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조승연이라는 사람을 추천하고 싶다 [사람]

인문학을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글 입력 2020.08.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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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부터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시험 고득점 및 대학입시를 위한 외국어 실력과 문학 이해능력보다도 사회와 인간 사이의 재밌는 연관성에 대한 궁금증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자유로운 호기심을 시원하게 긁어줄 만한 자료나 강의를 발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학교에서는 물론 학원에서도 이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다. 대학 입시나 돈벌이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문과대학에 진학한다고 하더라도, 교과명과 관련되지 않은 순수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기에는 무리가 따르기 마련이다.

 

이처럼 인문학을 사람을 통해 배우고 알아간다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분명 인간과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인데도 말이다. 딱딱한 분위기의 책이나 관련 자료를 통해 인문학에 고개를 내밀어 본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물론 나도 그랬다. 인문학을 감싸고 있는 가볍지 않은 분위기와 갑갑한 접근 방식으로 인해 대중이 갖는 인문학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낮아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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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JTBC Voyage

 

 

나와 같은 사람들이 있다면 조승연 작가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길 추천한다.

 

조승연 작가는 다수의 인문학 관련 책을 출간했을 뿐만 아니라 <조선일보 위클리비즈>, <동아 비즈니스 리뷰> 등에서 언어 및 문화를 주제로 한 칼럼을 연재하였다. TV 프로그램인 OtnN <비밀독서단>, JTBC <비정상회담>, MBC <라디오스타>,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에 출연하여 인문학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나가기도 하였다.

 

한국어, 영어, 불어, 이탈리어에 능통하며, 루브르대학교 미술사학, 박물학 중퇴 및 뉴욕대학교 경영학 학사의 학력을 가지고 있는 다재다능 세계문화 전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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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OtvN

 

 

그는 세계문화 전문가답게 다양한 인문학 지식을 트렌드에 맞추어 펼쳐내고 있다. 결코 다른 누군가에게선 듣기 힘든 이야기와 정보들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지식 통로가 되어준다. 다수의 팬을 소유한 그는 북토크나 강연을 통해 직접적으로 독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그가 집필한 책 <이야기 인문학>에서는 '마르게리타 피자가 사실은 왕비 이름이라고?'. '큐피드가 사이코에게 미치게 된 사연', '올리브나무 밑에 모인 학생들의 모임, 아카데미' 등 역사 속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나 일상 속에서 알아채기 힘든 사실을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풀어냈다. 다른 인문학 책과는 다르게 매우 가볍고 재미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만화책을 읽는 것처럼 이야기의 배경이 상상되기도 하고, 시간 여행을 하는 듯 몰입되어 버리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책 <시크:하다>, <리얼:하다>를 통해 그가 파리와 뉴욕에서 직접 경험했던 문화를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내기도 하였다. 우리와는 다른 프랑스인들의 ‘행복’에 대한 관점과 가식적이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뉴요커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위와 마찬가지로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표현한 것이다. 주제와 이야기가 전혀 따분하지 않다. 인문학에 대한 정답을 요구하고 설명하기보단 소통을 시도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는 온택트 시대의 흐름에 맞게 <조승연의 탐구생활>이라는 유튜브 채널도 생성하였다. 역사, 문화, 취미, 음악, 브랜드, 기업 등 인간을 둘러싼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바라보며 자유롭게 탐구하고 있다. '롤렉스(Rolex)의 인문학', '소주는 왜 비싸지 않을까?', '한국에서 홈파티를 안하는 이유', '파리에 아프리카인이 많은 이유' 등 그저 글로만 배우기엔 딱딱할 수 있는 역사를 신선하고 트렌디한 주제로 재구성하고, 인문학과 연관 지어 설명하는 것이다.

 

난 무엇보다도 그의 유튜브 영상을 흥미롭게 시청하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설명과 깔끔한 영상편집이 내용의 원활한 이해를 돕기 때문이다. 또한, 역사적 지식을 쌓는 동시에 인간의 특징과 본성 및 사회 문화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댓글을 보는 재미도 있다. 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조승연 작가도 유튜브 영상의 댓글 창을 즐겨본다고 한다. 이로써 인문학을 주제로 한 소통의 장이자 배움의 장이 추가로 마련된 것이다.

  

인문학을 쉽고 재밌게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승연이라는 사람을 추천하고 싶다. 생동감 있는 날 것의 인문학을 접할 수 있는 최고의 배움터가 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 때부터 바라왔던 수업과 선생님의 모습이 조승연 작가로 통일된 듯한 느낌이 든다. 그의 투명한 시선과 깊이 있는 탐구로 인해 인문학 교육의 환경이 더욱 다채롭게 확장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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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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