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삶은 초콜릿보다 훨씬 더 달콤하다. [영화]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글 입력 2023.08.2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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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은 윌리웡카 초콜릿. 윌리웡카는 냉장고 없이도 몇 시간씩 끄떡없는 초코 아이스크림, 단맛이 안 없어지는 껌 등을 만들어 내는 천재였다. 다른 회사들은 이런 웡카를 시샘했고, 직원 중 기술을 빼돌리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이에 화가 난 웡카는 전 직원을 해고하고 공장문을 영원히 닫겠다고 선언한다.

 

 

 

세계 각국에 있는 여러분에게


 

윌리웡카의 초콜릿 공장에서는 연기가 다시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그곳을 드나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문은 늘 잠겨있었다. 오직 그가 만드는 초콜릿만이 공장에서 나오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웡카는 골든 티켓 다섯 장을 자신이 판매하는 초콜릿에 넣어두고 전 세계에 배포한다. 그걸 찾은 어린이 다섯 명을 초대해 공장을 보이겠다고 공고한다.


처음으로 골든 티켓을 찾아낸 것은 먹을 것을 너무 좋아하는 아우구스투스였다. 그 다음은 부자인 아빠를 통해 수십만 박스의 초콜릿을 구매해 티켓을 찾은 버루카, 늘 1등 하는 것에 집착하는 바이올렛, 게임에 중독된 마이크 순서로 골든 티켓을 찾아냈다. 마지막으로 티켓을 찾은 것은 착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찰리였다.


 

 

황금 티켓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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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초콜릿을 접하는 건 1년 중 딱 하루, 자신의 생일날이었다. 부모님은 찰리의 생일보다 일찍 초콜릿을 선물하고 혹시 티켓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가족이 다 함께 초콜릿을 뜯지만, 그 안에 골든 티켓은 들어있지 않았다. 

 

티켓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느끼는 것은 찰리뿐만이 아니었다. 웡카의 공장에서  한때 일했던 할아버지는 자신의 비상금을 몰래 쥐여주고 가장 가까운 가게로 들어가 처음으로 보이는 초콜릿을 집어 오라고 한다. 그렇게 구매한 초콜릿에서도 티켓은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길에서 주운 돈으로 다시 한번 초콜릿을 구매하게 된 찰리. 그 안에는 그토록 염원하던 골든 티켓이 들어있었다. 

 

찰리에게 티켓을 팔라며 50달러와 자전거를 주겠다는 아저씨, 500달러를 주겠다는 아줌마 사이에서 가게 주인은 그 누구의 말도 듣지 말고 곧장 집으로 향하라고 한다. 그렇게 도착한 집에서 찰리는 골든 티켓을 되팔겠다고 이야기하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초콜릿이 아닌 돈이라고 말한다. 

 


돈은 세상에 흔해. 매일 만든다고

하지만 이 티켓은 세상에 딱 5장뿐이야. 앞으로도 영원히.

돈처럼 흔한 것 때문에 이 귀한 걸 포기할 거니?

 

 

할아버지의 조언을 듣고 결심한 찰리는 초콜릿 공장에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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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와 함께 공장에 들어간 다섯 아이들. 눈앞에 보이는 것은 초콜릿이 흐르는 폭포와 알록달록한 색깔의 열매들과 사탕들로 이루어진 세상이 펼쳐지고 그 순간 사건이 벌어진다.

 

아우구스트가 먹을 것에 욕심을 부리다가 초콜릿 호수에 빠지게 된 것이다. 게다가 초콜릿을 빨아들이는 파이프에까지 끼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된다. 아우구스트의 엄마는 움파룸파족을 따라서 아이를 구출하러 간다.


남은 아이 넷과 보호자 넷은 호수를 이동한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웡카가 개발하는 음식들이 있는 실험실. 웡카는 그곳에서 자신이 개발 중인 식사 대용 껌을 보여준다. 승부욕에 집착하는 바이올렛은 자신이 1등으로 이 껌을 먹게 되는 사람이라며 웡카의 경고를 무시하고 껌을 씹는다.

 

블루베리처럼 보라색으로 변하고 몸이 점점 동그랗게 커지는 바이올렛. 와중에 공이 된 딸을 걱정하기보다는 앞으로 대회에 나가지 못하는 것에 더 속상한 눈치이다. 웡카는 즙을 착즙해야 한다며 착즙실로 바이올렛과 바이올렛의 엄마를 보낸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에는 호두 껍질을 까는 훈련받은 다람쥐들이 있었다. 그걸 본 바이올렛은 다람쥐를 가지고 싶다며 무작정 아빠를 조르기 시작한다. 아빠는 집에 애완동물이 많다고 이야기하며 나가서 사주겠다고 하지만 바이올렛은 보통 다람쥐가 아닌 훈련받은 다람쥐를 가지고 싶다고 말한다. 이에 웡카에게 얼마면 구매할 수 있겠냐고 묻는 버루카의 아빠에게 웡카는 단호하게 안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버루카는 직접 자신이 가지고 오겠다며 다람쥐들에게 향한다. 다람쥐들은 버루카의 머리를 호두처럼 두들겨 보더니 쓰레기통으로 밀어 넣는다.


마이크의 선택으로 다음으로 간 곳은 텔레비전방이었다. 초콜릿을 텔레비전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 있는 곳. 마이크는 이런 획기적인 시스템을 초콜릿에만 쓰는 웡카에게 천재처럼 보이지만 바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텔레비전에 들어가려고 한다. 그렇게 들어간 텔레비전에서 몇십 배는 작아진 마이크.

 

욕망에 충실한 아이들은 차례대로 문제가 생기게 된다. 여기서 재밌는 요소는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길 때마다 등장하는 움파룸파족이다. 그들은 부모를 아이들에게 데려다주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문제점과 이에 원인인 부모의 문제를 노래 가사로 부르며 춤을 춘다. 관람객들은 이를 보고 영화의 재미를 더 느끼게 된다.

 

 

 

초콜릿보다 달콤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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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남은 찰리는 윌리웡카의 공장의 후계자 자리를 제안받는다. 그리고 후계자가 되려면 가족을 두고 혼자서만 공장에 와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된다. 찰리는 가족을 버릴 수 없고 자신 혼자 가야 한다면 공장의 후계자 자리를 받을 수 없다고 한다.

 

웡카는 이날을 기점으로 갑자기 초콜릿을 만드는 것이 자신 없어진다. 어떤 모양과 맛을 낼지 결정하기도 힘들어한다. 찰리 앞에 다시 나타난 웡카는 우울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린 시절 치과의사인 아버지에게 자란 웡카는 부모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자식을 멋대로 조종하려고만 들어.

 

 

찰리는 부모들이 다 사랑해서 그런 것이라며 믿기지 않으면 부모에게 물어보라고 한다. 혼자서는 아버지를 찾아가기 싫다는 웡카. 그런 그에게 찰리는 자신과 함께 가자고 한다.

 

치과 전문의인 아버지 집에 찾아간 웡카와 찰리. 아버지는 몇 십 년만에 방문한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눈치이다. 들어간 집안 한쪽은 온통 웡카와 웡카의 공장 관련 신문으로 도배가 되어있다. 웡카는 아버지에게 치아 검진을 받게 된다. 어금니의 모양을 보더니 자신의 아들임을 깨닫는 아버지. 말없이 웡카를 꼭 끌어안는다. 윌리 웡카도 가족 간의 사랑을, 소중함을 드디어 깨닫게 된다.


찰리는 가족과 함께 공장에 산다는 조건을 걸며, 후계자 자리에 승낙한다. 그렇게 함께 살아가며 웡카와 초콜릿을 만드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초콜릿보다 더 달콤한 삶 그것은 소중한 사람들과 살아가는 것 아닐까?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소설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득한 원작을 영화화로 잘 담아내서 보는 내내 눈이 재밌다.


얼마 전, 초콜릿 공장의 주인인 윌리 웡카의 젊은 날을 그린 영화 <웡카>의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이를 나는 기다리며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다시 한번 찾게 되었다. 여전히 판타지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이 영화를 추천하며 이 글을 마친다.

 

 

[김지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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