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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만의 컬렉션을 만드는 사람에게 [인터뷰]
올바른 애정을 강요하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 날. 조용히 카페에 들어섰다. 아무도 없었다. 나는 아무도 없는 카페가 너무 좋다.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지 않고 그 분위기에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날이 추워서 아이스는 못 먹을 것 같았다. 더불어 이야기를 해야 하는 자리에선 오히려 따뜻한 음료가 나의 목을 다듬는 치료제나 다름없었다. 자리에 돌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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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은 에디터
2023.06.21
리뷰
공연
[Review] 비인간을 확장해가는 방식 - A.I.R 새가 먹던 사과를 먹는 사람
러닝 타임 내내 온전히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배우들의 호연, 창의적인 연출 방식, 영상 예술과 무대 예술의 조화, 시의적절한 주제를 다룬 "A.I.R 새가 먹던 사과를 먹는 사람"을 볼 수 있어 행운이었다.
'비인간'은 의미의 개량적 변화를 겪고 있는 대표적인 단어라고 느낀다. 오래도록 '비인간적'이란 표현은 '사람답지 않다'는 뜻으로 점잖은 비난이자 욕으로 인식됐다. 사람다움에 꽤나 숭고한 가치를 부여해온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비인간'은 단순히 인간이 아닌 것들을 넓게 칭하는 단어가 되었다. 역시나 인간 중심주의적인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단어이지만
by
오송림 에디터
2023.06.1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순간을 잡아주는 방법 [사람]
모든 순간의 총합이 유일하게 영원에 가까울 수 있는 삶의 조각
얼마 전, 동기들과 열띤 수다를 떨고 있었다. 어쩌다가 대화의 흐름이 초중고 시절 인상깊었던 선생님들, 친구들, 등의 에피소드들로 흘러갔다. 어느 순간, 매우 흥분한 채 당시 기억들을 꺼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동기가 말했다. 넌 무슨 영화 같이 산 것 같다고. 무슨 특이한 일이 그렇게 많을 수 있냐고. 이 말이 뇌리에 세게 박혔다. 정말 몇 년
by
신유정 에디터
2023.06.1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법정에 선 현대미술, <코미디언>의 표절 공방 [시각예술]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의 표절소송 승소와 개념미술의 본질
<코미디언(Comedian), 2019> <이미지 출처> Washingtonpost 2019년 12월 마이애미에 붙어있던 작은 바나나는 놀랍게도 예술계를 벗어나 전세계를 뒤흔드는 위업을 달성하였다. 바로 현재 7월 16일까지 서울 리움미술관에 전시되는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의 작품 <코미디언(Comedian)>이다. 테이프로 붙
by
신효창 에디터
2023.06.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일본 미술관 방문기 - 쇼토 미술관
에드워드 고리 展
에드워드 고리 展 - 에드워드 고리를 돌아보는 여행 Journey to the World of Edward Gorey 여행 중에 만나는 비는 대체로 반갑지 않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과 부슬부슬 내리는 비, 그리고 쉴 새 없이 우산을 건드리고 지나가는 바람. 어둡지는 않아도 차갑고 축축한 날이었다. 그런데 그래서 에드워드 고리 전시를 보기에 적절했다. "미
by
장미 에디터
2023.06.16
리뷰
PRESS
[PRESS] 화마에도 지지 않는 조선 최초의 소방관, 멸화군
불火을 멸㓕하고 백성을 구하라, 멸화군
백성의 삶을 지키는 영웅, 조선 최초의 소방관을 다룬 창작 뮤지컬 <멸화군>이 오는 6월 23일에 재연으로 돌아온다. 뮤지컬 <멸화군>은 세조 13년의 대화재에 관해 조선왕조실록에 남아있는 단 한 줄의 기록에서 시작된 팩션(faction)이다. 뮤지컬의 제목이기도 한 '멸화군'은 조선시대 세조 13년, 전신이었던 금화군에서 개편되어 정원 50명으로 24시
by
주영지 에디터
2023.06.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의 '성스러운 장소' 방문기 [문화 전반]
이태원 힌두교 사원 '베다문화사원'에 가다
한국에는 2곳의 힌두교 사원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태원에 있는 “하리 크리슈나” 라는 힌두교 사원이다. 베다 문화 사원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한국에 거주하는 힌두교 신자들의 정기적인 모임 장소이자 힌두교라는 종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교리를 소개하고 교육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태원 해방촌에 위치하고 있으며 비교적 소규모의 공동체이다. 힌두
by
박주연 에디터
2023.06.16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강(強) 대 강(強) 여성들 - 사이렌: 불의 섬 [드라마/예능]
“센 놈이랑 붙자. 그게 멋있지.”
그동안 없었던 여성 예능이 나타났다. 그간 미디어에서 재현되던 수동적이고 온순한 여성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되려 여성으로서는 ‘부정적인’ 특성을 지닌 여성들의 모습이 보인다. 승부욕이 넘치고, 이기고자 하는 욕망을 감추지 않으며, 치열하게 몸과 머리를 써서 상대의 기지를 빼앗고자 한다. 다른 팀과는 격렬히 부딪히면서도 팀원들과 동맹 팀과는 끈끈하게
by
정은지 에디터
2023.06.16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비밀책방 페잇퍼의 이래봬도 워크숍 ① [공간]
비밀책방 페잇퍼의 이래봬도 워크숍 ①
이래봬도 워크숍입니다 “아는 사람만 알고 오는 비밀스럽고 안전한 공간을 지향합니다.” 연희동에는 비밀스러운 책방이 있다. 바로 아는 사람만 알고 온다는 그림책방 ‘페잇퍼’. 이곳에서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까지 아주 특별한 워크숍이 열린다. 워크숍의 이름은 ‘이래봬도 워크숍’. 과제를 해결한다거나, 미래지향적인 토론을 하지 않는다. 각자의 “딴
by
주혜지 에디터
2023.06.1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공간을 기억하는 방법 [미술/전시]
2023 아르코미술관 주제기획전 《기억·공간》
공간은 한 줄로 정의하기에 어려운 구석이 있다. 그곳을 거쳐 간 사람들과 맥락들이 한 줄 한 줄 이야기를 새로이 덧대기에. 아르코미술관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산하의 미술관이다. 1979년 마로니에 공원(옛 서울대학교 터) 내에 건물을 신축, 이전하면서 외관 전체를 뒤덮은 붉은 벽돌이 마로니에 공원과 어우러져 자리하고 있다. 해당 미술관은 여타 공간에 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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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형 에디터
2023.06.13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내다 버린 한 계절
한 시절을 갖다 버린 날
문득 서랍에 들어있는 물건들이 ‘언젠가 쓸 것’, ‘언젠가는 쓸 수 있는 것’, ‘언젠가 쓰고 싶은 것’과 같이 내 미래와 엮여있는 물건들이 아니라 그저 잡동사니로만 느껴졌다. 원인불명의 권태감이었다. 금요일 저녁이었고, 다음날은 아무 일정도 없는 토요일이었다. 내일도 거슬리면 청소나 해야지, 하며 잠자리에 들었고, 다음날 늦은 오전에 눈을 뜬 나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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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에디터
2023.06.1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내가 일기를 쓰는 이유 [사람]
공존하는 불안을 떨쳐내는 방법
가끔 방송에서 일기를 오래전부터 꾸준히 써왔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내 기억 속 마지막 일기는 빳빳한 파란색 종이의 충효 일기가 전부였는데. 매일 선생님의 도장이 필요했던 일기장은 언젠가부터 내 방에서 흔적을 감췄고, 더는 내 삶 속에 일기라는 존재는 들어오지 않았다. 2021년 1월, 내가 다시 일기를 쓰기 시작한 날이다. 특
by
지은정 에디터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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