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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나를 건져내는 어떤 손
회색빛 세상으로부터
얼마 전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콘서트에 다녀왔다. 이름처럼 하늘 위로 오로라가 펼쳐지는 풍경을 떠오르게 만드는 노르웨이 출신의 아티스트 오로라(AURORA). 청량하면서도 몽환적인 목소리에 반해 전 앨범을 돌려 듣다 내한 소식을 듣고 바로 티켓을 구했다. 이것이 작년 12월에 있었던 일이다. 유별히 에너지가 넘쳤던 연말이었다.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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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지 에디터
2023.03.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직장인 한 달 차 후기
직장인이 된 지 한 달이 되었다.
작년 말쯤이었나, 아트인사이트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에 처음으로 함께 활동하는 에디터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장 놀랐던 점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직장 생활과 병행하며 활동을 하는 분들이 많았다는 것이었다. 이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날이 갈수록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나도 어느덧 직장인이 된 지 한 달이 되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바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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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에디터
2023.03.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독서동아리, 해볼까요?"라고 물으신다면
읽지 않는 책을 읽다보니!
저런, 자기개발서라니! 작년부터 다른 사람들과 식견을 나누고자 책을 함께 읽는 모임에 한 달에 한 번씩 나가고 있다. 해가 바뀌었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1분기에는 자기계발서를 읽자는 안건이 나왔다. (하필이면) 안건 상정일에 결석을 하는 바람에 반항하지 못했다. 그래, 원래 읽던 책만 읽을 거면 혼자 읽고 말지! 하지만 후보군으로 올라오는 책들마다 흥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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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현 에디터
2023.02.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스물여섯, 신입사원이 되었습니다 (2)
같은 회사 속 다양한 사람을 만나다
지금이 가장 좋을 때라는 것을 5월 말 입사 후, 약 한 달간은 자유를 누렸다. 4박 5일간의 신입사원 합숙 연수를 마치고, 약 3주간 실습을 위한 기초 교육을 수료했다. 교육의 특성상 매일 6~7시간씩 서 있어야 했으며, 아침마다 치르는 쪽지 시험과 마지막 날 최종 시험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그럼에도 돌이켜보면 당시의 나도, 동기들도 모르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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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지 에디터
2023.02.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그냥 스키를 타다가
스키장에서 뜻밖의 성장을 겪을지 누가 알았겠는가.
“으악! 도저히 못 가겠어.” “그럼, 앞에서 끌어줄게.” 남자친구가 내 손을 잡고 끌어주려고 하는 순간, 소리를 질렀다. 내 목소리가 스키장에 울려 퍼지는 것 같았다. “그냥 걸어갈래. 먼저 내려가. 괜찮아.” 완만해 보였던 초급코스의 경사가 그 순간에는 매우 가파르게 느껴졌다. 결국 스키 플레이트를 벗고 부츠만 신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먼저 내려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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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라 에디터
2023.02.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젊음은 어디까지일까
세상에서 소외된다는 두려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을 주문했다. 받는 사람이 정해진 초콜릿 여러 개와 누구에게 갈지 모르는 초콜릿 몇 개. 마침 엄마가 밸런타인쯤 만날 지인이 있다니 가볍게 초콜릿을 나누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그분께 이거 드리라고 했다. 약속이 끝나고 돌아온 엄마는 '딸이 준 거라고 하니 얼굴도 본 적 없는데 챙겨줘서 고맙다고 했다'고 전하면서 그분은 자식이 없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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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3.02.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길이 열리는 대로 가라
인생은 자두처럼!
얼마 전 계획을 하나도 세우지 않는 사람 D를 만났다. 정확히 말하면 장기적인 계획이다. 자신이 세우는 계획은 최대가 하루치 계획이란다. 그런데 그는 뭐든 척척 해내는, 멋지고 열심히 사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지금까지는 열심히 사는 사람은 곧 계획을 잘 세우고 잘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을 깨게 해준 사람이었다. 그래서 물어봤다.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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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 에디터
2023.02.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퍽퍽한 출퇴근 길에도 운이 좋은 날이 온다
사람에 치이고 사람에 위로받는 사람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었다. 평소 퇴근 시간보다 3분 일찍 나와서 오후 6시 7분 교대 방면 2호선 열차를 탔다. 생각보다 지하철이 널널했다. 강남을 지나 교대, 서초, 방배를 지날 때마다 사람들이 다시 가득 탔다. 사당역에 도착하자 “내릴게요”를 외치며 모르는 사람들을 밀며 지나쳤다. 사당역 2호선-4호선 환승 구간 중간을 막는다는 사실을 처음 출근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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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아 에디터
2023.02.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이 겨울, 여름 파도처럼
흘려 보낼 건 적당히 흘려 보내고 무심하게 또 다시 돌아오는 파도처럼.
겨울이지만 특별한 여름을 보냈다. 제일 싫어하는 계절이 여름인데 굳이 여름 나라까지 날아갔다. 3주 내내 시드니에 있었으니 꽤 긴 시간이다. 가서 뭘 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곳저곳 바쁘게 돌아다녔지만 바다를 자주 찾았다. 바다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일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바다 수영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 겁을 먹고 있는 걸 알아챘는지 파도가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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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에디터
2023.02.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헤아릴 수 없는, 헤아리고 싶은
사랑은 건전한 부채감
‘누군가로 인해 밤을 지새운다.’ ‘누군가로 인해 끙끙 앓다.’ 이 문장들은 지금까지의 나와 꽤 멀리 떨어진 마음을 품고 있다. 차가운 듯 보이나, 누군가가 나에게 영향을 끼치려 할 때 능숙하게 거리를 벌려왔다. 나는 이 기술을 ‘적절한 거리감’이라고 정의 내렸다. 기술이라고 할 만큼 이것은 유용하다. 천차만별의 크기와 깊이를 가진 친구들의 마음에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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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에디터
2023.02.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무애 無碍 8
수치란 바람과 같이 곁에 오랬다
그러나 살아가매 언제나 자신의 마음대로 살아갈 수는 없는 법이라, 우리는 영혼의 목소리에 저항하거나 심지어는 대적해야 하는 경우를 자주 맞닥뜨리게끔 되기에. 말인즉 나의 주관, 나의 영혼이 가리키는 바를 언제까지고 관철할 수는 없었기에. 태초로부터 자신의 주관, 즉 영혼의 목소리를 부정할 수 있는 인간이란 아마도 없었을 것이나, 상황과 사건들이 우리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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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덕 에디터
2023.02.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글의 인연 – 살과 현과 응
이 도둑질은 언젠가 물물교환이 될 테니 말이다.
작가는 작가를 만난다. 삶의 일부를 끊임없이 글로 옮겨야 하는 작가의 운명 탓이다. 자신의 삶을 떼어 글을 쓰다가 떼어낼 말조차 메마를 때가 있다. 이때 고개를 들면 다른 작가와 눈이 마주친다. 서로에게서 매력적인 이야기를 찾고 탐낸다. 이 삶의 한 구석을 살짝 훔쳐다 글을 써도 될지 눈치를 본다. 다행히 동료 작가들은 다소 관용적이다. 필요한 게 같아서
by
김희진 에디터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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