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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부끄러운 나를 내뱉는다는 것 - 지나친 고백 [도서]
그림자 같은 나의 일부분을 드러냄으로써 한 발 짝 나아가는 삶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는 것들 사람의 기억력이 원망스러울 때가 있다면 언제일까. 마음 속으로는 몇 번이고 잊으려 애썼으나, 몸이 기억하는 때가 아닐까 싶다. 정확히 말하자면, 비슷한 순간을 마주할 때마다 이전 기억이 슬그머니 되살아나는 경험을 할 때, 그때 가장 괴롭다. 쳇바퀴를 도는 햄스터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왜 다시 같은 문제를 반복하고 있
by
강윤화 에디터
2023.03.02
리뷰
도서
[Review] 강해지기 위해서 말해야 할까? 삼켜야 할까? - 지나친 고백
대화와 소통이 있고 없고는 삶의 희망 여부와도 같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혼자만 갖고 있는 생각, 고민이 많아졌다. 어느 때부터 나는 내 얘기를 잘 하지 않았다. 코로나로 사람을 잘 만나지 못했던 것도 있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점점 내 얘기를 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이다. 어렵게 나를 들어냈는데 상대가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든지, 당장 내게 필요한 것보다 내 이야기에 대해 평가한다든지 하
by
김소연 에디터
2023.03.02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이해를 요구하는 말들
언어가 머금은 수호의 힘
나이가 들면서 점차 이해해야 하는 말의 가짓수를 떠올려본다. 사람은 옹알이만으로 의사 표현하는 시절을 지나 더 또렷하고 다양한 형태의 말을 배운다. 더 많은 존재와 풍부한 소통을 하기 위해 언어의 성장을 이루는 것이다. 언어를 배운다는 건 상상할 수 있는 크기를 키우는 것과 같은데, 상상의 크기를 키운다는 건 인식하고 신경 쓰는 대상의 범주를 늘린다는 말
by
정해영 에디터
2023.02.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그냥 스키를 타다가
스키장에서 뜻밖의 성장을 겪을지 누가 알았겠는가.
“으악! 도저히 못 가겠어.” “그럼, 앞에서 끌어줄게.” 남자친구가 내 손을 잡고 끌어주려고 하는 순간, 소리를 질렀다. 내 목소리가 스키장에 울려 퍼지는 것 같았다. “그냥 걸어갈래. 먼저 내려가. 괜찮아.” 완만해 보였던 초급코스의 경사가 그 순간에는 매우 가파르게 느껴졌다. 결국 스키 플레이트를 벗고 부츠만 신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먼저 내려가 있
by
강득라 에디터
2023.02.23
리뷰
공연
[Review] 인간성에 대한 본원적 물음을 던지다, 연극 ‘태양’ [공연]
하나의 태양 아래, 둘로 갈라진 인류
Prologue. 초능력이 있다면 어떤 능력을 가장 갖고 싶어?라며 가벼운 대화 주제를 던져오는 지인에게 나는 당연히 텔레포트,라고 답했다. 시간과 비용의 제약이 없이 어디든지 오고 갈 수 있는 능력이야 말로 최고라고 늘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고달픈 출퇴근도, 여유가 없어 가까운 이를 보지 못하는 그리움도 없는 세상은 얼마나 편리하고 좋을지 상상도 되지
by
차소연 에디터
2023.02.20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먼 곳에의 그리움 [여행]
강릉을 먼 곳으로 두기로 한다
먼 곳에의 그리움(Fernweh)! 모르는 얼굴과 마음과 언어 사이에서 혼자이고 싶은 마음! 아무튼 낯익은 곳이 아닌 다른 곳, 모르는 곳에 존재하고 싶은 욕구가 항상 나에게는 있다. 전혜린, 목마른 계절 가까운 곳, 서울에서 일주일의 일과를 모두 마친 일요일 밤이었다. 몸도 정신도 지쳐 침대에 누워는 있었지만, 좀처럼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 권태와 설
by
권기선 에디터
2023.02.19
작품기고
The Artist
강아지들
친구를 따라 우연히 강아지 카페에 들렀다. 친구네 강아지를 따라 산책도 하고, 귀여운 슈나우저 자매와 용감한 달마시안을 만났다. 친구네 푸들은 강물에서 노느라 쫄딱 젖었다. 강아지와 함께라면 어떤 곳이든 행복 할 것만 같다.
by
김민지 에디터
2023.02.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퍽퍽한 출퇴근 길에도 운이 좋은 날이 온다
사람에 치이고 사람에 위로받는 사람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었다. 평소 퇴근 시간보다 3분 일찍 나와서 오후 6시 7분 교대 방면 2호선 열차를 탔다. 생각보다 지하철이 널널했다. 강남을 지나 교대, 서초, 방배를 지날 때마다 사람들이 다시 가득 탔다. 사당역에 도착하자 “내릴게요”를 외치며 모르는 사람들을 밀며 지나쳤다. 사당역 2호선-4호선 환승 구간 중간을 막는다는 사실을 처음 출근하면
by
강현아 에디터
2023.02.18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이쾌대, 민족의 미술을 외치다.
그의 바람은 과연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까?
월북화가 이쾌대 이쾌대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전후, 한국전쟁과 월북이라는 복잡하고 특수한 시대상을 배경으로 활동했던 대표적인 한국의 해방기 화가이다. 국내에서는 '월북화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의 광복 70주년 기념 회고전 포스터를 차지하기도 했던 〈두루마기를 입은 자화상〉이나 《군상》 연작 등이 바로 그의 작품세계를 대변하는 대
by
김윤비 에디터
2023.02.15
리뷰
모임
[Review] 비전공자 도슨트가 소개하는 예술 사랑법 - 제3회 인사이트 데이
미술 작품도 보는 사람이 없으면 의미가 없으니 감상자는 겁내지 말고 즐겨도 된다!
어떤 것이든 간에 누군가에 의해 창작된 작품은 신비로운 힘을 풍긴다. 그런데 나에게 그중에서 하나만 꼽으라면 특히 그림이 풍기는 힘이 가장 강력하게 다가온다. 그림엔 상황과 감정과 생각이 농축되어 들어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만큼 한 장의 그림으로 자신의 시선을, 생각과 상상을 그려낼 수 있는 능력은 신통하고도 묘한 부러운 능력이다. 그러한 감탄이나 동경
by
권현정 에디터
2023.02.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끔찍이’ 여기거나, ‘끔찍하게’ 여기거나 [영화]
<마더>와 <케빈에 대하여>가 그려내는 모성의 의미
모든 인간은 어머니의 몸으로부터 나온다. 제아무리 가족의 형태가 변화하더라도, 모두에게 그 ‘어미’가 있다는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 생물학적 관계를 떠나서, 아이와 엄마의 사회적인 관계 역시도 보편적인 모습을 띨까? 많은 이들은 대체로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모성애’에 대한 믿음은 그토록 굳건하니까. 예나 지금이나 이 모성애는 절대적이
by
강민우 에디터
2023.02.13
리뷰
공연
[Review] 재즈 자유이용권 티켓을 얻었습니다. - 에멧 코헨 트리오 내한 공연
재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재즈를 좋아하게 된 이유
지난 2월 5일 용산 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에멧 코헨 트리오 첫 내한공연”이 열렸다. 티켓 부스에 붙여진 공연 안내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셋리스트는 즉흥적으로 정해집니다.” 나는 잘 모르는 세계에 무턱대고 재즈처럼 즉흥적으로 들어갔다. 내가 아는 재즈는 영화 속 모습뿐이었다. 영화 <라라랜드>에서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은 에멧 코헨처럼 재즈 피아
by
강현아 에디터
202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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