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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쉽게 짐작할 수 없는 것들 - 숄
책 <숄>, 감각하고 기억하고 회복하기
얼마 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만든 <작은 불빛>이라는 드라마를 봤다. 안네 프랑크 가족을 몇 년 동안이나 숨겨준 ‘미프 히스’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나치 독일의 눈을 피해 숨고, 버티고, 숨겨주고, 저항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평범한 사람들이 몇 년 동안이나 스트레스를 받으며, 두려움에 떨며, 거의 미쳐가며 그 좁은 공간에 숨어
by
강가은 에디터
2023.12.21
리뷰
영화
[Review] 소외와 단절의 세계를 사랑으로 살아내기 – 사랑은 낙엽을 타고
끊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도 계속되는 삶의 속성
* 본 글은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의 내용 및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헬싱키의 한 마트에서 일하는 여성 ‘안사’의 일상은 건조하기 그지없다. 안사는 항상 비슷한 옷을 입고 마트에 출근해 하루 종일 끝없이 진열된 상품을 분류한다. 근무가 끝나면 유일한 동료와 가벼운 눈인사를 나눈 뒤, 텅 빈 집에 돌아와서 지친 얼굴로 식탁 앞에 앉아 라디오를 듣는
by
박지연 에디터
2023.12.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삶과 죽음의 경계,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도서/문학]
책으로 새로운 인생 간접체험하기
* 책에 대한 감상으로 주관적 견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어떤 욕구도, 도전의 열망도 느껴지지 않는 삶을 살던 노라. 키우던 고양이까지 죽게 되면서 그녀 주변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가득 찬 노라는 죽음을 결심했는데, 눈을 떠보니 아직 살아있는 듯한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곳은 어디일까? 바로 자정의 도서관
by
안윤진 에디터
2023.12.18
리뷰
영화
[Review] 단순한 삶과 사랑의 영화 - 사랑은 낙엽을 타고 [영화]
영화는 사랑과 삶과 사람과 관계를 딱히 고상하게 만들지도, 그것에 낭만을 입히지도 않는다. 섞이지 않고 희석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색깔들, 원색처럼. 단지 슬픔의 우물만을 제거하였을 뿐, 이것 마저도 그저 지나간 단계에 불과한 듯.
사랑은 원래 단순한 것이다. 예를 들어 이렇게. “두 사람이 바에서 우연히 만난다. 빨간 셔츠와 파란 외투를 즐겨 입는 여자와 무채색 옷을 입는 남자. 서로 알 수 없는 눈빛을 주고받는다. 첫 만남이 으레 그렇듯 제 감정을 알아챌 새도 없이 헤어지지만, 일상을 살면서 그 사람이 문득문득 생각이 난다. 한 사람이 먼저 손을 내민다. 다시 만난다. “이제 뭐
by
이영 에디터
2023.12.1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인생이지만, 그럼에도 [사람]
12월 마지막 날의 나는 1월 첫날의 내 손을 잡으며 1년을 잘 보내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나중에 꺼내 볼 23년의 행복한 추억이 담긴 선물과 겨울의 하얀을 담은 새 도화지 그리고 24년의 나를 써 내려갈 새 보랏빛 편지지를 선물한다. 어떤 나로 가득 채울지 기대가 된다. 겨울은 다시 하얀의 힘으로 모든 걸 덮어, 빈 도화지처럼 깨끗한 하얀색을 만든다. 다시 새로운 색으로 날 그려보라는 것처럼.
눈이 내리는 날이었다. 보슬보슬 내리는 눈은 아주 예쁘고 천천히, 슬로우 모션을 걸어놓은 듯 내렸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예쁜 눈과 달리 흐린 하늘, 크게 숨을 마시고 겨울의 하얀 입김을 내뱉는다. 아주 깊고 크게. 걱정의 크기만큼 입김은 크고 짙다. 그 짧은 입김을 바라보다 입김이 다 날아가기 전에 후 불어본다. 불지 않아도 입김은 날아가지만,
by
황수빈 에디터
2023.12.1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삶의 끝을 향해 달려가며 : 뮤지컬 속 ‘죽음’의 의미 [공연]
죽음과 비극은 불가분의 관계인가
*아래 글은 죽음과 자살을 근원적으로 탐구하는 내용이 있어 우울한 감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죽음을 다루는 만큼, 특정 뮤지컬의 결정적인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문화예술 작품은 모호하고 근원적인 개념을 추상화시키는 작업을 동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행복, 사랑, 자유, 죽음, 이러한 것들 말이다. 이처럼 쉽게 정의할 수
by
김민성 에디터
2023.12.09
리뷰
도서
[Review] 그림 읽는 법 - 내 삶에 진짜 미술을 들이는 첫 번째 시간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파악하고 예술로 풀어낸다는 것
"미술작품에는 세상과 사람이 담겨 있다." "미술은 역사적, 사회적 흐름 속에서 인간이 선택하고 행해온 결과." 저자는 책을 시작하며 위와 같이 말한다. '그림 읽는 법'은 비교적 짧은 호흡의 14개 class로 구성되어 독자가 따라가기 쉬운 흐름으로 진행되어 있다. 창작자의 생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사실에 기반한 작품 소개로 독자가 작품이 탄생한 사회
by
김지연 에디터
2023.12.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La Dolce Vita! 달콤한 인생이여! [영화]
영화 소울이 이야기하는 삶의 본질
학교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는 조. 사실 조의 진짜 꿈은 멋들어지는 재즈 피아노 연주가다. 그러나 세상만사 맘처럼 되는 일이 잘 없어, 현실과 적당히 타협해 지겨운 보통날들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본인이 그동안 간절히 염원하던 재즈 밴드의 피아노를 연주할 기회가 찾아온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소울(soul, 영혼)들이 사는 세상에 떨어진 그. 조
by
이도형 에디터
2023.12.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일상의 빛나는 순간들
스스로 행복할 줄 아는 삶
사진 출처 - Unsplash 컬쳐리스트 활동내용이 개편되면서 한 해만에 리뷰가 아닌 에세이를 쓰게 된 지금, 내가 지금껏 어떤 글을 썼던가 뒤돌아봤다. 내 관심사의 흐름이 어디서부터 어디로 흘렀고 또 무엇이 어떻게 변했는지가 보였다. 시각예술에 대해 줄기차게 오피니언을 쓰던 초반부터 좀 더 힘을 풀고 에세이로 지면을 채우던 중반, 그리고 리뷰로 전향해
by
유수현 에디터
2023.11.28
리뷰
공연
[Review] 평범한 삶을 누리지 못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 낮은 칼바람
1931년 만주 객점에 모인 이들의 생존 투쟁
본격적인 겨울이 도래하지 않은 11월의 추위에도 쉽게 무너지곤 했다. 왠지 모르게 추위에 적응되기 전 찾아오는 11월의 강한 바람은 한겨울의 바람보다 배는 춥게 느껴졌다. 특히 올해는 유난히도 추위가 빨리 찾아왔다. 쓸쓸한 바람을 넘어 살갗을 파고드는 듯한 날카로운 바람은 조금 과장하여 생존을 위협하는 추위라 느꼈다. 추위에 지쳐가던 중 집 앞 대학로 자
by
임예솔 에디터
2023.11.28
리뷰
공연
[Review] 민초들의 삶에 덧씌워진 역사 – 낮은 칼바람
개인의 삶에서 수난의 역사를 포착하기
1930년 만주 하얼빈 북쪽 대흥안령 아래 외딴 객점. 객점 주인 ‘용막’과 건달 ‘종수’ 그리고 ‘수염’은 한족 지주들과 어울려 며칠째 투전과 아편에 빠져 있다. 객점의 일꾼 ‘금석’은 용막의 눈을 피해 글 배우기에 여념이 없지만, 어떤 꿈을 가지기에는 너무나 척박한 환경이다. 비밀임무를 띄고있는 ‘야마모토’ 중위와 ‘마에다’ 하사, 돈으로 팔려 온 어
by
류나윤 에디터
2023.11.27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일 분에 담긴 우리들의 삶 - 1분 뮤지컬 [음악]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음유시인
뮤지컬은 음악, 춤, 연기가 어우러지는 현대 음악극 중 하나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음에 실으면서도, 실제 인물이 말하듯 관중들에게 전달하기에 매력적인 장르이다. 보통 두 시간 이상의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지만, 일 분의 짧은 시간 동안 집 안에서 즐길 방법이 있다. 오늘은 1분 뮤지컬이란 채널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1분 뮤지컬은 일 분 이내의 짧은
by
원정민 에디터
202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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