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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연극 '우리별', 삶과 우주에 대한 은유를 담다 [공연]
죽어가는 우주와 별들에 무관심한 것처럼, 우리는 쉬이 삶의 진정성에도 무관심해진다.
어린 '지구'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 이름은 '달님'이다. 지구는 7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을 알고 있는데, 달님에게는 아무도 없다. 지구는 아폴로를 건네며 친구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말한다. (닐 암스트롱은 아폴로 11호를 타고 가서 달에 착륙했다.) 처음에 극장에 들어설 때, 내 어린시절을 함께한 과자 아폴로를 건네 받게 된 이유를 이 장면에서 깨달았
by
이창희 에디터
2019.11.22
리뷰
공연
[Review] "우리들의 사랑", 20년도 넘어 다시 열린 그들의 콘서트 [공연]
뮤지컬 "우리들의 사랑", 대학로에서 추억을 회상하는 완벽한 방법
대학로를 방문할 때면, 학창시절부터 모았던 친구들의 편지를 문득 꺼내보던 날처럼 마음이 저릿하다. 중학교 시절 마로니에 공원에서 백일장에 참여해 시를 썼던 기억부터, 대학교 때 남자친구와 크리스마스에 공연을 보러 갔다가 한바탕 싸우고 울면서 집에 갔던 날, 그리고 울적할 때 좋아하는 티룸을 찾아 스콘과 로즈마리 차를 마셨던 기억까지 전부 머리를 스친다.
by
이창희 에디터
2019.11.20
리뷰
도서
[Review] "인간의 흑역사", 반복되는 실수는 실수가 아니다 [도서]
인간은 한없이 위대할 수도, 한없이 비루할 수도 있다. 대부분은 후자다.
인간이 일을 말아먹는 재주에 관한 책 ‘인간의 흑역사’의 저자인 톰 필립스는, 이 책을 ‘인간이 일을 말아먹는 재주가 얼마나 대단한지에 관한 책’이라고 소개한다. 근대 이후의 인류는 인간 종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믿음과 휴머니즘, 계몽주의의 사상적 기반 아래 살아왔다. 그러나 저자가 압축해놓은 역사 속에서 인간은 믿을 수 없게 한심하고 멍청하다. 역사에서
by
이창희 에디터
2019.11.13
리뷰
공연
[Preview] 하루하루가 고달픈 이들을 향한 유쾌한 위로, "딴소리 판" [공연]
판소리와 탈놀이를 재해석해 우리네 삶에 위로를 전하는 <딴소리 판>
풍요 속 빈곤을 겪는 우리들에게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다. 우리들은 각자 나름대로 치열하게 세상을 산다. 당장 나에게 아무런 걱정이 없었던 때가 언제였냐고 묻는다면 곧바로 대답하지 못할 것 같다. 천성이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 생각을 스스로 할 줄 몰랐던 아주 어릴 적을 제외하면 뭔가를 걱정하지 않았던 순간은 손에 꼽지 않을까. 그러나 현재의 내가 하는
by
유수현 에디터
2019.11.11
리뷰
공연
[Preview] '바람이 불어오는 곳', 가을을 떠나보내는 김광석의 위로 [공연]
가장 김광석다운, 평범해서 더 서정적인 노래들
시와 노래는 예술의 여러 분파 중에서도 가장 가까운 두 영역이다. 시가 노래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노래를 듣는 시간이 시적인 경험처럼 느껴질 때도 많다. 그들의 공통점은 삶과 사회에 대한 애정, 혹은 비탄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세상의 미(美)와 경이를 노래할 수도, 짧은 일생의 애수와 번뇌를 담아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선형적으로만 흘러가던 시간을
by
이창희 에디터
2019.11.0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악은 어디에서 오는가 : 다윈 영의 악의 기원 [공연예술]
창작가무극 다윈 영의 악의 기원 Review
아이는 언제 어른이 될까. 사람들은 이 심오하면서도 원초적인 질문에 저마다의 다양한 답변을 내놓는다. 20살 생일을 맞았을 때, 자신의 행동에 직접 책임을 지게 되었을 때, 속마음과는 다른 표정을 지을 줄 알게 되었을 때. 그리고 모두는 각자 다르게 내린 어른의 정의를 향해 서투른 아이에서 이상적인 어른으로 성장한다. ‘어른’은 아이였던 모두가 숙명처럼
by
황혜림 에디터
2019.11.04
오피니언
공간
[Opinion] 큐레이터 워크숍 "귀높이 - 소리와 미술관" [문화 공간]
국내 사운드 아트의 오늘을 듣다.
<귀높이>에 초대합니다. 전시장에서 보여지는 소리 기반의 작업들은 청감각과 청각문화연구의 결과물입니다. 그러나 미술현장에서 사운드 아트라는 이름으로 소비되는 이 작업들은 보통 → 삭제 작업의 시각적인 요소나 하드웨어의 외양으로 평가되거나, 작업의 내용만큼 소리 매체의 특성은 고려되지 못하는 등, 청각 연구라는 기본 전제의 이해에서부터 도전을 받습니다. 이
by
정두리 에디터
2019.11.04
리뷰
공연
[Preview]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故 김광석이 불어온 바람
김광석이 불어온 바람으로 넘실대는 공연을 고대하며 씁니다.
쓸쓸할 때는 더욱 쓸쓸한 노래를 틀어 놓고 감정 속으로 침잠한다. 누군가의 위로를 받고 싶으나, 부정적인 에너지를 전염시킬 수는 없기에 가만히 침잠한다. 그때마다 들었던 노래가 故 김광석의 노래였다. 그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말하지 않아도 이미 내 마음을 알고 있는 듯했다. 희망을 찾고 싶을 때는 혼자 남은 밤에도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밝히는 <혼자남은
by
홍비 에디터
2019.11.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즐비한 복고풍, 창작의 대장정 속 휴식 [문화 전반]
옛날 예능, 옛날 드라마가 우리에게 돌아온다.
요즘 방송이나 유튜브를 보다 보면 과거에 방영했던 프로그램이 다시 내보내지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유튜브에서는 공중파에서 운영하는 공식 채널에서 <무한도전>, <1박2일>과 같이 이전에 굉장한 인기를 끌었던 예능이 다시 업로드 되는 것을 볼 수 있고, TV에서는 <허준>이라거나 <야인시대>와 같이 과거 많은 사람들의 안방을 책임졌던 굵직한
by
박소영 에디터
2019.11.01
리뷰
공연
[Preview] 그들의 음악을 기다리는 시간 - 뮤지컬 [우리들의 사랑]
故 김현식-유재하-김광석의 노래를 소극장 뮤지컬로 다시 만난다.
故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 이름만으로도 그저 벅차다. 특히나 울긋불긋 예쁜 색깔들을 뽐내던 낙엽들이 떨어질 무렵이면 자연스레 이들의 노래가 생각난다. 쌀쌀해진 날씨 탓에 따뜻한 그들의 목소리가 더욱 그리운 탓인 것도 같다. 우리에게 단 한 장의 음악앨범을 남기고 일찍 요절한 故 유재하를 기리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올해로 벌써 30주년을
by
정선희 에디터
2019.10.31
리뷰
공연
[Preview] 뮤지컬 '우리들의 사랑', 세월의 더께가 무색한 명곡들 [공연]
뮤지컬 '우리들의 사랑'이 기대되는 이유.
명곡의 가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증된다. 몇십 년 전 사람들의 마음에 공명을 일으켰던 그 멜로디는 아직도 후배 가수들의 입에서, 라디오에서 반복된다. 내려앉은 세월의 더께도 음악 안에서는 정겹기만 하다. 뮤지컬 '우리들의 사랑'은 이런 명곡들을 토대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이자,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콘서트다. 故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의 여전
by
이창희 에디터
2019.10.31
문화소식
공연
(~12.01) 낙원 [연극, 창동극장]
네가 내가 된 것처럼... 나도 네가 되고 싶어
낙원 - Your Taste- 네가 내가 된 것처럼... 나도 네가 되고 싶어 <시놉시스> 두 사람의 작은 집. 백지 같다. 마침표 하나 찍히지 않은 종이처럼, 아무도 손상시키지 않은 숲처럼, 티 없이 맑다. 세상의 처음처럼 환하며, 누구도 모르는 요새처럼 고요하다. 연인 ‘가’와 ‘나’는 무엇도 문제될 것 없이, 그들의 작은 집에서 평범한 날들을 보낸다.
by
박형주 에디터
201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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