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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잃어버린 작품들의 사연 : 뮤지엄 오브 로스트 아트 [도서]
다시 찾기 어려운 작품들에도 시선을 보낼 노력은 필요하다.
평소 갑갑한 곳에 갇혀 숨쉬기 어려운 작품들이 있을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사라지고, 잃어버린 작품의 수를 짐작해볼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감도 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어떤 이유에서 작품을 보존하지 못했고, 잃어버리게 된 유추를 파악해보자면 이러했다. 재난, 도난, 파손, 전쟁 등 물리적으로 손쓸 수 없는 사건사고의 이유가 전부에서 반을 차지하고 있지 않을
by
조우정 에디터
2021.01.1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겨울을 보며 떠오르는 단상들 [사람]
섭섭함과 후련함이 공존하고, 두려움과 설렘이 함께하는 겨울,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겨울이 찾아왔다. 당신의 겨울은 어떠한가.
이른 아침, 헬스장에서 운동하러 가기 위해 가방에 텀블러를 넣었다. 온통 무채색으로 가득한 옷장에서, 즐겨 입는 짧은 반바지와 그림자처럼 보이는 검은색 티셔츠를 집었다. 두꺼운 패딩을 입을까 가벼운 후리스를 입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서둘러 집을 나가라고 재촉하듯 아이폰에서 6시 30분을 알리는 알람이 울렸다. "에이 뭐, 별로 안 추워 보이는 데 괜찮겠지
by
박철한 에디터
2021.01.10
리뷰
도서
[Review] 소설처럼 유쾌한 교양 철학 : 이언의 철학 여행 [도서]
무거웠던 고민을 시원하게 터트려준 성숙한 철학 여행 속으로
고등학교 시절, 가장 좋아했던 윤리 선생님이 기억난다. 작고 아담한 신체에서 철학가들의 사상을 한 문장씩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열거하셨던 모습은 여전히 내 뇌리에 짙게 남아있다. 그러한 선생님 덕분인지, 아니면 철학이라는 학문을 욕심 있게 습득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열망 때문인지 철학 분야는 나에게 있어 늘 궁금증의 대상이었다. 그로부터 2년 뒤 대학교에서
by
조우정 에디터
2021.01.08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무수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 곳, 광주광역시 '예술의 거리' [문화 공간]
천천히 오래 보아야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곳.
호남문화와 예술의 중심지 꽤 많은 눈이 내려 그것들이 소복하게 쌓인 날, 광주 예술의 거리에 다녀왔다. 소위 말하는 한파라 그랬는지 길거리를 오고 가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그런 '텅 빈 모습'이 또 다른 운치를 만들어낸 것도 같았다. 표지판에 있는 화살표 표시를 따라 한발 한발을 내디디며 겨울이 만들어낸 운치에 빠져들었다. 광주광역시 동구 예술길 24
by
최세희 에디터
2021.01.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엄마 곰은 날씬한가? 아빠 상어는 힘이 세긴 하다. [문화 전반]
'곰 세마리'와 '아기 상어' 노래로부터 가져볼 수 있는 문제의식.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은 옳고 그름을 논하려는 것이 아님을 밝힌다. 또한, 이 글의 목적은 설득에 있지 결코 강요에 있지 않음을 역시 강조하고 싶다. 어쩌면 이러한 것이 우리의 무의식 혹은 잠재의식 속에 편견을 길러놓은 것이 아닐까 하는, 흥미로운 고민 정도로 생각하고 읽어 준다면 감사하겠다. * 아름다운 멜로디와 정겨운 박자가 있는 노래는, 그것이 없
by
최호용 에디터
2021.01.04
리뷰
도서
[Review] 2020: 지구에서 스테이 [도서]
각자의 언어로 '코로나'를 이야기 하다.
한 해를 정리하는 글의 논조는 언제나 둘이었다. 뿌듯함과 보람, 성과를 이야기하거나 실패와 우울, 좌절감을 이야기하거나. 요 며칠 2020년을 정리하며 저마다 두 갈래 중 하나를 말했을 테다. 다만 커다란 차이가 있다. 우리를 하나의 굴레로 묶은 코로나가 있었으니. 종종 생각해 본다. 이게 팬더믹이 아니라 콘텐츠였다면 좋았을 텐데. 코로나를 콘텐츠화하자는
by
박윤혜 에디터
2021.01.02
오피니언
공간
[Opinion] 그 집엔 무엇이 있나 - 배 씨가 사는 집 [공간]
다른 사람들이 사는 집, 어떻게 꾸며놓고 사는지 궁금해서 진행한 인터뷰.
옷에만 관심이 있던 때가 있다. 내가 입는 옷이 나를 대변해 줄것만 같던 그 때. 옷장이 꽉 차고서야 나는 방을 둘러봤다. 사고 싶은 것의 대상을 바꿔야 할 타이밍이라서 그런 건지,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지 인테리어, 공간에 대한 관심이 무럭무럭 자랐다. 가족과 함께 사는 내 방은 작고 좁고 뭐가 많다. 인테리어를 시작하고서 많이 버렸지만 아직도 넘친다.
by
우준영 에디터
2021.01.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저는 지금 성혜의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 성혜의 나라 [영화]
"글쎄, 이제 흥미 없어. 솔직히 지금은 내가 뭘 좋아하는 지, 뭘 하고싶은 하나도 모르겠어"
성혜가 살고 있는 나라는 온통 흑백이다. 성혜의 친구는 고시원 월세가 없어 자살 했다. 더 비참한 사실은 한달 동안 방치되어 옆방의 신고로 발견 된 것이다. 또 다른 친구는 꿈을 이뤄 연극 단원이 되었지만 꿈은 꿈으로 남아있어야 한다며 자신은 이제 다른 것을 시도할 자신이 없다 말한다. 편의점 폐기로 매일 밥을 때우며 위염과 공황장애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by
나시은 에디터
2021.01.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지금 내가 이러고 있는게 우리의 잘못은 아닐거야
나비효과 : 2020년의 괴물영화
혼란스러운 1년이었다. 하고자 했던 모든 일들은 수정을 거듭하다 못해 다량 취소의 사태를 맞았다. 대학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장소나 이동시간에 받는 구애가 많은 연사분들과 대화하는 장이 많아졌다. 틈만 나면, 집, 학교, 약속 장소 근처에 있는 미술관으로 빠지곤 했던 나는 실물을 접하지 못하는 온라인 전시회에 흥미를 잃었다. ‘이동하는 김에’ 갈
by
박나현 에디터
2020.12.31
리뷰
도서
[Review] 마음이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 [도서]
‘정신과 의사’의 글은 처음 읽었다.
‘정신과 의사’의 글은 처음 읽었다. 그래서 초반에 볼 때는 문체와 내용, 시사점이 달라서 당혹스러웠다. 딱딱한 문체, 객관적인 수치와 기사 자료 언급으로 인해 사설 칼럼을 보는 것 같았다. 감성을 쫙 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문제들. 나는 병리학 적인 걸 잘 몰라서 불친절하다고 느꼈다. 그런데 보다보니까 이해가 됐다. 마치 숙명이었다. 병원이 아닌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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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에디터
2020.12.31
리뷰
도서
[Review] 나도 몰랐던 편견과 마주하다 - 마음이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
정신질환자의 입원치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우리는 혐오의 시대에 살고 있다. ‘장애인’, ‘정신병자’가 상대방을 비하하기 위한 욕설로 쓰이고,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선을 긋고 편을 가르고,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폐를 끼치거나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을 견디지 못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런 세상에서, 나 하나 건사하기도 벅찬 세상에서 우리는 흡사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라도 하고 있는 모양새다. 현
by
안우빈 에디터
2020.12.30
리뷰
도서
[Review] 당신이 무의식 중에 행한 차별이 있나 돌아봐주세요 - 마음이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
정신 질환은 당신의 표현이 될 수 없다
정신 질환은 당신의 표현이 될 수 없다 보이지 않는 아픔은 얼마나 고독한가. 나는 문학 작품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정신병을 앓고 있는 예술인'이라는 소재를 좋아하지 않는다. 원인과 부위를 명확히 판별할 수 있는 육체적인 아픔과는 달리, 정신 질환은 당사자조차 본질을 알 수 없는 병이다. 사람들은 때로 알 수 없는 어떤 현상이나 이해할 수 없는 행위에 정
by
허향기 에디터
202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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