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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겨울 다음 - 브레이킹 아이스 [영화]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에 대해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봄이 온다는 거짓말 겨울 한복판에 있다 보면 문득 겨울 다음에 봄이 온다는 건 거짓말이 아닐까, 싶어질 때가 있다. 이 겨울이 끝나지 않고 계속 깊어지는 건 아닐까. 온통 하얗고 깨끗해 보이는 세상의 한복판에서 집요하게 살을 파고드는 추위를 견디면서 입김을 천천히 토해내다가 나 자신이 겨울보다 먼저 끝나버리진 않을까, 하
by
안태준 에디터
2025.05.23
리뷰
영화
[리뷰] 얼음과 얼음이 만나 녹아내렸다 - 브레이킹 아이스 [영화]
불안한 청춘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안소니 첸 감독의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는 북한과 중국의 접경 도시인 연길의 혹독한 겨울 사이에서 길 잃은 세 명의 청춘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불안한 청춘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라는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는 불안과 외로움 속에서 헤매는 청춘들에게 바치는 위로이다. 차가운 도시의 공기만큼이나 위태로운 그들의 내면을 따라가다 보면, 청춘의 얼굴과 마주하게
by
김지민 에디터
2025.05.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름답고 쓸쓸한 홍콩영화 속 배우 [영화]
금방 사랑에 빠지고, 또 누구보다 금방 빠져나오는 ‘금사빠’인 나지만, ‘눈빛 연기’하면 오랫동안 양조위가 떠오를 것 같다.
얼마 전, 5월은 왕가위의 달이라는 말을 봤다. 5월 1일은 <중경삼림>, 5월 30일은 <타락천사>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 글을 보기 전, 나는 이미 5월을 왕가위 영화로 맞이했다. 그 이유는 크게 낭만적이지 않다. 오히려 현실적이고 단순하다. 발단은 이렇다. 5월부터는 연휴도 있겠다, 연휴 기간에 하루에 영화 두 편씩은 보겠다고 마음먹었다.
by
소인정 에디터
2025.05.22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해피엔드', 푸르른 청춘의 발버둥은 춤사위가 되리라 [영화]
소라 네오, 쿠리하라 하야토, 히다카 유키토 셋의 멋진 시작!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두 청춘은 세상의 끝에서 행복을 찾으려 한다. 각자의 방식으로 나아가는 둘 앞에는 엇갈린 길이 놓여진다. 이 청춘 드라마에 감시, 통제, 사회 같은 언뜻 어울리지 않는 재료들이 버무리지며, 다소 서늘한 의외의 맛을 낸다. 학교란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상황에서 주인공들은 두 세상에 걸친 채 자신
by
유민재 에디터
2025.05.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인생은 대사보다 애드리브가 많다 - 소울 [영화]
영화 《소울》은 인생이란 완벽한 준비나 거창한 성취보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준다.
《소울》을 처음 봤을 때의 감정은 지금까지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삶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는 시기였고, 그 고민에 정답은 없다는 것을 이 영화는 조용히 알려주었다. 그 후로도 삶의 방향이 모호하게 느껴질 때면, 이 영화는 내 마음속 북마크처럼 다시 펼쳐지곤 했다. 《소울》은 우리가 삶을 너무 복잡하게 규정해왔다는 사실을 낯설게 일깨운다. 그래서인지,
by
김혜성 에디터
2025.05.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대안 가족의 대안, ‘침몰 가족’ [영화]
“’공동육아’라는 말에서 공동은 대체 무엇이고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인류는 핏줄로 연결된, 우리가 가장 최초의 관계이자 천부적으로 부여된 관계이자, 어떤 때는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가족’이라는 관계에 대해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 오이디푸스 이야기를 생각해 보자. 한 인간이 신이 점지한 운명을 감히 거스르려다 결국에는 어머니와 결혼하게 되었다는 내용은 기본적으로는 인간의 무력함과 신의 위대함을 이야기하는 것이 본래의
by
류나윤 에디터
2025.05.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피를 토해낸 뒤 더 진한 피를 삼킨다 [영화]
<갈증>을 토대로 일본의 비주얼리스트 감독 파헤치기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보고 느꼈던 그때의 충격. 일본 영화 감독을 넘어 전 세계 영화감독을 통틀어서 이런 방식으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정말 그밖에 없을 것이다. 그만큼 확고한 스타일의 소유자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감독. 이 영화 <갈증> 역시 그만의 스타일로 처음부터 끝가지 밀고나간다. 통렬한 쾌감과 피튀기는 잔혹함이 쉬지 않
by
오태규 에디터
2025.05.15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국경을 넘어선 다채로운 영화의 향연 [영화]
26회 전주국제영화제 후기
2025년 전주국제영화제가 '우리는 늘 선을 넘지(Beyond the frame)'이라는 슬로건 아래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영화제는 독립영화가 지닌 고유한 실험 정신과 과감한 도전을 한국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영화들을 통해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신선한 자극을 선사했다. 특히, 사회적 소수자의 삶을 섬세하게 조명하거나, 영화라는
by
여정민 에디터
2025.05.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도 이런 내가 싫은 건 마찬가지야 [영화]
나와 닮은 카나에게
흘러넘치는 감정을 주체하는 게 힘들 때가 있었다. 평소의 작은 침묵은 언제나 큰 폭발을 야기한다. 내 가치관과 맞지 않는 상대의 작은 행동에 혼자 상처받고, 싸우지 않기 위해 입을 꾹 다물다 보면 그 감정은 꼭 터졌다. 그렇게 터진 감정은 이상하게도 말로 뱉어낼수록 끝도 없이 불어났다. 내게 큰 상처를 준 너에게 아주 커다란 상처를 입히고 싶다. 지금도
by
이수미 에디터
2025.05.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어두운 과거에 맞서 외치는 한마디, ‘아임 스틸 히어’ [영화]
쓰라린 ‘계엄령의 기억’ 속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순식간에 정치권력을 장악한 뒤, 반정부 인사에 대해 불법 체포와 모진 고문, 강제 추방 등을 일삼으며 사회 전반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우리의 지나온 아픈 과거이자, 어쩌면 현재 진행형이었을 수도 있을 이 비극은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도 똑같이 벌어졌었다. <계엄령의 기억>은 군부정권에 의해 남편이 강제실종 된 뒤, 혼자 다섯
by
서예진 에디터
2025.05.11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꺼거를 떠나보내며 - 애프터 양 [영화]
상실, 환희, 사랑의 경험. 그걸로 충분하다. 그것들이 양을 이루고 있는 이상, 그는 존재한다.
할아버지 두 분을 모두 떠나보낸 지금, 그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기억하곤 한다. 힘주어 내 손을 잡으면 툭 튀어나오던 힘줄, 초코파이와 베지밀, 전원일기만 틀어주던 채널, 뿔테 안경, 마지막이겠구나, 싶었던 그날의 공기, 몇 달째 빈방을 지키던 폴더폰, 발인 날 흰나비, 보름달, 기도 소리... 몇 번을 기억하고 회복해도 아주 떠나지는 않는다. 그냥 묻는
by
정영인 에디터
2025.05.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케세라세라, 될 대로 되라 - 이웃집 야마다군 [영화]
가장 지브리다운 영화 이웃집 야마다군
지나친 낙관주의는 경계할 필요가 있지만, 낙천적인 순간이 필요할 때는 분명히 있다.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 삶과 끊임없는 변수들 속에 “어떻게든 될 것이다”라는 자신에 대한 믿음은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힘이 되어 준다. 생각이 너무 많아지고, ‘무언가 엄청난 사람이 되지 않으면 의미 없는 삶인가’ 하는 잡생각이 들 때나, 행복이 결국 어떤 것인지 모
by
이지민 에디터
202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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