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다의 티타임] 음식과 해방
글 입력 2022.12.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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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조절을 한다.
건강을 위한 목적도 있지만, 제일 큰 이유는 다이어트였다.
한번 꽂히면 확 빠져들고, 마음먹으면 열심히 하는 기질이 있어서 노력 끝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이 있다.
나는 '내가' 식단이나 음식을 조절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음식이' 나를 휘두르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요리를 좋아해서, 직접 만들어 먹으며 식단을 칼같이 지키는데 사람을 만나는 날은 내 안에서 '합법적 폭식의 날'로 여겨지고 있더라. 기분이 좋지 않았다.
오랜만에 만나는 소중한 사람과의 약속보다도 마음 놓고 음식을 먹을 생각에 들떠있나? 우스워 보일 수 있으나, 음.. 정말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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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운동을 하고, 식이조절을 한다.
다 좋다.
그러나 그보다 소중한 것과 진정한 목적을 퇴색시키지 않는 선에서 하면 좋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최주아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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