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내가 사랑하는 방법 [사람]

글 입력 2022.12.0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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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운명이다


 

사랑은 운명적이다.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눈을 뜨면 보지 않을 방법이 없고 숨을 쉬면 냄새를 맡지 않을 방법이 없는 것과 같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게 된 것도 운명이다. 통제할 수 없다는 말은 시작과 끝을 내가 정할 수 없다는 의미다. 찾아와버린 사랑을 ‘사랑 안 하기’할 수는 없다. 만약 사랑하지 않길 원한다면 사랑이 제멋대로 떠나갈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사랑하겠다고 마음먹는다고 해서 사랑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사랑하고 싶은 게 꽤 많았고 노력도 했지만, 전혀 의미가 없었다. 사랑은 정해져있다. 그래서 운명이다.

 

'지금부터 널 사랑하겠어'라고 정하고 사랑하지 않았다. '혹시 사랑하나...?' 생각이 들 때, 그때 이미 늦어 버린 것이다. 순순히 받아들아 들이는 수밖에.

 

사랑에 계기는 있어도 이유는 없다. 사랑하게 된 순간을 말할 수는 있어도 사랑에 빠진 이유를 말할 수는 없다. 

 

'내 어디가 좋아?'라고 참 많이 묻는다. 굉장히 곤란한 질문이다. 물론 좋은 점은 얼마든지 말할 수 있지만 그게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아니다.

 

내가 열거한 당신의 좋은 점이 모두 사라진다고 해도 그건 당신을 사랑하는것과는 조금도 연관이 없다. 그래, 그래서 때때로 사랑은 가혹하다. 사랑은 멈출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랑은 축복이다. 부유한 가정환경, 예쁘고 잘생긴 얼굴, 타고난 신체 능력 같은 재능과 비슷한 점이 많다. 나에게 대가 없이 행복과 즐거움을 준다. 왜 잘생겼냐고 묻는다면 그렇게 태어났다고 답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왜 사랑하냐고 묻는다면 그냥 그렇게 됐다고 밖에 답할 수 없다.

 

사랑은 저주다. 너무 큰 재능은 우리의 삶을 제멋대로 결정해버린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너무 제멋대로에 벗어날 수도 없다. 가끔은 가혹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누군가는 사랑을 오해하기도 한다. 사랑이 아닌 걸 사랑이라고 착각하거나, 사랑을 통제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 끝은 불행하다.

 

운명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라는 게 아니다. 능동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덮쳐오는 파도에 몸을 던질 필요는 없다. 파도를 타야 한다.

 

시지프스는 돌을 끊임없이 굴리는 형벌에 쳐해졌다. 하지만 그는 놀랍게도 벌을 '받지' 않는다. 그는 벌을 '행'한다.

 

사람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고 하지만 사실은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다. 사람은 사랑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사랑의 대상이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음악, 예술, 영화, 사진을 사랑할수도 있다. 아니면 경제, 회계, 건축을 사랑할 수도 있다. 사랑은 운명이기 때문에 그 범위에도 제한이 없다. 어떤 것도 사랑할 수 있다.

 

'운명은 없어, 운명이 있다고 해도 거기에 굴복하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운명은, 사랑은 축복이다. 그리고 당신은 이미 그 덕을 보고 있다. 나는 평생 당신의 삶에 사랑이 가득하길 바란다.

 

 

[김윤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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