학을 하더라도 '도전을 해봤냐', '그저 포기했냐'라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낸다. 그저 한 학기 교환학생에 간다고 1년을 준비한다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너무 늦은 일 또는 큰 도박일 수도 있지만, 나는 그럼에도 '해볼 만한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휴학을 해서라도 완전히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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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에디터
2024.03.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첫 독서 모임 진행하기
친한 친구들과 독서모임을 시작했다.
1. 2030의 도서 구입비가 역대 최저라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쉬는 날의 의미없는 스크롤링과 사고의 부재에 불안을 느끼던 때였어요. 저녁에는 스무살 때부터 한 달도 빠짐없이 만나던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만나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얘기하는데 항상 술과 함께여서 그 모든 얘기들이 휘발되는 일이 가끔 아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친구 하나가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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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이 에디터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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