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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몸에 갇힌 사내, 훨훨 날아오르다 - 잠수종과 나비 [영화]
수십만 번의 '눈 깜빡임'으로 책을 집필한 남자
*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말 미포함) 장도미니크 보비는 유명 패션 매거진 '엘르'의 편집장으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다가 갑작스럽게 쓰러진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니 온몸이 마비되고 손끝 하나 까딱할 수 없는 상태. 의식은 있으나 말을 할 수 없고 유일하게 자신의 의지로 움직일 수 있는 건 한쪽 눈꺼풀뿐이다. 중년의 나이에 갑자기
by
김세음 에디터
2021.03.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픈 결말을 알지라도 다시 시작할 용기, 컨택트 [영화]
모든 인류에게 바치는 SF 영화
슬픈 결말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고 있음에도, 그 여정을 시작할 수 있을까? 연인과의 이별,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같은 사무치게 슬픈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말이다. <컨택트>는 미국의 작가 테드 창(Ted Chiang)의 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 (Stories of Your Life And Others)에 실린 단편 「네 인생의 이야기」를
by
조혜리 에디터
2021.03.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 날'이 보여주는 모든 날에 대하여 [도서/문학]
고통을 담는 그릇이 고통 그 자체가 되기까지, 시(詩)가 그려온 궤적에 대하여.
시가 고통이 될 때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 고통이 될 수 있을까. 이성복 시인의 시집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1980)를 읽어나갈수록 짙어지는 생각이다. 나만 해도 가시화된 텍스트나 이미지 등을 통해 타인의 고통을 인식할 때가 대부분인데, 머리에서 수용한 그것이 가슴까지 닿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간혹 내가 잘 짜인 기계가 아닐까 생각하는 것
by
오송림 에디터
2021.03.06
칼럼/에세이
에세이
[Mode_Kunst] 진실한 전달자, 낸 골딘
사진 작가 낸 골딘은 언제나 진실하게 자신의 주변을 담았다. 그 사진에서 보이는 것은 그녀의 삶이자 동시에 나의 삶이기도 하다.
'Kunst'는 ‘예술’을 뜻하는 독일어 단어로, Mode_Kunst는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예술 이야기를 부드럽게 풀어낸 에세이 시리즈입니다. 조용히 예술 모드를 켜고 싶을 때, 찾아와 읽어주세요. Nan Goldin, 1953~ 낸 골딘은 성과 에로티시즘, 그리고 그 관계성들에 대한 숨김없는 탐구를 통해 사회적 터부를 부순 사진작가다. 사진의 전통적
by
송민형 에디터
2021.03.02
리뷰
도서
[Review] 짧은 문장 안에 위로가 숨쉬다 -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그들의 짧게 풀어낸 이야기에, 왠지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싱숭생숭한 하루가 이어지는 요새였다. 금방 끝날 것 같던 코로나가 식을 생각 없이 1년이 지나서였을까. 답답한 마스크는 끊임없이 우리의 호흡을 가로막았고, 사람 간의 관계마저 막아버렸다. 당연했던 삶이 더 이상 당연해지지 않았고, 밥 한번 먹자는 이야기는 이야기로만 남았다. 그러는 시간 동안 나도 모르게 조금씩 가라앉고 있었나 보다. 가라앉은 기분은 긍정
by
곽미란 에디터
2021.03.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쉬는 날, 그때 그영화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2014년 베를린 영화제의 개막작이었으며, 은곰상(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인 이 영화는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을 수상했는데, 그만큼 작품의 비주얼 면에서 극찬을 받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 쉬는 날, 그때 그영화 ] #1 The Grand Budapest Hotel 관람객 평점 : 8.71 기자/평론가 평점 : 8.05 장르 : 미스터리, 모험 국가 : 독일, 영국 개봉 : 2014.03.20 감독 : 웨스 앤더슨 출연 : 랄프 파인즈, 틸다 스윈튼, 토니레볼로리 출처 _ NAVER 영화 대학시절, 경영학과 복수 전공을 하다 보니 이공계
by
선인수 에디터
2021.03.01
리뷰
전시
[Review] 곧 떠날 나의 도시, 딜라이트 서울
전통과 힙, 우리의 공간 속에서
일주일 후, 서울을 떠난다. 20여 년을 함께했던 나의 도시를 떠난다는 사실이 조금은 힘겨웠다. 알고 지내던 동네 복권방 아저씨, 내 바지를 찰떡같이 줄여 주시던 수선집 아주머니, 갈 때마다 서로 안부를 주고받던 단골 카페. 3분만 걸어나가면 서울, 강화, 인천공항, 강남, 종로로 뻗어갈 수 있는 버스가 있었는데. 더군다나,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던 외국인
by
이민영 에디터
2021.02.2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그날의 나 [사람]
하루 24시간을 온전히 나에게 맡기며 살아간다. 나는 자유로울 때 더 잘 할 수 있다.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사랑하고 싶은 일이 있다.
‘억눌려 있다’는 감정, 한번 쯤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 그 단어를 마주할 때면 고등학교 시절이 바로 떠오른다. 여덟시에 집을 나서 새벽 한시가 되어 집에 돌아오는 입시라는 매일의 일상. 비정상적인 시간들을 감당하길 강요받아왔음에도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 때의 나는 해야할 것만 같은 일에 집중을 해오며 스스로 잘
by
류현지 에디터
2021.02.27
리뷰
영화
[Review] 여름날의 감성 - 해변의 에트랑제
여름날의 청춘 bl을 담은, 감성충만 힐링 영화
<해변의 에트랑제>는 일본의 여름 바람이다. 여름으로 시작해서 여름으로 끝난다. 문득, 바다의 소금기 어린 냄새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그리고 옛 추억에 잠시 잠기고 싶을 때가 있다. <해변의 에트랑제>는 이러한 여름에 대한 기억을 물씬 만들어주는 힐링 BL 영화다. 그 바다, 네가 파도처럼 밀려왔다 오키나와 외딴섬, 해변 벤치에 혼자 멈춰있는 소년 '미
by
연승현 에디터
2021.02.26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우리의 끄적임은 충분합니다
글 조각들이 피어날 때를 기다리며
어렸을 때부터 끄적이는 것을 참 좋아했습니다. ‘국어’ 교과서 표지를 ‘궁예’로 바꾸는 등 책에 낙서를 즐겨 했던 것은 물론이며, 학교 뒤편 분리수거장에서 버려진 노트를 주워 와 실없는 그림이나 문구를 적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심지어는 선생님들의 칠판 필기체를 똑같이 따라 쓰는 재주도 있어서 틈날 때마다 필기체를 바꾸어가며 공책에 글씨를 쓰고는 했습니다
by
이남기 에디터
2021.02.23
오피니언
도서/문학
소년, 날아오르다 [도서/문학]
20년 동안 책,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형태로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빌리 엘리어트.
영국 북부에 사는 '빌리 엘리어트'라는 소년의 성장기를 다룬 이 이야기는 이미 동명의 영화와 뮤지컬로 널리 알려진 바 있다. 나는 이 작품을 중학교 때 학교에서 영화로 처음 접했는데, 그 때는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었다. 아마 나와는 공통점이 별로 없다고 느꼈었던 것 같다. 사는 국가도, 환경도, 그리고 관심사도 나와는 너무 다른 아이에 대한 이야기였
by
강민정 에디터
2021.02.21
오피니언
Call me by your name: 첫사랑은 그저 지난 날의 노스탤지어여야만 하는 걸까
누구나 갖고 있을 첫사랑의 노스탤지어, 그것은 기드온의 환상일까요
많은 사람들의 '인생 영화'이자, 필자에게도 '인생 영화' 중 하나로 자리 잡은 'Call me by your name.' (2017년 작, 루카 구아 다니노 감독 작품) 필자는 'n차 관람'을 하지 않는 편이다. 처음으로 그 작품을 봤을 때의 감동이 두 번째로 볼 때는 잘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 볼 때와 두 번째로 볼 때 그 감동이 똑같이 느껴지
by
김민지 에디터
202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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