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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안도감과 씁쓸함, 복잡한 맛의 미국 페미니즘 역사 정리 - 도서 '여전히 미쳐 있는'
더 온전한 세상을 위
이 글 사이에서 서로가 가진 주관성을 해치지 않도록 페미니즘과 관련된 나의 개인적인 관점을 먼저 이야기하고자 한다. 내가 이런 방식을 취하는 이유는, 이상할 만치 이 주제에 대해서 우리는 서로에게 너무나 예민하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 이는 당연한 일로, 그만큼 섹슈얼리티가 우리의 삶에서 많은 영감을 끌어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생각과 생각을 부
by
이승주 에디터
2023.08.07
리뷰
PRESS
[PRESS] 혐오에 맞선 오늘을 함께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세리머니 - 조우리 장편소설 ‘오늘의 세리머니’ [도서]
‘언젠가’가 아닌, ‘오늘’의 승리를 위해
올해 2월, 서울고등법원에서 동성 파트너(배우자)를 국민건강보험법상 피부양자로 인정하는 판결이 내려졌다. 그동안 동성 커플들은 오랜 시간 정서적·경제적 생활공동체로 함께 해왔음에도, 비슷한 수준의 관계를 맺어 온 이성 파트너들이 갖는 연금, 상속, 의료 등의 제도적 권리를 보장받지 못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동성 파트너로서 원고가 건강보험 상 ‘피부양자’라
by
김효중 에디터
2023.05.27
리뷰
도서
[Review] 일상에서의 과학적 상상 - 미래과거시제 [도서]
현재에서 미래를 찾아보게 되는
홀로 밥을 먹을 때마다 즐겨보는 <알쓸인잡>에서 정부의 미래 계획에 관해 부름을 받는다는 SF 작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곤 항상 궁금했다. 방대한 지식과 엄청난 상상력으로 공적인 일에도 관여하는 ‘배명훈’이라는 작가가 쓰는 작품은 어떨까. 그러한 호기심 덕분에 만나게 된 《미래과거시제》는 기대보다 훨씬 놀라웠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하지. 접힌 영혼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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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에디터
2023.04.12
리뷰
도서
[Review] 그림을 본다는 것과 그림을 읽는다는 것 - 도서 '내가 읽는 그림'
그림 보기보다 깊고 비평보다 가벼운 감상을 위하여
재미있는 주제의 미술 전시회 포스터를 보면, 우리는 보통 친구에게 ‘같이 전시회 보러 가자’라고 말한다. SNS에서도 내가 전시를 보고 왔다고 쓰고, 작품을 봤다고 말한다. 동사 ‘보다’에는 ‘작품을 감상하다’라는 뜻이 있으니 당연하다. 그러나 BGA 백그라운드아트웍스에서 나온 책의 제목은 《내가 읽는 그림》이다. 일상적인 상황에서 ‘그림을 읽는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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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연 에디터
2023.04.10
리뷰
도서
[Review] 21쌍의 맨눈으로 보는 미술작품 - 도서 '내가 읽는 그림'
새로운 시대의 미술 서비스
1. 사람들은 같은 걸 보고도 다르게 해석한다. 목수가 "연장"이라고 외치면, 조수가 연장을 가져오는 것처럼, 우리는 눈치를 보는 일명 '언어게임'을 통해 서로의 기호와 의미를 맞춘다. 때로는 그 과정을 통해 서로가 같은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곰곰이 생각해서 따져보면 우리는 단 한 번도 같은 것을 본 적이 없다. 우리가 모두 이런 현실을 알고
by
이승주 에디터
2023.04.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000 소설이 도착했습니다. [도서/문학]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독서의 형태도 여전해야 한다는 법이란 없다.
효율의 시대에서 독서가 살아남는 법 인류의 역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전자기기는 급속도로 발전해왔다. 그리고 전자제품이 여러 가지 형태로 진화했다는 것은 곧 삶에서 떼래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직접 찾아가거나 수작업으로 해야 했던 업무들이 조그마한 기계 하나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인류에게 있어서 혁신
by
권승현 에디터
2023.03.06
리뷰
도서
[Review] 발견으로 설레고 낭만으로 포옹하는 '주거'의 모험 - 도서 '집이라는 모험'
그는 매일의 수고로움마저 이 꿈의 집의 특징으로서 감내한다.
본가로 돌아온 후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창문만 열면 들려오는 새소리였다. 서울 도심에 있던 원룸은 창을 열면 공사 소리와 근처 가게의 음악 소리, 지나가는 행인들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기는 힘든 소음들이었다. 본가에 와서 또 한 가지 마음에 들었던 것은 공원이 가까이 있다는 점이었다. 정해진 거리를 두고 떨어진 가로수들과 달리 고독해
by
신성은 에디터
2022.12.15
리뷰
도서
[Review] 서늘한 문장들 - 레이디스 [도서]
조금은 오래된, 기묘한 이야기
‘서스펜스의 대가’라 소개되어 있기는 하나, 독자 개인의 풍부한 상상력을 요구하는 '책'이라는 매체인 만큼 얼마나 그 스릴이 느껴질지는 의문이었다. 그리고 나는 활자로도 긴장과 공포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얼마 읽지 않아 깨달았다. 처음 접한 작가의 작품이었고, 소개를 보아도 영화 「캐롤」의 원작자라는 점만 눈에 띄었을 뿐이다. 수상 경력이 많은 만큼 약
by
이주연 에디터
2022.12.14
리뷰
도서
[Review] 삶의 모든 것에서 두근거리고 근사한 무언가를 찾아내는 마음 - 집이라는 모험 [도서]
어쩌면 모험은 기대를 허무는 일이다.
나는 번잡한 도시의 원룸에서 세를 얻어 살고 있다. 도시와 집이 주는 꽉 막힌 기분으로 살아가다가, 모처럼 생긴 여유에 무작정 제주도로 향하는 비행기에 이 책을 들고 몸을 실었다. 집 떠나온 모험에 ‘집이라는 모험’을 들고 가다니, 조금 아이러니한 시작이다. ‘만약 내가 복권에 당첨이 된다면’ 같은 터무니 없는 상상을 꽤나 자주 하는 나는 오래도록 ‘나의
by
민정은 에디터
2022.12.13
리뷰
도서
[Review] 이해할 수 없지만 사랑스러운 모험기 - 도서 '집이라는 모험'
그만의 모험기
책은 크게 4부로 나뉘어있다. 1부에서는 저자의 전원생활에서 발생한 여러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고, 2부에서는 현실적인 고충을 가볍게 묘사한다. 3부에서는 자연과의 관계를 발견하고 그에 대한 깨달음에 대해 다루고 있다. 마지막 4부와 에필로그는 1~3부에서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던 현실의 문제들을 진지하게 다룬다. 외부세계에 이름을 붙이고 상상력을 표현하는 빨
by
이승주 에디터
2022.12.08
리뷰
도서
[Review] 분열이 비치는 창조적 글쓰기의 단단한 계보 - 도서 '다락방의 미친 여자'
19세기 여성 작가들의 분열이 비치는 순응, 영합, 그리고 전복의 글쓰기
1. 다락방의 미친 여자 나의 경우 문학 속 ‘미친 여자’하면 떠오르는 것은 세상에 설 곳이 없어서 미쳐버리는 여자의 이야기다. 소외와 고립 속에서 자기 열망을 적절하게 세상에 내보이며 태울 수 없어 내면의 불길로 자기를 태우는 여자들. 그 모습은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괴물 같이 그려지기도, 더없이 가련하게 그려지기도 하나 사실 미쳐가는 과정을 거친 한
by
신성은 에디터
2022.10.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제주 게스트하우스 스텝 생활을 하며
한달동안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리고 그 수많은 만남속에서 알게되는 것은 오히려 나라는 사람이다.
만남과 헤어짐 제주에서 한달을 살며, 그것도 게스트하우스의 스텝으로 생활하며 생각해보게 되었던 것 중의 하나. 만남과 헤어짐. 만남을 참 어려워 했던 어린 나였다. 만남에 비해 헤어짐이 쉬웠던 아이였다. 나와 맞지 않는다, 나에게 상처를 준다 싶으면 가차없이 뒤돌아섰다. 이런 헤어짐을 잘 못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는 잘하는거라며 의기양양 하곤 했었다. 두
by
김민정 에디터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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