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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리뷰] 한국적인 소재와 서양 음악의 만남 - 오페라 ‘허왕후’
한국인에게 익숙한 소재와 한국어로 진행되는 작품이 많아진다면 조금 더 대중에게 오페라가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몇 차례에 걸쳐 오페라를 관람하기도 했고 오페라에 대해서 공부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한국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한 창작 오페라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만큼 가야 시초의 이야기를 오페라 형식으로 풀어나갈 것인지 기대가 되었다. 창작 오페라 ‘허왕후’는 김해시/김해문화재단이 제작한 작품으로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에 초청되어 다시 한번 웅장한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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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에디터
2022.05.21
리뷰
도서
[리뷰] 사랑과 아름다움을 쫓는, 은평구 끼순이 모어 - 털 난 물고기 모어
모어의 MORE를 알고 싶다면
나는 그녀의 오랜 팬이다. 2019년 6월, 퀴어 퍼레이드에서 동성애 반대 시위대 앞을 행진하는 그녀를 나는 그때 처음 보았다. 드렉 화장을 하고, 새하얀 통굽 구두를 신고, 머리에 깃털을 단 채 한마리 흰 나비처럼 고풍스럽게 걷는 모지민의 모습을 나는 아마도 아주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글을 보았다. 퀴어 퍼레이드 이후 얼마 뒤의 일이었
by
최유진 에디터
2022.05.16
리뷰
공연
[리뷰] 폭죽처럼 경이롭고 황홀하게 타오른 하루 - WONDERLAND FESTIVAL 2022 [공연]
H와 원더랜드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불꽃처럼 한순간에 점멸했지만 내내 꺼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은 그날의 열기를 되짚어본다.
“여름에는 같이 페스티벌 가서 노래도 듣고 맥주도 마시고 싶다. 재밌을 텐데, 그치.” H와 그런 말을 주고받은 게 불과 몇 주 전이다. 코로나가 앗아 가버린 페스티벌을 그리워하던 나는 잊을 만하면 관련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는 콘서트나 페스티벌이 다시금 개최되면 그때 다시 찾아가자는 기약 없는 약속들만 쌓아갔다. 그러던 차에 선물처럼 원더랜드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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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예솔 에디터
2022.05.12
리뷰
공연
[리뷰] 그리움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 돌아온다
아프게도 막걸리를 마신다 해서 그리운 이가 돌아오지는 않는다
‘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온다’ 작은 시골 마을의 낡은 가게의 벽면에 붓글씨 액자가 붙어있다. 가게 밖은 바람 소리와 가끔씩 서로를 찾는 오래된 귀신 부부의 외침만이 들릴 뿐, 고요하다. 이 가게의 주인은 오늘도 조용히 가게를 운영한다. 마을 사람 몇몇만이 이곳을 찾는다. 소새끼라며 욕을 퍼붓는 욕쟁이 할머니, 술에 취해 집나간 아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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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원 에디터
2022.05.11
리뷰
전시
[리뷰] 세이프 게임, 어떻게든 이어 나가는 거야 - 앤서니 브라운의 원더랜드 뮤지엄展
어린이에겐 꿈을 어른에겐 추억을
앤서니 브라운 영국의 동화 작가인 앤서니 브라운의 철학과 작품에 대한 정보가 어린아이들의 시선에 맞춰진 전시다. 어렸을 때 봤던 그의 작품 중 기억나는 건 ‘돼지책’이다. 집안일을 모두 도맡아 하는 엄마가 사라지자 남은 아빠와 아들들이 돼지로 변해가는 이야기는 지금 생각해도 사회가 정한 여성과 남성의 틀을 잘 깬 작품이다. 그 작품을 보고 반가운 마음은
by
박성준 에디터
2022.05.11
리뷰
공연
[리뷰] 잃어버린 소중한 일상의 회복, WONDERLAND FESTIVAL
마음을 치유해주는 힐링 공연, WONDERLAND FESTIVAL
코로나가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뺏어간지가 언제쯤인지 기억이 흐릿할 정도의 시간이 벌써 흘러간 것 같다. 갑자기 들이닥친 이 위기속에서 우리들은 마스크 착용의 갑갑함과도 같은, 제한된 일상의 굴레에 적응을 해온지 오래다. 다행히도 백신이 보급된 후로부터 이전과 같이 코로나가 미치는 여파가 점점 줄어들며, 빼앗겼던 과거의 일상도 서서히 원점을 찾아가고 있는
by
이소희 에디터
2022.05.11
리뷰
도서
[리뷰] 끝내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들의 이야기 - 슬픔이 역류하여 강이 되다
폭력적인 어른들 밑에서, 가시 돋친 서로를 끌어안으며 체온을 나눠야만 했던 아이들에 관하여.
※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른이 되기 위해선 마치 통과 의례처럼 겪는 일들이 있다. 처음 경험하는 것이라 낯설어 감히 무엇이라고 함부로 정의할 수 없는 감정이라든가, 관계의 상실을 통해 내 세계가 무너지는 것만 같은 것들. 그런데 현실을 둘러싼 환경이 너무도 암담해서, 어른이 되기까지의 거리가 너무도 멀고 험해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비
by
추예솔 에디터
2022.05.08
리뷰
전시
[리뷰] 낭만을 벗겨낸 꿈에 대해 - The Color Spot : 꿈속의 자연
두 가지 꿈
꿈이란 단어를 오래 들여다보고 있으니 신기하다. 굼은 굼뜬 느낌, 끔은 단호한 느낌, 금은 현실에 닿은 느낌, 단어가 어떤 느낌을 연상시킨다고 했을 때, 꿈은 붕 떠 있는 느낌을 준다. 뜻이 다른 두 가지 꿈에 대한 전시는 역시나 그 모호함을 다룬다. 휘황한 색깔이 겹쳐진 몽환적인 유리 조각, 우주를 떠다니는 여자, 사막의 선인장, 그런 이미지들은 지나치
by
최유진 에디터
2022.05.05
리뷰
전시
[리뷰] The next spot is, Dreamer - The Color Spot: 꿈속의 자연
꿈을 꾸는 모두를 위한 이정표
The Color Spot: 꿈속의 자연 ‘꿈’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고 친숙하지만 구체적으로 표현하기엔 어렵다. 상상을 현실처럼 느끼게 해주는 미디어아트의 특징은 꿈을 보다 더 직관적으로 표현해 준다. 꿈. 무엇이 떠오를까? 대게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느낌이 든다. 하지만 꿈은 생각해 보면 참 양가적이다. 전시의 목적은 꿈을 꾸고 찾는 모두를 응
by
박성준 에디터
2022.05.04
리뷰
공연
[리뷰] 괴물과 투쟁하다 괴물이 되어버린 - IS GOD IS
아버지로 표상되는 '가부장적이고 수직적인 기득권'에 대한 쌍둥이의 폭력적 투쟁과 그 안에서 오는 윤리적 딜레마를 그리다.
※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오래도록 들여다보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연극을 보고 난 뒤 니체의 명언이 떠올랐다. 이 연극은 니체의 말처럼, 괴물 아버지에게 복수하려다 그 안에 잠식돼버린 쌍둥이의 이야기다. 쌍
by
추예솔 에디터
2022.04.26
리뷰
공연
[리뷰] 완벽한 음악적 서사의 완성 - 연극, 'Is god is'
흑인과 백인의 음악적 대립
시놉시스 화상흉터를 가진 쌍둥이 러신과 아나이아는 죽은 줄만 알았던 엄마의 편지를 받는다. 쌍둥이가 찾아간 곳에서 엄마는 꺼져가는 숨을 붙들며 자신을 이렇게 만든 남자를 잔인하게 죽여달라는 부탁을 한다. 쌍둥이는 당황하지만 이내 엄마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두 사람은 남자를 찾아가는 길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by
신동하 에디터
2022.04.25
리뷰
공연
[리뷰] 신의 명령에 의해 정당화되는 폭력 - 연극 'Is god is'
폭력과 경멸이 이 극의 전반을 지배한다.
Is god is는 미국의 신진 극작가인 앨리샤 해리스(Aleshea Harris)가 집필한 희곡으로 아버지를 죽이기 위해 남부에서 캘리포니아로 떠나는 쌍둥이 자매의 복수극이다. 시놉시스 미국 북동부 원룸 아파트, 화상흉터를 가진 쌍둥이 러신과 아나이아는 죽은 줄만 알았던 엄마의 편지를 받는다. 쌍둥이가 찾아간 곳에서 엄마는 꺼져가는 숨을 붙들며 자신을
by
김소정 에디터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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