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마음속 머무른 풍경 하나, 3028

글 입력 2022.11.0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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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머무른 풍경 하나, 3028


비상구 계단 옆 창문 하나, '숫자 3028'이 된 나는 나뭇잎을 바라보곤 했다.

 

매일 계단을 오르고 또 올랐다. 계단 끝에 다다른 곳에서 아이들의 웃음을 열고, 때로는 눈물을 마주했다.


매일 마음의 계단을 힘주어 오르는 아이들과 함께 웃었고 울었다.

 

나 역시 그들과 함께 마음의 계단을 올랐다. 언제나 스스로 웃음을 열었고,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땅거미가 지면 떨어진 눈물과 웃음으로 덮인 그곳을 밟고 또다시 내려왔다.

 

이제야 비로소 자유롭게 바람을 타고 흔들리며, 아름다운 색으로 무르익어가는 그들의 마음속 풍경이 되었다.


2022년 벚꽃 필 때부터 가을 낙엽 질 때까지, 내가 그들 마음속에 온전히 머물렀던 풍경을 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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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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