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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친근하고 따뜻한 수집 - 디어 컬렉터
그 사람의 일부에 나의 일부를 덧칠하며
누군가의 집을 구경하는 걸 꽤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 집 안에 있는 것을 구경하는 것이라고 해야 할 듯하다. 가끔 유튜브에서 예술과 가까이 사는 사람들의 집을 소개하는 걸 찾아보는데, 집도 집이지만 그 안의 가구나 조명 같은 것들뿐만 아니라 특히 그들이 소장하고 있는 그림이나 사진, 레코드판, 책에 관심이 간다.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도 그렇다.
by
강가은 에디터
2024.01.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공고함과 부서짐의 상관관계 - 아무튼, 연필 [도서/문학]
나는 죽어 연필이 되었으면 한다.
최근 에세이 ‘아무튼, 00’ 시리즈를 하나씩 읽고 있다. 여러 키워드 중 눈에 띄었던 것은 ‘연필’이었다. 그렇게 김지승의 <아무튼, 연필>을 읽었다. 지금은 디지털이 선호되고, 아날로그를 선호해 종이를 사용한다고 해도 샤프와 볼펜이 주를 이루는 시대이다. 그러한 시대에서 ‘연필’은 어느 집에나 한 자루씩 있지만, 잘 쥐어지지 않는 필기구이다. 당장 내
by
조유리 에디터
2024.01.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슬픔의 후에 -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인규씨에게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인규씨가 내게 이 책을 권한 것에 이유랄 게 있다면은, 아니, 그 이유야 내가 영영 모르는 것입니다만, 내가 멋대로 해석해보려 든다면은, 그건 내게 가득 차 넘실거리는 슬픔의 뉘앙스에 자연스레 그 까닭을 들이댈 터입니다. 나는 내 글에 그 지독한 것이, 그 이전에 내 삶에 잔뜩 묻어 있음을 잘 알아요. 털어버리고도 싶으나 가끔은
by
서상덕 에디터
2024.01.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가 당신의 전부이길 바랐던 그날의 이야기 [영화]
영화 <클레오의 세계>를 보고
어려서 잠깐 대구에 산 적이 있다. 파티마 병원에서 태어나 서울에 있는 어린이집에 다니기 전까지 나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던 부모님 대신 대구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에 자랐다. 이 년 안팎의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아주 어릴 때였으니 뭐, 그때가 기억나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몸이 그 시간을 기억하는 건지, 할머니 할아버지만 뵈면 오랜만에 고향에
by
윤채원 에디터
2024.01.17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모자 아래 진솔한 마음, 정아로
앞으로도 '정아로' 많이 기억해주시고 사랑해주시길!
<우연히 들려온 노래> 잠 못 드는 새벽, 우연히 들려온 노래 한 곡이 마음의 바람을 바꿔놓기도 한다. 조명을 켜고 책상에 앉아 온종일 마음을 복잡하게 했던 일들을 떠올리던 어느 날, 정아로를 만났다. 수상할 정도로 많은 모자를 가진 그녀를. 얼굴이 보이지 않을 만큼 모자를 눌러쓰고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그녀는 바로 싱어송라이터 ‘정아로’ “글로 쓰여져 멜
by
김인규 에디터
2024.01.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하얀 어둠 속으로 [영화]
알프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하얀 눈의 서부극
19세기 후반 알프스. 깊은 산속 마을에 미스터리한 사내가 찾아온다. 미국에서 왔다는 사내는 사진을 찍으러 왔다며, 마을에서 묵게 된다. <다크 밸리>는 미국이 아닌 독일에서 제작된 영화이고, 그 배경 역시 서부가 아닌 알프스 산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서부극의 분위기가 깊게 배어 있는 작품이다. 중절모를 쓰고, 총을 든 채 말을 타고 다니는 알프
by
하지석 에디터
2024.01.16
리뷰
도서
[Review] 일상에 철학 한 줌 심어보기 - 나를 채우는 일상 철학
시작은 가볍게 연결해 보는 것부터
아직까지 깨지지 않은 사실을 고백한다. 나는 알랭 드 보통의 소설과 에세이 몇 권을 몇 번 시도했다가 그 몇 번 다 실패했다. 이유는 굳이 찾지 않았다. 그냥 나와는 결이 맞지 않는 작가들 중 한 명인 것일 뿐이니까. 그러다가 어느 날 그의 소설 하나에 갑자기 또 관심이 가서 인터넷으로 리뷰를 찾아보다가, 그를 중심으로 만든 프로젝트 ‘인생학교’가 있다는
by
강가은 에디터
2024.01.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재밌어야 잘한다"는 배부른 소리
초심자의 운을 지나, 재미없는 시간을 버텨야 하는 이유
요 근래 집중을 하지 못했다. 잘하려는 부담감이 짓눌렀다. 잘하고 싶은 게 생겼다. 볼링을 처음 치는 날이었다. 친구가 7이라고 쓰여 있는 볼링공을 갖다 주었다. 들어보니 많이 무겁지 않았다.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이 무게로는 스트라이크 칠 정도로 힘이 받지 않을 것 같은데? 웃기게도 나는 처음부터 스트라이크 칠 생각을 했다. 나는 전문가도 아닌데 괜히
by
민지연 에디터
2024.01.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영화]
마지막 몸부림
영상 속 그 어디에도 관객은 없다. 마지막 콘서트라 불리기 민망할 정도로 초라하다. 마이크 몇 대와 피아노가 전부. 심지어 영상은 흑과 백으로만 존재한다. 내 생에 가장 지루한 103분이 되겠구나. 이렇게 심플할 거면 20곡 음반만 내지 왜 영상으로 만들었을까. 팝콘 없음이 후회된다. 피아노에 비친 건반, 건반 위 손가락 그림자, 외로이 웅장한 그의 뒷모
by
김윤 에디터
2024.01.1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완벽한 결혼식을 만드는 신부 입장곡 [음악]
내 결혼식에서 울려 퍼졌으면 하는 신부 입장곡 추천
아직 나에게 결혼이란 머나먼 미래 이야기지만, 가끔 주변에서 들려오는 결혼 소식은 나를 설레게 한다. 누군가는 평생 연락도 없다가 결혼을 앞두고 연락하는 친구, 모바일 청첩장만 보내는 친구들이 예의가 없고 속물이라 욕하지만, 나는 누군가의 행복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값진 일이라 생각한다. 최근에 유튜브에서 유명 개그맨 커플인 '엔조이커플' 결혼식
by
김민정 에디터
2024.01.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의미 부여를 줄이고 여유롭게 살아가기로 했다.
이젠 의미 부여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의미 부여하며 마음을 졸이느니 차라리 여유롭게 삶을 맞이하겠다는 마음으로!
2024년의 시작이다. 앞으로 2024년을 쓸 날이 많아질 것 같다. (하지만, 가끔은 2023년이라고 적으며 지우개로 쓱쓱 지우고 다시 3을 4로 고쳐쓸 것이다.) 생각해보면, 몇 년 전만해도 2020년대가 온다는 것이 굉장히 멀게만 느껴졌다. 꼭 미래 세계인 것 같아 2019년에서 2020년도를 넘어갔을 때는 년도를 적는 일이 무척 어색했었던 기억이
by
정윤지 에디터
2024.01.05
리뷰
공연
[Review] 탄생하는 딸, 부활하는 어머니 - 연극 '찰칵'
골덴베르크 협주곡의 아리아같은 작품
연극 <찰칵>은 어머니와 딸의 관계를 뒤흔들어 놓는 작품이다. 우리는 보통 어머니가 자식에게 생명을 불어넣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로는 자식이 어머니에게 그렇게 할 수 있다. 생각보다 그렇게 괴상한 표현이 아니다. 태내에서 어머니와 자식은 엄격하게 구별되는 존재가 아니었다. 출생을 통해 탯줄이 끊어진다 하더라도, 어머니는 갓난아기 시절 견딜 수 없는 불
by
이승주 에디터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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